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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Who Is ?] 박차훈 새마을금고중앙회 회장

추진력 강한 '불도저', 사람 중심의 협동조합 꿈꿔 [2023년]
김환 기자 claro@businesspost.co.kr 2023-04-20 08:3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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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Who Is ?] 박차훈 새마을금고중앙회 회장
▲ 박차훈 새마을금고중앙회 회장.

박차훈은 새마을금고중앙회 회장이다.

디지털 경쟁력 강화에 역량을 집중하고 있다.

내부통제를 강화해 금융사고와 금고부실, 지역금고 이사장 횡포 등 새마을금고의 고질적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2018년 새마을금고중앙회 회장이 된 뒤 2022년부터 두 번째 임기를 보내고 있다.

1957년 1월4일 울산광역시에서 태어났다.

동울산새마을금고 이사장을 22년 동안 맡아 동울산새마을금고를 전국 최대 금고 가운데 하나로 키웠다.

울산광역시 동구의회의 구의원으로 활동했다.

새마을금고중앙회에서 울산경남지부회장을 거쳐 이사를 맡았다.

‘불도저’라는 별명이 붙을 정도로 한 번 일을 추진하면 끝까지 성사시키려 노력한다.

아침에 일찍 일어나 신문을 꼼꼼히 읽으며 세상 돌아가는 상황을 파악하는 습관을 갖고 있다.

경영활동의 공과
[Who Is ?] 박차훈 새마을금고중앙회 회장
▲ 박차훈이 2023년 1월10일 서울 새마을금고중앙회 본부 1층 MG홀에서 열린 'MG새마을금고씨름단' 창단식에서 깃발을 흔들고 있다. <새마을금고중앙회>
△총자산 두 배 수준으로 키워 300조 원 바라봐
새마을금고의 총자산은 2022년 말 기준으로 284조1천억 원이다.

박차훈은 2023년 신년사에서 이를 두고 “새마을금고 창립 60주년을 맞이하는 올해에는 자산 300조 원을 달성해 대한민국 대표 리딩 금융협동조합으로 확고히 자리매김하겠다”고 말했다.

앞서 새마을금고는 문을 연 지 57년 만인 2020년 7월24일 총자산 200조56억 원을 달성했다. 총자산 100조 원은 2012년 9월 말에 넘어섰다.

박차훈이 회장에 오르기 전인 2017년 말 기준 새마을금고 총자산이 150조 원이었다는 점을 고려하면 회장 취임 5년 만에 총자산 130조 원 가량을 늘린 셈이다.

△디지털 전환을 미래 전략의 핵심으로 삼아
박차훈은 디지털금융의 중요성을 강조하면서 디지털 전환(DT, Digital Transformation)에 힘을 쏟고 있다.

새마을금고중앙회는 2023년 2월 “‘조직의 DNA 자체를 디지털화(化)’하겠다는 각오로 미래 전략 ‘디지털 전환(DT)’을 추진하고 있다”는 뜻을 밝혔다.

새마을금고중앙회는 2023년 2월 연 ‘2023년 경영전략 보고회’에서 디지털전환과 관련해 △통합 앱 구축 △빅테크 업체와 협업 강화 △여신상품 디지털화 등에 역점을 두고 있다고 밝혔다.

새마을금고중앙회는 2022년에 두 차례 디지털혁신위원회를 열고 디지털전략 과제와 관련한 구체적 실행 방안을 논의하기도 했다. 디지털혁신위원회는 외부전문가와 내부 인사로 구성돼 2022년 6월에 처음 열렸다.

앞서 새마을금고중앙회는 지난 2020년 6월 디지털금융 강화를 위해 서울 강서구 화곡동에 통합정보기술센터를 구축하기도 했다.

박차훈은 2023년 1월 신년사에서 “새마을금고는 디지털 전환 가속화를 위해 태블릿지점(이동형 디지털 점포) 업무범위 확대와 공제 전용 플랫폼 구축 등 체계적 업무 디지털화를 추진하겠다”며 “빅데이터 및 마이데이터 서비스 사업 확대 등 디지털 시대 흐름에 맞는 다양한 혁신과 변화를 통해 내일이 기대되는 새마을금고를 만들겠다”고 말했다.
[Who Is ?] 박차훈 새마을금고중앙회 회장
▲ 새마을금고중앙회 실적.
△ESG경영 강화
박차훈은 ESG(환경·사회·지배구조)경영을 강조하며 다양한 활동을 펼치고 있다. 특히 해외 새마을금고 확산과 사회적 경제 육성에 관심을 쏟고 있다.

박차훈은 2023년 신년사에서 “‘MG가 만드는 행복한 지역사회’라는 목표 아래 MG형 ESG모델을 구축했다”며 “올해는 전국 새마을금고에 ESG경영을 확산하고 새마을금고가 지역사회에서 사회적 책임을 다하는 금융기관으로 도약할 수 있도록 ESG경영을 강화하겠다”고 말했다.

새마을금고중앙회는 2023년 2월 열린 ‘2023년도 경영전략 보고회’에서 ESG경영의 구체적 방도로 △금고 정체성에 기반한 취약·소외계층 사회공헌사업 발굴과 △공적개발원조(ODA) 사업인 ‘해외 새마을금고 설립사업’ 지속 추진 등을 강조했다.

박차훈은 회장이 된 뒤 ‘MG희망나눔 소셜성장 지원사업’을 새마을금고의 새로운 사회공헌사업으로 내놨다. 함께일하는재단과 협업해 우수한 사회적 목표와 비즈니스 모델을 지닌 사회적경제 조직을 발굴해 육성하고 지원하는 사업이다.

2018년 8월 1기를 시작으로 2022년 9월 5기가 지정됐다. 새마을금고는 5년 동안 기업 100곳에 43억 원의 성장지원금을 지급했다.

지원 성과도 하나씩 나타나고 보인다.

새마을금고중앙회는 2020년 10월 피치마켓과 함께 느린 학습자(발달장애인 등) 및 고령자, 다문화가정 구성원 등을 위해 금융소개 영상을 제작했다.

2020년 9월 브로컬리컴퍼니는 상품화하기 어려워 버려지는 ‘못난이’ 농산물을 활용해 화장품 4종을 개발했다.

이 밖에 새마을금고중앙회는 2022년 사회적기업을 세우는 청년을 대상으로 하는 ‘MG휴먼 브릿지 청년 창업캠프’를, 2021년에는 ‘청년이 그린(Green) 창업캠프’를 열었다.

새마을금고중앙회는 2022년 5월 ‘ESG 상생경영을 위한 사회적 경제 현장소통 워크숍’도 열었다. 박차훈과 MG희망나눔 소셜성장 지원사업 1~4기 대상 기업 대표 40명 등이 참석했다.

박차훈은 워크숍에서 “사회적 기업들의 공동체 문제를 해결하기 위한 노력에 감사하다”며 “새마을금고는 앞으로도 사회적 기업 지원을 아끼지 않고 상생 협력하는 네트워크 확충에 힘쓰겠다”고 말했다.

△대체투자 전략 성과 거둬
새마을금고중앙회는 2022년에 대체투자 수익이 늘어난 영향으로 2021년보다 7% 증가한 당기순이익을 거뒀다.

대체투자는 주식이나 채권과 같은 전통적 투자자산보다 위험성과 수익성이 높은 분야에 투자하는 것을 의미한다. 부동산과 인프라, 사모투자 등이 이에 속한다.

새마을금고중앙회는 “기준금리 인상으로 2022년에 유동성이 축소될 것을 대비한 선제 대응 전략에 따라 주식 비중을 1%로 최소화했다”며 “대체투자 비중은 2022년 말 기준 30% 중반까지 끌어 올려 관련 수익은 2021년보다 30%가 넘는 성장세를 보였다”고 말했다.

구체적으로 사모펀드와 부동산 부문에서 높은 수익을 거뒀다고 설명했다.

새마을금고중앙회는 “사모펀드(PEF) 관련 투자수익률은 8.4%를 웃돌았고 SKIET와 매그나칩반도체 파운드리, LGCNS 등의 자산을 적절한 때 팔아 높은 차익을 거뒀다”며 “부동산 부문에서도 독일 코메르츠뱅크 사옥과 광명 롯데아울렛 등 주요 투자자산을 미리 매각한 게 효과가 있었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국내 사모펀드 시장에서 중앙회의 유동성공급자(LP) 위상은 계속해서 오르고 있으며 포트폴리오 다변화와 장기투자로 대체투자 규모를 확대할 것이다”고 덧붙였다.

새마을금고중앙회는 운용자산 이익률을 높이기 위해 재무적 투자자로서 인수합병 등에도 참여했다.

새마을금고중앙회는 2020년 10월 소시어스프라이빗에쿼티-웰투시인베스트먼트 컨소시엄이 두산의 모트롤BG(유압기기사업)를 인수하는 과정에 재무적 투자자로 뛰어들었다.

2020년 9월 에스티리더스프라이빗에쿼티(PE)와 컨소시엄을 꾸려 효성캐피탈 인수 우선협상대상자로 이름을 올렸으며 같은 해 3월에는 SK하이닉스와 함께 매그나칩반도체의 파운드리(반도체 위탁생산)사업 인수에도 참여했다.

2020년에는 8년 만에 블라인드펀드 투자를 재개한 것도 운용자산 이익률을 높이기 위한 노력과 맞닿아 있다.

블라인드펀드는 투자대상을 결정하지 않고 자금을 먼저 모은 뒤 투자처를 찾아 투자하는 방식으로 운용하는 펀드다. 미리 투자금을 확보해 놓기 때문에 적절한 투자처를 발굴하면 곧바로 투자할 수 있다는 장점을 지닌다.

2020년 상반기 블라인드펀드 수시출자사업 위탁운용사로 5곳을 선정해 모두 1800억 원을 집행했으며 같은 해 하반기에도 3천억 원 규모 출자사업을 진행했다.

새마을금고중앙회는 2008년 금융위기 때 블라인드 부동산펀드에 투자했다 손실을 본 뒤 주무부처인 행정안전부의 권고에 따라 2012년부터 블라인드펀드 투자를 하지 않았다.

하지만 행정안전부는 2019년 말 종합감사에서 새마을금고중앙회에 대체투자를 늘리라고 권고하고 블라인드펀드 투자도 허용했다.

△미얀마와 우간다, 라오스, 피지 등 해외에 새마을금고 전파
박차훈은 미얀마와 우간다, 라오스, 피지 등 해외에 새마을금고 금융체계를 퍼뜨리고 있다.

새마을금고중앙회는 2016년부터 국제개발협력사업(ODA)의 일환으로 새마을금고 금융체제를 수출하고 있다. 해외에 지점을 직접 세우지 않고 금융체계만 지원하고, 현지 주민들이 자발적으로 새마을금고를 세우도록 돕는다.

이를 위해 새마을금고중앙회는 협력대상 국가 공무원과 지역주민들을 초정해 교육하거나 현지 연수 프로그램을 제공해 새마을금고 운영방식과 저축의 필요성 등을 가르치고 있다.

새마을금고중앙회는 이 사업을 ESG경영의 하나인 ‘글로벌MG’ 실천으로 바라본다.

2023년 4월 기준 새마을금고는 미얀마에 38개, 우간다 15개, 라오스 3개가 있다. 피지는 네 번째 국제협력개발사업 대상국으로 지정돼 사전작업이 진행되고 있다.

미얀마와 우간다에는 각 지역금고들의 중앙은행 역할을 하는 새마을금고중앙회도 있다.

2022년 8월 기준 이들 세 나라의 새마을금고 회원수는 1만2천 명, 저축금은 10억 원 가량인 것으로 새마을금고중앙회는 파악하고 있다.

미얀마 1호 새마을금고는 2017년 6월에 설립됐다. 미얀마 새마을금고중앙회는 2022년 8월에 미얀마 35개 새마을금고 대표들의 의결을 거쳐 만들어졌다.

미얀마 국영방송 ‘MRTV(Myanmar Radio and Television)’는 2020년 7월 술레곤새마을금고의 소득증대 사업을 우수사례로 소개하기도 했다.

우간다 최초 새마을금고는 2018년 11월에 세워졌다. 우간다 새마을금고중앙회는 2022년 8월에 설립됐다.

우간다 새마을금고중앙회는 △각 지역금고 운영관리 △교육 및 훈련 서비스 △효율적 금융서비스제공 위한 통합 정보기술(IT)체계 등을 지원한다.

새마을금고중앙회 관계자는 “우간다 새마을금고는 현재 약 9천 명의 회원에 좋은 품질의 금융서비스를 제공하는 지역 대표 금융협동조합으로 자리 잡았다”며 “한국의 대표적 금융 공적개발원조(ODA)모델로 평가받고 있다”고 말했다.

박차훈은 우간다 새마을금고 설립에 기여한 공로를 인정받아 2020년 6월 우간다개발공사와 우간다 내 유엔기구들이 공동주최한 ‘우간다 경제상황 관련 국민과의 대화 콘퍼런스’에 특별강연자로 초정받기도 했다.

라오스 1호 새마을금고는 2020년 12월에 만들어졌다. 라오스에는 새마을금고 세 곳이 있다.

피지에서는 2023년 4월 기준 새마을금고 설립을 위한 사전작업이 진행되고 있다. 피지 정부의 3개 부처(농어촌개발부, 청소년체육부, 상업통상부) 공무원 등 모두 9명이 참여한 초청연수가 2022년 11월에 진행됐다.

초청연수에 피지 참여자들은 2023년 새마을금고 설립을 목표로 2022년 말부터 후보마을 대상 워크숍 등 교육을 실시하겠다고 밝혔다.

△MG손해보험 부진
새마을금고는 2013년 MG손해보험 인수에 재무적 투자자로 참여하며 수익성 강화를 노렸지만 MG손해보험은 부진을 면치 못하고 있다.

MG손해보험은 2022년 결산 기준 621억 원의 당기순손실을 거뒀다. 이는 2021년의 당기순손실 617억 원보다 0.6% 정도 늘어난 것이다.

MG손해보험은 부실 위험성을 경고 받았고 결국 2022년 부실금융기관으로 지정됐다.

금융당국은 2023년 4월 현재 부실금융기관 지정에 따라 MG손해보험의 공개매각 절차를 밟고 있다. 대주주는 부실금융기관 지정에 반발해 소송을 제기한 뒤 금융위원회와 별도로 매각을 진행하고 있다.

공개매각 작업은 2023년 4월 현재 매수자가 나타나지 않아 장기화할 조짐을 보이고 있다. 부실금융기관 지정 본안소송은 1심 재판이 진행되고 있다. 대주주 JC파트너스는 2023년 여름에 1심 결과가 나올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부실금융기관 지정 집행정지 가처분 소송은 2022년 12월 대법원에서 최종 기각됐다.

앞서 금융위원회는 지난 2022년 4월 MG손해보험 부채가 법률이 규정하는 자산 기준보다 초과해 부실금융기관 요건에 해당한다고 판단했다. 이에 따라 금융감독원·예금보험공사와 함께 MG손해보험을 공개매각하는 절차를 밟기로 결정했다.

대주주 JC파트너스는 이에 반발해 소송을 제기했다. 동시에 금융위와는 별도로 매각 과정을 시작했다.

MG손해보험의 부실 논란은 사실 오래된 일이다.

MG손해보험은 2018년 1월 말 기준 지급여력비율(RBC)이 보험업법상 최소 기준치 100%를 밑돌아 경영개선 권고를 받았다.

자본확충은 MG손해보험과 금융당국 사이에 줄다리기를 거친 뒤 2020년 4월에 마무리됐다. 이 과정에서 대주주는 자베즈파트너즈에서 JC파트너스로 바뀌었다.

새마을금고는 당시 JC파트너스의 2천억 원 규모의 유상증자에 300억 원을 투입했다.

앞서 새마을금고는 2013년 사모펀드 자베즈파트너즈의 재무적 투자자로 참여해 그린손해보험을 사실상 인수했다. 이에 새마을금고를 의미하는 ‘MG’를 회사이름에 붙였다.

신종백 전 새마을금고중앙회장이 2013년 인수를 주도했고 당시 동울산새마을금고 이사장이던 박차훈은 MG손해보험 인수를 반대했던 것으로 알려져 있다.

△MG새마을금고 씨름단 창단
박차훈은 새마을금고의 민족자본 성격을 강조하며 씨름단을 새로 만들었다.

MG새마을금고 씨름단은 2023년 1월10일 창단식을 갖고 출범했다. 2022년 8월 첫 창단 계획이 나온 뒤 반년 만이다. 충청남도를 연고로 하며 백두장사 장성우와 한라장사 오창록 등 12명의 선수가 합류했다.

박차훈은 창단식에서 환영사를 통해 “토종금융협동조합인 새마을금고가 우리 민족 고유 스포츠인 씨름 저변 확대에 나서게 돼 의미가 깊다”며 “씨름스포츠로 건강하고 행복한 대한민국을 만드는 길에 새마을금고가 한몫을 하겠다”고 말했다.

새마을금고중앙회는 “MG새마을금고 씨름단 창단으로 남자 씨름단은 19팀 체제로 자리잡게 됐는데 MG새마을금고 씨름단은 유일한 기업팀이다”고 설명했다.

앞서 박차훈은 지난 2022년 8월 씨름단 창단계획을 밝히며 “민족자본 새마을금고가 민족 고유의 스포츠 씨름의 전승발전·저변확대에 기여하기 위해 창단을 결심하게 됐다”며 “신생 씨름단으로서 패기 넘치는 플레이로 과거 씨름판의 영광을 재현하고 싶다”고 말했다.

새마을금고중앙회는 “새마을금고는 현재 남녀 배드민턴단과 한국 여자프로골프(KLPGA) 선수단(4명)을 보유하고 있다”며 “씨름단 창단으로 스포츠를 통한 사회적 기업으로서 역할에 앞장서겠다”고 말했다.

새마을금고중앙회는 2022년 당시 대한씨름협회 공식후원사로 씨름 발전을 위해 10년 넘게 후원을 해왔다.

△오픈뱅킹 도입 앞두고 경쟁력 확보
박차훈은 제2금융권으로 오픈뱅킹서비스가 확대되는 데 대비해 디지털 경쟁력을 확보하기 위해 힘을 쏟았다.

오픈뱅킹은 모바일 금융 애플리케이션 이용자가 하나의 앱으로 모든 은행의 계좌조회, 이체 등의 업무를 처리할 수 있도록 하는 서비스다.

새마을금고 등 상호금융과 저축은행은 2020년 12월 말 오픈뱅킹서비스를 시작했다.

앞서 새마을금고는 오픈뱅킹서비스에서 경쟁력를 확보하기 위해 2020년 5월 바이오인증과 간편이체 등을 담은 새 스마트뱅킹 애플리케이션 ‘MG더뱅킹’을 내놨다.

사용자 중심의 직관적 디자인을 바탕으로 사용 빈도가 높은 서비스를 중심으로 주화면을 구성했다. 고령층을 위해 기본글자 크기를 기존 스마트뱅킹보다 2포인트 크게 설정했다.

△새마을금고 역사관 건립
박차훈은 새마을금고의 정체성을 세우고 알리기 위해 역사관을 지었다.

새마을금고중앙회는 2021년 11월18일 경상남도 산청군 산청읍 지리에 있는 새마을금고역사관의 개관식을 열었다.

2018년부터 역사관 건립 준비를 시작한 뒤 2019년에는 산청군청과 양해각서(MOU)를 맺고 2020년 12월 기공식을 가졌다. 사업비로는 110억 원이 든 것으로 파악된다.

박차훈은 개관식 기념사에서 “산청에서 시작된 새마을금고의 씨앗이 튼튼한 아름드리 나무로 성장했다”며 “새마을금고를 상징하는 상생의 정신이 역사관을 통해 보존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새마을금고는 1963년 5월25일 경남 산청군 생초면 계남리 하둔마을에서 ‘하둔마을금고’라는 이름으로 시작됐다. 창립총회에서는 이사장에 권태선씨, 교도위원장에 권영국씨, 총무 및 회계에 오신영씨가 각각 선출됐다.

당시 하둔마을에는 약 55가구가 있었는데 주민 35~50명이 마을금고의 회원으로 등록했다.

현재 하둔마을 회관 앞에는 ‘새마을금고 발상지’임을 알리는 비석이 있다.

△내부통제 강화 위해 금고감독위원회 설치
박차훈은 내부통제를 강화해 새마을금고 안에서 벌어지는 각종 사고를 예방하기 위해 금고감독위원회를 새로 만들었다.

금고감독위원회는 2019년 3월 전국의 13개 지역본부에 흩어져 운영되던 검사인력을 통합해 신설됐다.

2023년 4월 현재 금고감독위원회는 검사기획본부와 상시검사본부, 검사감독1본부와 검사감독2본부로 구성돼 있다.

새마을금고법에 따르면 금고감독위원회는 금고 검사, 회계감사, 임직원 제재 등 금고 감독 및 검사에 관한 업무를 독립적이고 전문적으로 수행한다.

2023년 4월 현제 제 2대 금고감독위원장은 김태주 전 기획재정부 세제실장이 맡고 있다. 김 위원장은 2022년 3월 3년 임기를 시작했다.

초대 금고감독위원장에는 오승원 전 금융감독원 부원장보가 선임됐다.

△체크카드 사업 시작 7년8개월 만에 해외겸용 체크카드 선보여
새마을금고는 2019년 10월 비자와 손잡고 해외에서 결제할 수 있는 체크카드 2종을 출시했다.

새마을금고는 2012년 3월부터 자체 체크카드 사업을 진행해 왔지만 그동안 정부 규제에 막혀 해외겸용 체크카드를 내놓지 못했다.

정부가 2019년 5월 외국환거래법 시행령 등을 개정해 새마을금고와 신협이 외국환 업무를 수행할 수 있도록 길을 터주면서 새마을금고도 해외겸용 체크카드를 출시하게 됐다.

박차훈은 해외겸용 체크카드 출시를 취임 이후 주요 성과 가운데 하나로 꼽기도 했다.

박차훈은 2020년 3월23일 취임 2주년을 맞아 서면 인터뷰에서 “지난해 10월 말 해외겸용 체크카드를 출시해 2월 말 기준 4만4천 장의 실적을 내는 등 주목할 만한 성과가 있었다”고 말했다.

△금융협동조합 최초로 부패방지 경영시스템 국제표준 획득
새마을금고중앙회는 2018년 12월 금융협동조합 가운데 처음으로 부패방지 경영시스템 국제표준 'ISO37001' 인증을 획득했다.

ISO37001은 국제표준화기구(ISO)가 조직 안의 부패 발생 가능성을 체계적으로 방지하고 통제 및 관리하기 위해 2016년에 만들었다.

새마을금고중앙회는 ISO37001의 공식 인증기관인 KSR인증원으로부터 조직의 부패 위험을 사전에 발견하고 통제 및 관리할 수 있는 경영시스템을 운영하고 있다는 인증을 받았다.

새마을금고중앙회는 2018년 8월부터 준법감시시스템 주관부서를 중심으로 태스크포스를 꾸려 부패 위험을 식별하고 내부통제 시스템을 강화하는 등 인증절차를 준비해 왔다.

△새마을금고중앙회장 연임
박차훈은 2021년 12월 제18대 새마을금고중앙회장에 선출됐다.

새마을금고중앙회는 2021년 12월20일 충청남도 천안에 있는 MG인재개발원에서 대의원 350여 명이 참석한 가운데 투표를 진행한 결과 박차훈이 251표를 얻고 당선됐다고 밝혔다.

박 회장은 취임사에서 “‘새마을금고의 가치를 높이는 중앙회’라는 핵심경영가치를 바탕으로 지역사회와 동반성장하는 새마을금고, 디지털경쟁력 강화를 통한 활력 넘치는 새마을금고, ESG경영을 통해 존경받는 새마을금고라는 비전을 달성해 백년대계의 밑그림을 그리겠다”고 말했다.

박차훈은 제18대 새마을금고중앙회장으로서 4년 임기를 2022년 3월15일부터 시작했다.

중앙회장은 새마을금고법에 따르면 한 번 연임이 가능하다.

박차훈은 앞서 2018년 3월 제17대 새마을금고중앙회장 선거에서 결선투표까지 가는 치열한 접전 끝에 김영재 당시 가야동새마을금고 이사장을 제치고 당선돼 첫 비상임 회장이 됐다.

새마을금고는 박차훈이 제17대 회장으로서 “자산 200조 원 시대 개막과 디지털금융 고도화, 새마을금고 역사관 개관 등의 성과를 남겼다”고 평가했다.

새마을금고중앙회는 2018년 선거에서 처음으로 회장 선거를 중앙선거관리위원회에 위탁했다. 중앙선관위는 2017년 12월부터 특별예방·단속팀을 두고 선거의 투명성을 확보했다.

박차훈은 새마을금고의 마지막 간선제 회장이 될 것으로 보인다. 새마을금고법이 개정되면서 2025년부터는 조합원들이 직접 중앙회장을 뽑기 때문이다.

△2014년 새마을금고중앙회장 도전과 낙마
박차훈은 2014년 1월 새마을금고중앙회장에 도전했지만 신종백 전 새마을금고중앙회장이 연임에 성공하면서 낙선했다.

새마을금고중앙회장 선거전은 박차훈과 신종백 당시 새마을금고중앙회장 2파전 양상으로 흘렀다.

박차훈은 1997년 동울산새마을금고의 제11대 이사장에 취임한 이후 5선에 성공하면서 지역 금고회원들의 절대적 신임을 받고 있었다.

그는 동울산새마을금고 자본을 취임 당시 146억 원에서 2017년 4600억 원으로 30배가량 확충해 전국 1위 금고에 올려놓는 등 경영능력을 보여줬다.

하지만 2010년 3월에 취임한 신종백 회장이 IMF 외환위기 이후 쌓였던 새마을금고중앙회의 누적 결손을 털어내는 성과를 거뒀다는 평가를 받고 연임에 성공했다.

비전과 과제/평가

◆ 비전과 과제
[Who Is ?] 박차훈 새마을금고중앙회 회장
▲ 박차훈 새마을금고 중앙회장이 2022년 6월24일 서울 새마을금고 중앙회 중앙본부에서 한국방송연기자협회와 '새마을금고 ESG경영활동 강화를 위한 업무협약(MOU)'을 맺고 최수종 한국방송연기자협회 이사장과 기념사진을 찍고 있다. <새마을금고중앙회>
박차훈은 디지털 전환에 힘을 기울이고 있다.

새마을금고는 지역고객을 기반으로 성장해 연령대가 높은 고객이 많다. 디지털 전환은 젊은 고객 확보에도 도움을 줄 것으로 보인다.

새마을금고는 연령대가 높은 고객들을 주로 두고 있어 모바일뱅킹과 같은 디지털 전환 필요성이 낮아 다른 금융회사들에 비해 디지털서비스에 취약하다는 평가를 받기도 했다.

새마을금고는 고객의 신뢰를 회복하기 위해 내부통제를 강화해야 한다는 과제를 안고 있다.

박차훈은 내부통제체계를 강화하고 투명경영을 강화하겠다는 의지를 보이고 있지만 불법대출과 이사장 횡령 등의 사고가 잊을 만하면 터지고 있다.

행정안전부가 새마을금고중앙회를 감독하고 새마을금고중앙회가 새마을금고를 감독하는 시스템 안에서 검사와 감독이 제대로 이뤄지기 어려운 것이 사실이다.

새마을금고중앙회에 따르면 2022년 11월 기준 140여 명의 전문인력으로 2년에 1번 이상 전국 1294개 단위 새마을금고를 검사하고 있다.

행안부로부터는 2년에 1번 정기감사를 받는다. 1년에 30개 이상의 새마을금고를 대상으로 행안부와 금융감독원 등이 참여해 정부합동검사도 시행하고 있다.

박차훈은 지역 새마을금고에서 발생할 수 있는 금융사고를 예방하기 위해 상시 감독시스템을 고도화하는 방향으로 감독역량을 강화하고 있다.

새마을금고중앙회의 금고 감독체계는 상시감독시스템을 중심으로 한 금융사고 예방시스템과 금고감독위원회 상시 감사, 행정안전부와 금융감독원 합동검사 등 사후 적발시스템으로 나뉜다.

◆ 평가
[Who Is ?] 박차훈 새마을금고중앙회 회장
▲ 박차훈 새마을금고중앙회장(왼쪽)이 2022년 10월18일 서울 새마을금고중앙회 중앙본부에서 '2022년 새마을금고지도자 연수'에 참가한 아넷 루엉르 태국저축신용협동조합연합회(FSCT) 부회장에게 기념품을 전달하고 있다. <새마을금고중앙회>
박차훈은 새마을금고중앙회 최초의 비상임 회장이다. 집중된 권한을 내려놓은 첫 새마을금고중앙회장이라는 상징성을 안고 있다.

행정안전부는 2014년 새마을금고법을 개정해 중앙회장이 지닌 권한을 신용공제 대표, 지도감독이사, 전무이사 등 3명의 상임이사에게 분산하도록 하고 회장직을 비상임으로 전환하도록 했다.

비상임 회장 체제로 바뀐 만큼 지역금고 이사장들과 유착되지 않고 객관적 시각으로 투명한 경영과 과감한 개혁을 추진할 수 있는 바탕이 마련됐다는 평가가 나온다.

하지만 중앙회장 선거를 앞두고 불법 선거운동을 한 혐의로 재판을 받아 새마을금고 내부 투명성 강화라는 비상임 회장체제 도입 취지가 퇴색했다는 비판도 있다.

광주지방법원(재판장 김평호)은 2022년 9월 항소심 재판에서 “선물 액수가 다액이고 고액이라 죄질이 좋지 않지만 회장직을 연임하는 상황에서 당선무효형 선고로 직위를 상실하게 하는 것은 가혹하다”면서 1심과 같이 벌금 80만 원을 선고했다.

박차훈은 이에 따라 100만 원 이하 벌금형을 받아 새마을금고중앙회장직을 이어갈 수 있게 됐다.

박차훈은 현장과 소통을 강조한다.

박차훈은 22년 동안 지역 새마을금고 이사장으로서 일하며 현장에서 얻은 경험을 바탕으로 새마을금고의 변화와 개혁을 추진하고 있다.

새마을금고중앙회장에 오른 뒤에도 전통시장 등 영업현장을 찾아 현장의 목소리를 듣고 있다.

이사장 경험을 바탕으로 새마을금고중앙회를 독선과 아집의 경영이 아닌 조합원들과의 공감대 형성을 통한 소통으로 이끌겠다는 의지를 꾸준히 보여주고 있다.

새마을금고 회원과 이사장들을 중앙회로 초청해 현안을 공유하고 의견을 듣고 있다.

박차훈은 동울산새마을금고를 통해 경영능력을 인정받았다.

박차훈은 1997년 동울산새마을금고 이사장 취임 당시 자산 146억 원의 소형 금고를 2017년 말까지 자산 4661억 원의 금고로 탈바꿈시켜 ‘금고업계의 신화적 인물’로 평가 받는다. 동울산새마을금고는 전국 금고 상위권을 차지하고 있다.

새마을금고중앙회 회장으로 선출되는 데도 대의원들이 박차훈이 동울산새마을금고에서 올린 경영실적을 높이 평가한 것으로 알려졌다.

박차훈은 새마을금고를 사람 중심의 협동조합으로 여긴다.

새마을금고는 지역주민이 출자한 주인이기 때문에 새마을금고 이익을 사회공헌과 배당으로 환원하고 있다. 새마을금고는 2023년 회원들에 2022년보다 2041억 원 가량 늘어난 5956억 원을 배당했다.

박차훈은 외환위기 때인 1997년 새마을금고와 인연을 맺었다.

당시 울산시의원으로 일하던 박차훈은 울산지역 중소기업들이 외환위기로 어려움을 겪는 모습을 보면서 지역사회를 위한 금융의 역할이 무엇인지 생각하게 됐다고 한다.

아침잠이 없는 편이다. 아무리 늦게 자도 오전 5시에는 일어난다고 한다.

추진력만큼 부지런함이 중요하다고 여긴다.

현대그룹 창업자인 정주영 명예회장의 영향을 받아 기업이 발전하려면 잠을 덜 자고 아침에 모든 일을 준비하는 과정이 필요하다는 생각을 지니고 있다.

아침에 일어나 경제신문을 읽으며 세상 돌아가는 상황을 파악하고 새마을금고를 어떤 방향으로 이끌지 고민한다.

‘불도저’라는 별명을 지니고 있다.

내가 가는 길이 길이라고 여기며 한 번 일을 추진하면 끝까지 성사시켜야 한다는 자세를 지니고 있다.

지역에 봉사하겠다는 마음으로 울산광역시에서 구의원으로 활동했다. 1995년 제1회 지방선거에서 울산동구(당시 경상남도) 전하1동에 출마해 무투표 당선됐고, 1998년 제2회 지방선거에서 같은 지역구에 출마해 51.38%를 득표해 당선됐다.

지방의회가 유급제로 전환하면 의원을 그만둔다는 생각을 지니고 있었기 때문에 정치를 그만 둔 일을 후회하지 않고 있다.

일 욕심이 많아 비상임 회장이지만 서울에 집을 구해 놓고 매일 중앙회로 출근한다.

사건사고
△횡령·배임 등 금융사고
새마을금고에서는 횡령과 배임 등 금융사고가 심심찮게 벌어지고 있다.

서울동부지방법원은 2023년 4월 부동산 PF대출 컨설팅 수수료 불법 지급 혐의를 받는 새마을금고 전 직원 A씨에 구속영장을 발부했다.

A씨는 새마을금고 전현직 직원이 지인 명의로 세운 컨설팅회사에 PF대출 수수료 명목으로 8억8천만 원을 지급한 혐의를 받고 있다.

2022년 10월 국회 행정안전위원회 소속 용혜인 기본소득당 의원에 공개한 자료를 보면 2017년 초부터 2022년 8월까지 새마을금고의 금융사고는 모두 85번 벌어졌다.

횡령이 60건으로 가장 많았고 배임(12건)과 사기(8건), 알선수재(5건) 등이 뒤를 이었다. 금융비리에 가담한 임직원은 해당 기간에 모두 110명이었고 이 가운데 46명이 이사장과 상무, 전무 등 임원이었던 것으로 집계됐다.

2022년 6월에는 강원 강릉새마을금고 직원 2명이 횡령과 배임을 저질렀다며 경찰에 자수하는 일이 있었다. 피해액수는 22억 원으로 파악됐다.

2022년 6월에는 대부업자가 새마을금고 본부장과 브로커와 함께 가짜 다이아몬드 감정서로 2020년 2월부터 2021년 1월까지 16개 지역 금고에서 26번에 걸쳐 380억 원의 대규모 대출을 받은 사실이 알려졌다.

2022년 5월에는 서울 송파중앙새마을금고에서 한 직원이 고객 예금과 보험 상품 가입비 최소 11억 원을 횡령한 사실이 드러났다. 그 뒤 검찰에 송치된 이 사건은 두 명이 가담해 횡령액은 모두 39억4천만 원에 달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박차훈은 꾸준히 각종 사고를 예방하겠다는 뜻을 내비쳐 왔다.

그는 2023년 2월 열린 ‘경영전략 보고회’에서 “마을금고 위상에 걸맞은 건전한 조직문화 구축을 위해 올해를 ‘금고 조직문화 혁신 원년’으로 정하겠다”며 “인사·노무 등 경영 전반 혁신과제를 추진해 신뢰도를 높이고 투명·공정한 조직문화가 자리잡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새마을금고의 성희롱 등 직장 내 괴롭힘 문제
새마을금고에서 직장 내 괴롭힘 문제가 잇달이 터지고 있다. 박차훈은 이와 관련해 국정감사에도 여러 번 출석했다.

2023년 3월 인천의 한 새마을금고 이사장이 여직원에 ‘이제 다 영글었네’라는 말을 한 것으로 알려졌다. 여직원은 성희롱으로 여겼고 이를 중앙회에 신고했다.

취재진의 질문에 이 이사장은 성숙해 보인다는 말을 했을 뿐이며 영글었다는 말은 하지 않았다고 말했다.

새마을금고중앙회는 2022년 5월 이사장의 행동을 직장 내 괴롭힘으로 판단했지만 6개월 뒤에야 경징계에 해당하는 ‘견책’ 처분을 내린 것으로 알려졌다.

피해 여직원은 이에 노동청에도 사건을 접수했지만 노동청도 중앙회 처분이 나왔다는 이유로 별도 조사 없이 사건을 종결한 것으로 전해졌다.

2022년 8월에는 전북 남원 동남원새마을금고 관계자들이 한 여직원에 밥을 짓게 하고 화장실 수건을 세탁하도록 지시했다는 등의 직장 내 괴롭힘 사건이 벌어진 사실이 내부고발를 통해 알려졌다.

사건 뒤에 해당 직원은 본점으로 발령을 받았지만 그곳에서도 혼자 여성이라는 이유로 밥을 짓고 있었던 것으로 파악됐다.

박차훈은 2022년 9월5일 이 사건과 관련해 사내게시판에 올린 서한문을 통해 “젊은 신세대 직원들이 큰 폭으로 증가하고 있어 직원 사이 세대의 폭은 넓어질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

고용노동부는 2022년 9월27일 전북 남원 동남원새마을금고 관계자들이 노동관계법을 다수 어겼다는 특별근로감독 결과를 발표했다.

박차훈은 2022년 10월 국회 환경노동위원회 국정감사장에 참고인으로 출석해 직장 내 괴롭힘과 성희롱 등과 관련해 의원 질의에 답변했다.

박차훈은 국감에서 “새마을금고에서 불미스러운 일이 발생된 데 다시 한번 사과하겠다”며 “전국 3200개 금고의 직원과 이사장들, 임원들에 집체교육을 통해서 직장 내 괴롭힘, 성희롱이 다시는 발생하지 않도록 혼신의 노력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직장 내 괴롭힘 문제는 새마을금고에서 몇 년 동안 이어졌다.

2021년 고용노동부가 스스로 목숨을 끊은 제주 지역금고 직원과 관련해 직장 내 괴롭힘이 있었다는 사실을 인정했다.

광주지방고용노동청 제주근로개선지도센터는 2021년 11월9일 제주지역 새마을금고 직원 A씨가 이사장 B씨로부터 사적 업무지시와 수시 인사이동에 따른 직장 내 괴롭힘을 당했다는 조사결과를 내놨다.

A씨는 지역 새마을금고에서 27년 동안 근무한 직원으로 B씨의 괴롭힘을 이기지 못하고 2021년 4월 제주시 모처에서 스스로 목숨을 끊었다.

2020년에는 부산지역 새마을금고에서 발생한 직장 내 괴롭힘 문제가 국회 국정감사 도마 위에 올랐다.

박차훈은 2020년 10월7일 국회 행정안전위원회 국정감사에서 부산지역 한 새마을금고에서 직장 내 괴롭힘 문제가 발생했는데 새마을금고중앙회가 제대로 조치를 취하지 않았다는 지적을 받았다.

부산지역 한 새마을금고는 직원이 노동조합에 가입했다는 이유로 대기발령 6개월 징계를 내렸다.

오영환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지방노동위원회가 부당노동행위라고 인정한 뒤에도 직장 내 괴롭힘이 있었다”며 “이 직원이 결국 중앙회에 고충민원을 넣었고 중앙회가 감사를 했다”고 말했다.

새마을금고중앙회는 감사결과 지역금고에 시정지시를 내려 해당 직원에 관한 징계를 검토하고 이행할 것을 지시했지만 오 의원실에 마치 앞으로 부당노동행위를 금지할 것을 지시한 것처럼 알렸다.

오 의원은 의원실에 사실관계가 전혀 다른 자료를 제출한 것 아니냐, 시정지시서를 고의로 숨기려 한 것 아니냐고 따져 물었다.

박차훈은 “고의로 숨기려고 하지는 않은 것 같다”며 “착오가 생긴 것 같다”고 대답했다.

△사모펀드 운용사 선정 의혹과 과도한 대출 논란
새마을금고중앙회는 사모펀드 선정과정에서 신설회사와 특수관계로 의심되는 회사를 운용사를 선정해 의혹이 불거졌다.

새마을금고중앙회는 2021년 8월 인터넷은행 케이뱅크에 투자를 진행하며 사모펀드 운용사 MC파트너스와 토닉PE를 투자대행사로 골랐다.

MC파트너스는 2019년 11월에 세워진 신생회사다. MC파트너스는 신생회사임에도 2021년 4월 새마을금고가 수원여객 경영권을 인수할 때 공동 운용사로 선택됐다.

토닉PE는 새마을금고중앙회 투자부문 총괄임원인 류혁 신용공제대표의 전 직장이었다.

새마을금고중앙회가 이런 운용사 선정을 놓고 이렇다 할 이유를 내놓지 않자 업계에서는 뒷말들이 쏟아졌다.

새마을금고가 사모펀드에 과도한 대출을 해줘 논란이 일기도 했다.

새마을금고는 2020년 8월 말 이지스자산운용으로부터 주택담보인정비율(LTV) 규제한도를 넘은 대출금 110억 원을 회수했다.

이지스자산운용에서 운용하는 사모펀드는 2020년 6월 서울 강남구 삼성동 ‘삼성월드타워아파트’를 420억 원에 통째로 사들였다.

이 과정에서 새마을금고 7곳에서 약 270억 원을 대출받았다.

새마을금고중앙회는 대출금 270억 원 가운데 100억 원가량이 주택담보인정비율(LTV) 규제를 초과해 이뤄졌다는 판단을 내렸다.

투기지역 또는 투기과열지구에서 주택담보인정비율(LTV)은 시가 9억 원까지 40%, 9억 원 초과 15억 원 미만은 20%다.

주택담보인정비율 40%를 적용하면 대출을 받을 수 있는 한도는 160억 원가량이다.

새마을금고중앙회는 대출과정에서 내부통제 미흡 등 문제가 있었는지도 살펴봤다.

경력/학력/가족
◆ 경력
[Who Is ?] 박차훈 새마을금고중앙회 회장
▲ 박차훈 새마을금고중앙회장이 2021년 10월12일 부산시 해운대구 동백섬 APEC 누리 마루 앞에서 2030 부산세계박람회 유치 캠페인에 참여하고 있다. <새마을금고중앙회>
1997년 2월부터 2018년 3월까지 동울산새마을금고 이사장을 맡았다.

1997년 7월부터 1998년 6월까지 울산광역시 동구의회 운영위원회 위원장으로 일했다.

1998년 7월부터 2000년 6월까지 제2대 울산광역시 동구의회 전반기 부의장을 지냈다.

2002년 5월부터 2010년 3월까지 새마을금고중앙회 울산경남지부회장으로 있었다.

2010년 3월부터 2016년 3월까지 느티나무복지재단 대표이사를 맡았다.

2010년 3월부터 2013년 12월까지 제14대 새마을금고중앙회 이사로 지냈다.

2018년 2월 제17대 새마을금고중앙회 회장으로 뽑혔다.

2019년 12월부터 한국협동조합협의회 회장을 맡고 있다.

2021년 12월 제18대 새마을금고중앙회 회장에 선출됐다.

◆ 학력

울산 방어진중학교를 졸업했다.

동의대학교 행정대학원을 수료했다.

◆ 가족관계

◆ 상훈


2008년 새마을금고 대상을 받았다.

2013년 새마을훈장노력장을 받았다.

◆ 기타

박차훈은 2022년 기본실비(기본급) 3억9353만4천 원과 경영활동수당 2억929만 원, 기타근로소득 5258만7천 원 등 6억5641만1천 원을 보수로 받았다.

어록
[Who Is ?] 박차훈 새마을금고중앙회 회장
▲ 박차훈 새마을금고 중앙회장이 2018년 12월5일 서울 노원구 백사마을에서 진행된 MG희망나눔 사랑의 좀도리운동 연탄나눔 자원봉사에서 홍보모델 배우 김상중씨와 기념사진을 찍고 있다. <새마을금고중앙회>
“3200곳이 넘는 우리 지점 중 500개 이상이 농촌 지역에서 운영 중이다. 우리까지 철수하면 지역민들이 금융업무를 볼 수 없는 곳도 많다. 비대면 디지털금융이 대세라지만, 금융 소외계층을 생각하면 새마을금고의 역할이 막중하다. 앞으로도 점포를 늘리면 늘렸지 줄이지는 않을 것이다.” (2023/01/08, 매일경제 인터뷰에서 다른 금융기관들이 지점을 통폐합하며 오프라인 서비스를 축소하는 것을 두고 새마을금고를 ‘최후의 보루’로 표현하며)

“새마을금고는 고령층 친화적 디지털금융환경 조성을 위해 고령층 특화서비스를 제공하는 등 고객 연령층에 맞춘 기능과 인터페이스를 제공해 주고객층에게 새로운 디지털경험을 제공하겠다.” (2021/08/30, 비대면 뱅킹서비스를 개편하면서)

“새마을금고는 시장경제 사각지대를 채울 수 있는 사회적경제의 활성화를 위해 다양한 지원사업을 추진 및 계획하고 있다. 참여기업들이 성장동력을 확보할 수 있도록 자금뿐 아니라 홍보, 판로개척, 경영 컨설팅 등 다양한 액셀러레이팅을 종합적으로 진행하겠다.” (2019/07/12, ‘MG희망나눔 소셜 성장 지원사업’ 참여기업을 모집하며)

“디지털금융 강화를 위해 디지털 트렌드를 적극 반영하고 모바일 환경 변화에 신속한 적용을 위한 IT전문 인력을 단계적으로 확충할 것이다. 젊은 거래고객 확보와 금고 브랜드 이미지를 강화해나가겠다.” (2019/01/31, ‘디지털금융으로 도약하는 MG새마을금고’를 선포하며)

“남들보다 한발 앞선 부지런함으로 아침을 여는 상인 분들에게 새마을금고가 가장 가까이 아침을 여는 금융기관으로 동행하겠다. 올해 한해 현장경영 소통을 통해 직원들과 회원들의 소리를 가감 없이 듣고 실천해 나가겠다.” (2019/01/10, 서울 중구 제일평화시장에서 ‘찾아가는 금융서비스’를 체험하며)

“선제적 ‘ISO37001' 인증 획득을 시작으로 부패방지시스템과 관련된 임직원 교육을 더욱 강화해나갈 예정이며 금융업무의 투명성 및 윤리경영을 한층 더 강화해 나가겠다.” (2018/12/04, 부패방지경영시스템 국제표준 ’ISO37001‘ 인증서 수여식에서)

“주어진 임기 동안 새마을금고 역사상 가장 위대하고 멋진 신기원을 열겠다. 새마을금고가 지속적 성장을 이어가고 ‘회원으로부터 신뢰받는 금융기관, 사회로부터 존경받는 협동조직’으로 도약할 수 있도록 만드는 것이 소명이다. 중앙회를 감독 중심에서 지원 중심의 조직으로 바꾸고 중앙회와 각 새마을금고를 수평적 동반자로서 상생·발전시키겠다.” (2018/03/15, 제17대 새마을금고중앙회장 취임식에서)

“저희는 울산매일태화강국제마라톤대회에는 매년 참가하는 단골팀이다. 직원 극기교육의 일환이다. 직원들의 프로근성 함양과 목표 달성을 위한 도전정신, 그리고 상호간의 유대관계 강화를 위해서는 마라톤이 제격이라고 생각한다.” (2012/03/22, 태화강 국제마라톤대회에 참가하며)

“새마을금고는 결국 지역 밀착형 경영을 통해 지역민들의 지위를 향상시키고 삶을 보다 윤택하게 하고자 함이 목적이다. 이러한 목적을 달성하기 위한 수단으로서 서민금융과 지역금융 등 경제적 기능과 회원복지사업, 지역개발사업 등 사회적 기능을 동시에 수행하고 있다. 이러한 두 가지 기능이 새마을금고의 존재이념에 초점이 맞춰짐으로써 기업이나 다른 비영리조직이 하기 힘든 역할을 담당하고 있다.” (2006/11/14, 주간경향 인터뷰에서)
koreawh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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