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즈니스포스트] 포스코그룹과 일본 혼다가 전기차 사업분야에서 포괄적 협력 체계 구축에 나선다.

포스코그룹은 11일 혼다와 서울 강남구 포스코센터에서 '전기차 사업에 대한 포괄적 양해각서(MOU)'를 맺고 글로벌 전기차 시장에 대응해 적극 협력하기로 합의했다고 12일 밝혔다.

체결식에는 최정우 포스코그룹 회장, 미베 토시히로 혼다 사장을 포함한 두 회사 주요 경영진들이 참석했다.

자동차 업계에 따르면 글로벌 전기차 수요는 2023년 약 1357만 대에서 2025년 약 2236만대, 2030년에는 약 5900만 대에 달할 정도로 가파르게 성장할 것으로 전망된다.

포스코그룹과 혼다는 기존 철강부문에서의 협력을 강화하고 2차전지소재 부문에서도 양·음극재, 전고체전지용소재, 리사이클링 등의 분야에서 새롭게 협력하는 방안을 논의하기로 했다.

두 회사는 2차전지소재 부문에서 양·음극재 공급 등 협력을 검토한다. 전고체전지용소재는 사업과 기술 분야에서 주기적 교류회 등을 통해 공동 기술 개발을 추진하고 리사이클링 역시 앞으로 혼다의 전기차 사업 및 포스코그룹의 글로벌 리사이클링사업과 연계하는 방안을 마련하기로 했다.

철강부문에서도 기존 자동차강판 공급뿐 아니라, 탄소중립을 위한 친환경 강판, 전기차용 구동모터코아 및 모터용 무방향성 전기강판 적용 확대를 논의하기로 했다.

양사는 향후 분야별 실무단을 구성하고 철강 및 2차전지소재 사업 해외 확장을 위한 중장기 협력과 정기 교류회 등을 추진할 계획을 세웠다.

또 미국 인플레이션 감축법(IRA), 유럽 핵심원자재법(CRMA) 등 글로벌 전기차 공급망 문제가 현안으로 부상한 만큼 포스코그룹의 리튬·니켈, 양·음극재, 리사이클링 등 2차전지소재 사업 역량과 혼다의 중장기 글로벌 전기차 사업 확장 전략을 토대로 공동 대응체계를 마련하는 방안도 검토하기로 했다.

최정우 포스코그룹 회장은 "혼다와 포스코그룹이 기존 철강분야 파트너십을 2차전지소재 분야로 확대해 포스코그룹의 2차전지소재 전 가치사슬(풀 밸류체인) 전략과 혼다의 전기차 확장전략이 서로 윈-윈 할 수 있는 계기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허원석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