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장현국 위메이드 대표이사가 12일 미디어간담회에서 2분기 흑자전환을 자신했다. |
[비즈니스포스트] “빠르면 올해 1분기, 늦으면 2분기에 흑자전환 될 것으로 본다.”
장현국 위메이드 대표이사는 올해 흑자전환에 대한 자신감을 보였다. 다만 증권업계는 위메이드가 1분기 적자를 피하지 못한 것으로 추정했다.
장현국 대표는 4월에 나올 신작 MMORPG ‘나이트크로우’가 위메이드 흑자전환의 핵심역할을 할 것으로 바라봤다.
12일 장 대표는 2분기 프리뷰 미디어간담회에서 올해는 지난해부터 준비한 사업의 결실을 맺는 한 해가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그는 4월27일 출시할 나이트크로우의 성공을 자신했다.
장 대표는 “최근 MMORPG 게임이 몇 개 나왔지만 나이트크로우가 더 나은 게임이라고 판단한다”며 “한국 게임시장에서 1등도 가능하다”고 밝혔다.
그는 “마케팅비는 일회성이며 게임 출시 전에 거의 대부분이 집행된다”며 “나이트크로우가 흑자전환에 큰 도움이 돼 늦어도 2분기에는 흑자를 달성할 것이다”고 내다봤다.
최근 엔씨소프트가 카카오게임즈와 엑스엘게임즈의 신작 ‘아키에이지 워’에 대해 제기한 저작권 침해 소송도 위메이드에는 적용되지 않는다고 했다.
장 대표는 “저작권 소송을 전 세계에서 가장 많이 경험한 게임사가 위메이드다”며 “지금까지 나온 (나이트크로우) 결과물을 봤을 때 다른 게임을 베꼈다는 평가는 받지 않을 것으로 확신한다”고 말했다.
장 대표 입장에서 신작의 성공은 어느 때보다 절실하다.
위메이드는 지난해 2분기부터 연속해서 적자행진을 이어오고 있다. 올해 1분기에도 적자를 본 것으로 추정된다.
금융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위메이드의 1분기 연결실적 추정치는 매출 1145억 원, 영업손실 222억 원, 순손실 168억 원이다. 지난해 1분기와 비교하면 매출은 12.6% 줄어들고 영업손실을 내며 적자전환 한 것이다.
위메이드는 올해 1월31일 미르M 글로벌을 출시해 동시접속자수 20만 명을 넘기기도 하며 흥행에 성공했지만 적자를 극복하기엔 부족했다.
국내 모바일게임 시장을 휘어잡고 있는 MMORPG 장르인 나이트크로우가 출시 초반 게임 이용자들을 만족시킨다면 위메이드 매출은 크게 증가할 수 있다.
3월 출시한 카카오게임즈와 넥슨코리아의 MMORPG 신작 ‘아키에이지 워’와 ‘프라시아 전기’는 구글플레이 매출순위에서 리니지2M, 리니지W를 제치고 2,4위에 이름을 올렸다. 장 대표가 나이트크로우에 기대를 걸고 있는 이유다.
장 대표는 중국 판호 발급에 대한 기대감도 드러냈다.
그는 “중국이 작년부터 한국 게임에 판호를 발급했는데 올해 더 확대되고 있어 중국 분위기는 괜찮다고 본다”며 “위메이드의 게임도 판호발급을 진행하고 있고 결과가 나오는 대로 알리겠다”고 밝혔다.
장 대표는 지난 한 달 동안 내리막길을 걷고 있는 위믹스 가치를 높이는 데도 힘쓰고 있다.
장 대표는 “국내 주요 가상화폐 거래소에 상장 신청은 다 해놨지만 언제 어떻게 진행될지는 알지 못 한다”며 “위믹스 가치 향상을 위해 지속 노력하고 있으며 추가 상장은 결과가 나오면 공유하겠다”고 말했다.
위메이드가 발행하는 가상화폐 위믹스는 지난해 12월 업비트·빗썸·코빗·코인원·고팍스 등에서 상장폐지됐지만 올해 2월 코인원에 재상장됐다.
코인원에서 거래가 재개되며 2300원대까지 올라갔던 위믹스 가격은 다시 1500원까지 떨어졌다. 위메이드는 국내 최대 가상화폐 거래소 업비트와 빗썸 등에 재상장을 통해 위믹스 가격 부양을 시도하고 있다.
장 대표는 지난해부터 월급과 배당금 전부를 위믹스 매입에 사용하고 있다. 그는 “이번주 금요일 배당금이 나오면 또 살 것이다”며 “위믹스 가격이 떨어지면 내 재산이 줄어드는 만큼 난 (위믹스 가치 제고에) 모든 것을 걸고 있다”고 말했다.
장 대표는 최근 발생한 가상화폐 거래소 지닥 해킹 사건에 대해서도 투자자들의 피해가 없도록 협조하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앞서 4월9일 국내 가상화폐 거래소 지닥에서 수백억 원 규모의 가상화폐가 해킹됐는데 위믹스 1천만 개도 해킹돼 투자자들이 피해를 봤다. 지닥은 피해를 입은 고객에게 피해금액의 100%를 보상하겠다고 발표했다. 임민규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