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oreaWho
KoreaWho
기업과산업  자동차·부품

한국GM 글로벌 전략차종 생산 집중, 로베르토 렘펠 경영정상화 원년으로

허원석 기자 stoneh@businesspost.co.kr 2023-04-10 16:15:16
확대 축소
공유하기
페이스북 공유하기 X 공유하기 네이버 공유하기 카카오톡 공유하기 유튜브 공유하기 url 공유하기 인쇄하기

한국GM 글로벌 전략차종 생산 집중, <a href='https://www.businesspost.co.kr/BP?command=article_view&num=288804' class='human_link' style='text-decoration:underline' target='_blank'>로베르토 렘펠</a> 경영정상화 원년으로
로베르토 렘펠 한국GM 대표이사 사장이 올해 완전한 경영정상화를 노린다. 사진은 지난달 22일 트랙스 크로스오버 출시 행사에서 로베르토 렘펠 한국GM 대표이사 사장이 발표를 하는 모습. <한국GM>
[비즈니스포스트] 로베르토 렘펠 한국GM 대표이사 사장이 취임 첫해인 2022년 연간 영업이익을 내며 흑자전환을 달성한 기세를 몰아 한국GM의 완전한 경영정상화를 향해 박차를 가하고 있다.

렘펠 사장은 올해 2개의 글로벌 전략 차종 생산에 집중해 생산을 극대화할 계획을 세웠다. 그 성공 여부가 한국GM이 전기차 일감 확보 등 지속가능한 경영기반을 확고히 하는데 디딤돌이 될 것으로 보인다.

10일 한국GM에 따르면 렘펠 사장은 올해를 경영정상화 원년으로 삼고 신차 트랙스 크로스오버의 원만한 생산과 차질없는 고객 인도에 경영 역량을 집중하고 있다.

한국GM은 지난해 개별기준으로 매출 9조102억 원, 영업이익 2766억 원을 냈다. 2014년부터 8년 연속 영업적자에 시달리다가 9년 만에 흑자 전환을 달성했다.

렘펠 사장은 취임 직후인 지난해 6월22일 'GM 브랜드 데이' 행사에서 "올해 손익분기점 달성 약속을 지키고 2023년부터 성장 비니스로 전환을 목표로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트레일블레이저와 내년 부평과 창원공장에서 생산될 차세대 글로벌 신차(트랙스 크로스오버)로 연간 50만 대 규모 생산을 달성하겠다"고 강조했다. 

연간 50만 대 생산은 지난해 한국GM 글로벌 판매량의 2배 가까운 물량이다. 비용절감으로 한국GM 연간 흑자 전환의 기반이 갖춰진 시기에 대표이사에 오른 렘펠 사장은 취임 초부터 생산 확대를 통해 완전한 경영 정상화를 이루겠다는 계획을 세운 것이다.

한국GM에 있어 올해는 중요한 이정표가 되는 한해다.

GM은 2018년 한국GM 경영정상화를 위한 유상증자를 통해 KDB산업은행으로부터 8100억 원의 자금을 지원받으며 2종의 글로벌 신차를 배정하기로 했다.

한국GM은 2020년 초 소형 SUV(스포츠유틸리티 차량) 트레일블레이저에 이어 최근 소형 CUV(크로스오버유틸리티 차량) 트랙스 크로스오버를 미국에서부터 출시했다. 이로써 올해부터 한국GM이 경영정상화를 위해 산업은행과 약속한 신차가 모두 본격 생산에 들어갔다.

렘펠 사장은 흑자 전환에 이어 올해 트랙스 크로스오버를 안정적으로 생산해 외적 요인에 흔들리지 않는 사업 토대를 단단히 할 계획을 세웠다.

에이미 마틴 한국GM 최고재무책임자(CFO)는 지난해 한국GM의 연간 영업이익 흑자 전환을 놓고 우호적 환율과 수출증가, 지속적 비용절감 노력에 따른 결과라고 분석했다.

올해 트랙스 크로스오버 생산을 본격화하면 한국GM은 판매실적 확대뿐 아니라 규모의 경제를 통한 수익성 확대에도 속도를 낼 수 있을 것으로 전망된다. 

한국GM은 지난해 경차 스파크, 중형 세단 말리부, 구형 트렉스를 차례로 단종해 국내에서 생산해 판매하는 차량은 트레일블레이저(뷰익 앙코르GX 포함)와 트랙스 크로스오버 단 2종 만이 남았다. 지난해 말에는 말리부와 구형 트랙스를 생산하던 부평2공장을 폐쇄했다. 

렘펠 사장은 1월 기자간담회에서 올해 2분기 안에 부평과 창원 공장에서 연간 생산 능력을 50만 대 수준으로 끌어올리겠다고 밝힌 바 있다. 특히 3월 국내 출시를 시작한 트랙스 크로스오버는 한국GM의 현재뿐 아니라 미래 먹거리를 확보하는데도 중요한 역할을 담당할 것으로 예상된다.

미국 GM은 2035년 내연기관차의 생산 및 판매를 전 세계에서 중단한다는 목표를 세우고 전기차 신차 출시에 속도를 내고 있다. 한국GM이 중장기적으로 GM의 생산기지 역할을 이어가기 위해서는 전기차 일감을 확보하는 것이 필수조건이 된 셈이다.
 
GM은 2025년까지 한국에서 전기차 10종을 출시할 계획을 세웠는데 이 물량은 모두 GM 미국 본사에서 수입해 판매할 방침을 정한 것으로 보인다.

렘펠 사장 역시 최근 트랙스 크로스오버 출시행사에서 "모든 에너지를 트랙스 크로스오버를 생산하는 데 동원할 것"이라며 "창원과 부평공장을 풀가동해 신차를 생산할 것이며 다른 추가 생산량에 대해서는 생각할 여지가 없다"고 말했다.

다만 2025년 이후 전기차 일감 배정과 관련해서는 가능성이 열려 있다.

지난해 5월 사업장 점검을 위해 방한한 실판 아민 GM 해외사업부문 사장은 한국GM의 전기차 유치에 노력해 달라는 한국GM 노동조합의 요청에 "현재 GM 본사의 소형SUV 전기차 생산은 정해지지 않았고 유럽시장 재진출, 기술혁신과 수익 창출 가능성을 고려한 전기차 전환 시점이 중요하다"고 대답했다. 이는 기존 입장과 달리 한국GM의 전기차 생산 가능성에 여지를 두는 태도를 보인 것으로 해석됐다.

렘펠 사장은 1월 기자간담회에서 "앞으로 한국에서 전기차를 생산할 적기가 올 것이라고 생각한다"며 "전기차는 내연기관차보다 연구개발 주기가 짧기 때문에 단축된 주기 내에서 전기차 생산을 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한국GM은 본사로부터 제조 능력과 품질 우수성에서는 이미 높은 평가를 받고 있다.

다만 한국GM이 올해 연간 흑자 전환을 달성했지만 8년 연속 적자로 인한 누적 영업손실은 3조8천억 원을 넘어섰고, 2022년 말 기준 결손금은 4조3302억 원에 이른다.

이에 렘펠 사장으로서는 트랙스 크로스오버로 생산량을 크게 확대하는 올해부터 단단한 수익구조를 갖춰 GM의 핵심 수출 거점이 되도록 하는 것이 추후 전기차 일감을 확보할 수 있는 토대가 될 것으로 예상된다.

3월 한국GM은 3만9082대를 수출해 2022년 3월보다 수출물량을 84.2%나 늘렸다.

지난해 연간 판매기준 트레일블레이저가 한국GM 수출 실적의 70% 가량을 홀로 짊어졌던 상황에서 2월 말 첫 선적을 시작한 트랙스 크로스오버가 3월 1만3591대 팔려나간 영향이 컸다.

트랙스 크로스오버는 국내에서도 판매를 시작했는데 3월28일 영업일 기준 사전계약을 실시한지 4일 만에 1만 대를 넘어서며 기존 사전계약 최단 기간 1만 대 돌파 기록을 새로 썼다.

한국GM은 2분기 생산능력을 본격적으로 키우면 올해 판매실적을 한 단계 더 높일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

렘펠 사장은 1982년 GM 브라질에 입사한 뒤 GM의 독일, 이탈리아, 일본 등 여러 글로벌 사업장에서 제품기획 및 차량개발 부문에서 경력을 쌓아왔다. 한국GM 대표이사에 오르기 직전에는 GM테크니컬코리아센터(GMTCK) 대표이사로서 트레일블레이저와 트랙스크로스오버 개발을 진두지휘했다.

한국GM이 국내에서 생산하는 두 핵심 모델의 연구개발을 이끈 렘펠 사장이 올해 50만 대 생산체제를 안정적으로 구축하고 전기차 생산의 기반을 닦을 수 있을지 업계의 관심이 쏠린다.

렘펠 사장은 "트랙스 크로스오버는 많은 물량을 생산할 수 있는 차종으로 원가 효율이 좋다"며 "엔트리(진입) 모델로서 현재 미국에서 수요가 굉장히 많고 이런 수요를 맞추기 위한 생산 준비가 돼 있다"고 말했다. 허원석 기자

최신기사

하나은행장에 하나카드 이호성, 증권은 강성묵 연임 카드는 성영수 내정
야당 6당 두번째 윤석열 대통령 탄핵소추안 제출, 14일 오후 5시 표결
우리은행 고강도 인사 쇄신, 부행장 줄이고 70년대생 전진배치
미국 생물보안법안 연내 통과 진행형, 외신 "예산 지속 결의안에 포함땐 가능"
국회 내란 특검법과 김건희 특검법 가결, 국민의힘 반대당론에도 이탈표 나와
GM CFO "LG엔솔-GM 오하이오 배터리공장 가동률 80%, 테네시 40%"
서울 아파트값 38주 연속 상승, 대출규제 영향에 관망세 짙어져 상승폭 축소
[오늘의 주목주] '테슬라 효과' LG에너지솔루션 7% 올라, 펩트론 상한가
현대차 "중국 포기 못해" 중국 BAIC와 현지 합작 1.6조 투자, EREV 등 전기..
구글 지주사 알파벳 주가 사상 최고치, 트럼프 '빅테크 규제' 기류 변화 가능성
koreawho

댓글 (0)

  • - 200자까지 쓰실 수 있습니다. (현재 0 byte / 최대 400byte)
  • - 저작권 등 다른 사람의 권리를 침해하거나 명예를 훼손하는 댓글은 관련 법률에 의해 제재를 받을 수 있습니다.
  • - 타인에게 불쾌감을 주는 욕설 등 비하하는 단어가 내용에 포함되거나 인신공격성 글은 관리자의 판단에 의해 삭제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