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즈니스포스트] 서울시가 사업비 2600억 원 규모의 ‘위례트램’ 착공식을 열었다. 공사를 마치면 50여 년만에 서울에서 노면전차를 다시 볼 수 있게 된다.
서울시는 서울 송파구, 경기도 성남시, 하남시 사이 협력 상징성을 고려해 3개 시의 경계 부분인 위례중앙광장 북측에서 주민들과 함께 위례트램 착공식을 13일 진행했다.
▲ 서울시가 서울 송파구, 경기도 성남시, 하남시 사이 협력 상징성을 고려해 3개 시의 경계 부분인 위례중앙광장 북측에서 주민들과 함께 위례트램 착공식을 13일 열었다. 사진은 위례트램의 차량. <서울시> |
이 사업은 위례신도시의 교통난을 해소하고 대중교통 편의성 증진을 위해 추진되며 사업비 2614억 원이 투입된다. 마천역(5호선)~복정역(8호선·본선)~남위례역(8호선·지선)으로 구성돼 총연장 5.4㎞, 정거장 12개소, 차량기지 1개소로 지어진다.
한신공영 컨소시엄(KCC건설·대흥종합건설·지아이·동문건설·롯데정보통신 등)이 2021년 말 설계와 시공을 일괄 진행하는 턴키수주를 통해 사업을 진행하고 있다.
서울시는 위례트램 건설로 △서울시와 송파구, 성남시, 하남시 등 도시 사이 협력과 상생 △무공해 저탄소 친환경 교통수단의 도입 △위례의 교통불편 해소 및 지역경제 활성화 등의 효과를 기대하고 있다.
위례트램은 ‘철도의 정시성’과 ‘버스의 접근성’의 장점을 동시에 지닌다. 배터리를 활용해 전선이 필요 없기 때문에 도시경관을 해치지 않는 이점도 있다고 서울시는 설명했다.
또한 트램은 이산화탄소를 배출하지 않는 무공해 저탄소 친환경 교통수단으로 주택과 상업시설이 밀접한 지역에 매우 적합한 교통수단으로 평가받고 있다.
위례트램은 저상으로 설계돼 승강장과 평행 승·하차를 할 수 있다. 장애인, 노약자 등 교통약자가 쉽게 이용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1대당 객차가 5칸으로 구성돼 있고 최대정원은 260명(버스 4대 분량)이다. 총 10대의 열차가 출퇴근 시간대에는 5분, 평시간대에는 10분 간격으로 운행된다.
서울시는 2025년 9월 개통 목표로 위례트램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개통이 되면 1968년 서울에서 노면전차(트램)가 사라진 뒤 57년 만에 노면전차가 생기는 것이다.
대한제국시기인 1899년 서대문~종로~동대문~청량리(8km)에 최초로 도입되었던 노면전차는 약 70년간 운행되다가 자동차의 대중화로 사라졌다.
서울시 관계자는 “위례트램은 레일 위를 주행해 다른 교통수단과 함께 이용할 수 있고 소음도 크지 않을 것이다”며 “트램의 설계, 시공, 유지관리 등 모든 건설과정에는 건설정보모델링과 스마트 통합관제시스템 등 10가지 첨단 스마트 안전기술이 도입된다”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부족한 대중교통 인프라 확충으로 위례신도시의 교통난을 해소하고 주민들의 대중교통 편의성과 접근성도 개선될 것이다”고 덧붙였다. 류수재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