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즈니스포스트] 지난해 말 국내 증권사 부동산 프로젝트파이낸싱(PF) 연체율 합계가 10%를 넘긴 것으로 나타났다. 부동산 경기가 악화되고 있는 만큼 일부 중소형사 증권사들이 연이은 채무불이행으로 어려움을 겪을 수 있다는 우려도 나온다.
7일 윤창현 국민의힘 의원이 금융감독원으로부터 제공받은 자료에 따르면 국내 35개 증권사 부동산PF 대출 연체율 합계는 10.38%로 집계됐다.
▲ 7일 윤창현 국민의힘 의원(사진)이 금융감독원으로부터 제공받은 자료에 따르면 국내 35개 증권사 부동산PF 대출 연체율 합계는 10.38%로 집계됐다. |
2021년 말 3.71%였던 증권사의 부동산 PF 관련 대출 연체율은 증권사 유동성 위기가 나타나면서 2022년 9월 말 8.16%로 올랐다.
이후 증권사 부동산 PF 연체율은 이후 2022년 말 기준 3개월 만에 2.22% 높아진 10.38%를 기록했다. 같은 기간 캐피탈 등 여신전문사 연체율도 1.07%에서 2.20%로 1.13% 올랐다.
연체율이 소폭 오르거나 내린 은행, 보험, 저축은행 등과 달리 증권사와 여신전문사의 연체율이 빠르게 상승했다.
이에 일부 중소형 증권사들이 위험에 처할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온다.
윤창현 의원은 “부동산PF 문제가 없음이 확인되는 대형 증권사를 제외하면 일부 중소형 증권사 연체율이 20%를 육박할 수 있다는 의미다”며 “일부 증권사의 문제가 금융불안으로 확산되지 않도록 당국의 관리가 긴요하다”고 지적했다.
앞서 한국신용평가는 “대형 증권사의 경우 부동산PF 부실화 영향이 제한적이며, 중소형사의 경우에도 전반적으로 자본적정성이 양호할 것이다”면서 “부동산시장 민감도가 높고 재무지표가 열위한 중소형사는 신용도에 하방 압력이 작용할 수 있다”고 평가하기도 했다. 정희경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