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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슈퍼리치’ 지난해 주식 줄이고 현금 늘려, 월평균 3700만 원 소비

이한재 기자 piekielny@businesspost.co.kr 2023-04-09 16:40: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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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슈퍼리치’ 지난해 주식 줄이고 현금 늘려, 월평균 3700만 원 소비
▲ 하나금융경영연구소는 9일 대한민국 부자들의 금융행태를 분석한 ‘2023 대한민국 웰스리포트’를 발간했다. 
[비즈니스포스트] 국내 슈퍼부자(슈퍼리치)들은 지난해 주식 비중을 크게 줄이고 현금을 늘린 것으로 나타났다. 국내 슈퍼리치들은 한 달 평균 3700만 원을 소비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하나금융경영연구소는 9일 대한민국 부자들의 금융행태를 분석한 ‘2023 대한민국 웰스리포트(Korean Wealth Report)’를 발간했다.

하나금융경영연구소는 발간 16년째를 맞는 이번 리포트에서는 금융자산 100억 원 이상 또는 총자산 300억 원 이상을 보유한 부자를 ‘슈퍼리치’로 정의하고 집중 조명했다.

슈퍼리치는 평균 323억 원 규모의 자산을 보유한 것으로 조사됐다. 부동산과 금융자산 비중은 5대 5이며 2022년 말 기준 금융자산의 60%를 현금 및 예금으로 보유했다.

직업은 기업 경영자가 29%로 가장 많았고 의료·법조계 전문직이 20%로 뒤를 이었다.

슈퍼리치의 연평균 소득은 약 12억 원으로 나타났다. 재산소득이 5억 원으로 가장 많은 비중(39%)을 차지했다.

슈퍼리치는 재산소득이 근로소득보다 많다는 점에서 금융자산 10억 원 이상을 보유한 일반부자와 차이를 보였다. 일반부자는 연 소득 중 근로소득 비중(37%)이 재산소득(22%)보다 높았다.

슈퍼리치는 저축 및 대출금 상환을 제외하고 월 평균 3700만 원을 쓰는 것으로 나타났다. 연간으로 환산하면 약 4억4천만 원 규모다.

슈퍼리치의 소비에서 가장 큰 비중을 차지하는 항목은 여행으로 전체 소비의 24%를 차지했다. 본인 및 가족의 교육이 20%, 의류 및 신발 등 패션이 12%로 뒤를 이었다.

슈퍼리치는 월 소득의 57%를 저축하고 소비에 37%, 대출금 상환에 6%를 쓰는 것으로 조사됐다. 소비가 59%, 저축이 38%를 차지하는 일반부자보다 저축 여력이 월등히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설문조사 결과 '부모의 교육이나 가정의 분위기로 자연스럽게 돈에 관심을 갖게 됐다‘고 응답한 비중이 44%로 가장 높게 나왔다.

이 부분도 슈퍼리치와 일반부자의 다른 점으로 언급됐다. 일반부자는 ‘자녀 출산이나 부모 부양 등 가족에 대한 책임 의식 때문에’ 돈에 관심을 갖게 됐다는 대답이 43%로 가장 많았다.

슈퍼리치는 2022년 현금과 예금 비중을 2배 이상 늘린 것으로 나타났다. 금융자산 중 현금과 예금이 차지하는 비중은 2021년 25%에서 2022년 58%로 증가했다. 반면 주식 비중은 45%에서 16%로 절반 이상 줄였다.

슈퍼리치는 외화 자산 투자도 선호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조사에 응한 슈퍼리치 가운데 73%가 외화 자산을 보유한 것으로 조사됐다. 외화 자산을 보유한 일반부자는 64%, 대중부유층(금융자산 1억 원~10억 원 미만)은 38%로 집계됐다.

슈퍼리치는 미술품 투자에도 많은 관심을 보였다.

설문 결과 슈퍼리치의 약 41%가 미술품을 보유한 것으로 조사됐다. 일반부자(23%), 대중부유층(14%)보다 월등히 높았다.

MBTI 결과 슈퍼리치 가운데는 흔히 ‘지도자형’ ‘경영자형’으로 불리는 ‘ESTJ형’이 가장 많은 것으로 조사됐다.

ESTJ형은 슈퍼리치의 26.8%를 차지했다. ESTJ형은 일반 대중 사이에서는 8.5% 가량을 차지하는 것으로 알려졌는데 이보다 3배 이상 높은 것이다.

ESTJ형은 사회적 질서를 중시하면서 현실적이고 추진력이 있다는 평가를 받는다. 하나금융경영연구소는 다수의 은행 PB(프라이빗뱅커)들도 부자의 특징으로 ‘실행력’을 꼽았는데 이와 MBTI 결과가 결을 같이 한다고 설명했다.

황선경 하나금융경영연구소 수석연구원은 "과거 외환위기나 글로벌 금융위기, 코로나19 위기까지 모든 위기 속에는 부의 기회가 있었고 그 기회를 읽어낸 사람들이 슈퍼리치가 됐다"며 "하나금융경영연구소의 '대한민국 웰스 리포트'가 부의 길잡이가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이한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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