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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울산 간절곶에서 23일 전국에서 몰려온 방문객들이 늦은 밤시간까지 게임을 즐기고 있다.<뉴시스> |
울산시 울주군 간절곶이 증강현실(AR) 모바일게임 '포켓몬고(GO)'의 성지로 떠올랐다.
포켓몬고 게임을 즐길 수 있다는 소식이 알려지면서 방문객이 급증하자 울산시가 대책반을 구성하는 등 발빠른 대응에 나섰다.
울산시는 방문객 증가에 대비해 '포켓몬고 서비스 지원 상황실(대책반)'을 구성해 운영한다고 24일 밝혔다.
울산시에 따르면 속초에 이어 간절곶 일대에서도 포켓몬고를 할 수 있다는 소식이 22일 알려지자 낮에만 200~300여 명이 간절곶을 찾았다.
주말인 23일에는 낮에 1500여 명이, 저녁에는 3000여 명이 간절곶에 몰려들었다. 하루 사이에 관광객이 10배나 늘어난 것이다.
간절곶에서 조금 떨어져 있는 식당가도 평소보다 매출이 2배 이상 늘어난 것으로 알려졌다.
울산시는 포켓몬고를 즐기려는 게이머들의 편의와 안전사고 예방을 위해 5개 반과 10개 과로 대책반을 구성하고 운영하기로 했다.
대책반은 관광·안전·환경·행정·언론지원반으로 꾸려졌으며 행정지원국장이 총괄을 맡았다.
대책반은 울주군 및 통신사와 협의해 간절곶에 와이파이를 비롯해 휴대전화 무료충전기와 텐트, 음수대 등도 설치한다.
울산시는 포켓몬고가 우리나라에 정식 서비스되기 전까지 간절곶 방문객이 늘어날 것으로 보고 울산시를 알리고 지역경제를 활성화하는 기회로 활용하려고 한다.
대책반은 KTX울산역에서 외고산옹기마을을 거쳐 간절곶으로 통행하는 시티투어를 게이머들에게 적극적으로 홍보하기로 했다.
간절곶을 끼고 있는 대송마을 주삼조 어촌계장은 "간절곶이 우리나라 일출 명소로 소문나 있지만 관광객이 줄어 침체돼 있었다"며 "포켓몬고 열기를 계기로 이 지역에 대한 관심이 계속되었으면 한다"고 말했다. [비즈니스포스트 고진영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