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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전기 전장용 MLCC 확대 순조, 장덕현 모바일용으로는 이익체력 키워

조장우 기자 jjw@businesspost.co.kr 2023-04-09 06: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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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전기 전장용 MLCC 확대 순조, <a href='https://www.businesspost.co.kr/BP?command=article_view&num=335966' class='human_link' style='text-decoration:underline' target='_blank'>장덕현</a> 모바일용으로는 이익체력 키워
장덕현 삼성전기 대표이사 사장(사진)이 모바일용 MLCC 업황의 반등 시점을 활용해 전장용 MLCC(적층세라믹커패시터)를 강화하려는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 
[비즈니스포스트] 삼성전기가 기존 주력사업인 모바일용 적층세라믹커패시터(MLCC) 업황의 바닥을 확인하면서 새 성장동력에 힘을 쏟을 이익체력을 다질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

장덕현 삼성전기 대표이사 사장은 최근 관계사 보유 지분을 매각하면서 현금도 추가하며 전장(자동차용 전자장비)용 MLCC의 안정적 사업구조를 구축하는데 힘을 더하고 있다.

 9일 전자업계에 따르면 주요 완성차업체들의 자율주행 고도화 흐름에 맞춰 MLCC 수요도 늘면서 삼성전기가 사업 중심축을 전장으로 수월하게 옮길 것이라는 관측이 나온다. 

제네시스, 벤츠, BMW 등 주요 완성차 업체들이 레벨3 자율주행을 적용한 자동차를 앞다퉈 내보일 계획을 세우거나 출시하고 있다.

현대차는 2분기 안으로 내놓을 전기 SUV(스포츠유틸리티차량) EV9에 레벨3 자율주행 기능을 탑재할 것으로 예상되고 BMW도 올해 하반기 BMW7시리즈에 레벨3 자율주행 기능을 탑재할 것으로 전해진다. 

또한 벤츠는 EQS 모델에 자율주행 레벨 3를 이미 적용했는데 현재 시속 60km인 제한속도를 130km까지 높이는 방안을 추진하고 있다. 

레벨3 자율주행은 고속도로나 도심주행의 특정구간에서 운전자의 개입이 최소화되고 비상시에만 운전자가 대응하는 단계다. 자율주행 단계가 고도화 될수록 인포테인먼트(정보+오락)과 첨단운전자보조시스템(ADAS) 등 전장용 MLCC를 필요로 하는 시스템이 늘어날 것으로 예상된다.

장 사장은 이런 변화 추세를 놓지지 않고 주력 MLCC 사업의 중심축을 빠르게 전장으로 옮겨가는데 박차를 가하고 있다. 이는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의 의중도 반영된 것으로 풀이된다.

이 회장은 최근 중국 텐진에 위치한 삼성전기 사업장을 방문한 바 있다. 삼성전기 텐진공장은 부산사업장과 함께 IT·전장용 MLCC 주요 생산거점으로 꼽힌다. 삼성전기는 빠르게 성장하고 있는 전장용 MLCC 시장에 대응하기 위해 2018년 텐진 MLCC 2공장을 건설했다.

이 회장은 앞서 2020년과 2022년에도 삼성전기 부산사업장을 방문해 MLCC 생산 현장을 점검하고 전장용 MLCC 등 미래 시장 선점을 위한 적극적인 대응을 주문한 바 있다.

장덕현 사장은 올해 정기 주주총회에서 “자동차 분야의 매출이 증가하고 있는 만큼 자동차용 부품회사로 거듭나기 위해 노력할 것이다”고 말하기도 했다.

증권업계에서는 삼성전기가 전장용 MLCC에 집중해 전체 매출 가운데 차지하는 비중이 지속해서 높아질 것으로 바라보고 있다. 

삼성전기 전체 매출에서 전장용 MLCC 비중은 2021년말 9%에 머물렀다. 박강호 대신증권 연구원은 “올해 삼성전기의 전장용 MLCC 비중은 20%대로 높아질 것으로 추산된다”고 말했다.

장덕현 사장은 지속적으로 완성차 고객사를 늘리고 고부가가치 제품의 수주를 확대하고 있다. 

일반적으로 MLCC는 완성차 업체에 직접 납품되는 경우보다 부품 협력업체를 거쳐 최종적으로 완성차 업체에 납품되는 구조가 많은 것으로 알려져 있다. 삼성전기는 완성차 업체뿐만 아니라 다양한 완성차 협력업체들을 대상으로 MLCC 납품을 늘려갈 것으로 예상된다.

특히 전장용 MLCC는 모바일용 MLCC보다 가격이 10배 넘게 비싸 고부가제품으로써 삼성전기의 영업이익률 개선에도 도움을 줄 것으로 전망된다.

삼성전기는 최근 2022년 실적 콘퍼런스콜에서 “내연기관보다 3배 수준의 MLCC가 채용되는 전기차는 지난해와 비교해 30% 이상 판매증가가 예상된다”며 “첨단운전자보조시스템(ADAS) 기능을 탑재한 차량도 20% 증가해 전장용 MLCC 수요 성장세는 계속 될 것”이라고 말했다.

기존 주력 사업인 모바일용 MLCC가 개선세를 보이는 것도 삼성전기가 이익체력을 키워 주력사업을 전장으로 옮기는데 도움을 줄 것으로 보인다.

권태우 DS투자증권 연구원은 “삼성전기는 MLCC를 비롯한 주력 제품의 재고가 현재 정상수준에 근접하면서 바닥을 다지고 있는 것으로 파악된다”며 “기존 모바일용 MLCC 거래규모가 증가하면서 가동률이 회복돼 고정비 부담이 줄어들 것”이라고 말했다.

삼성전기는 최근 블록딜(시간 외 대량매매) 방식으로 전자가격표시기(ESL)과 튜너 사업을 영위하는 관계사 솔루엠의 지분 9.3%를 매각해 약 1천억 원 가량의 현금 유동성을 확보한 것으로 파악된다.

전자업계에서는 솔루엠 매각 자금이 경기불확실성이 커지는 상황에서 전장용 MLCC 생산 확대를 위한 투자에도 보탬이 될 것으로 바라보고 있다.

장덕현 사장이 이처럼 ‘선택과 집중’ 경영전략을 적극적으로 펼치는 배경에는 전장사업의 성장성에 대한 강한 확신이 자리잡고 있는 것으로 판단된다.

삼성전기는 전장용 MLCC 분야에 5년 전부터 힘을 주기 시작했는데 올해부터 사업 확장에 더욱 속도를 붙일 것으로 보인다.

장덕현 사장은 올해 1월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열린 세계 전자박람회 ‘CES2023’에서 “2022년은 어려웠지만 전장사업은 성장했고 올해도 전장시장의 전망은 밝다”고 말했다. 조장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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