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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PC그룹 '쉐이크쉑' 흥행, 오너3세 허희수 경영능력 시험대

백설희 기자 ssul20@businesspost.co.kr 2016-07-22 15:58: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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허희수 SPC그룹 마케팅전략실장이 SPC그룹의 3세 경영자로서 입지를 다지고 있다.

그는 허영인 SPC그룹 회장의 차남이다.

허 실장은 유명 수제버거브랜드인 ‘쉐이크쉑’을 국내에 들여오면서 주목받고 있다. 쉐이크쉑의 성공 여부가 허 실장의 경영능력 평가에 영향을 미치게 될 것으로 보인다.

  SPC그룹 '쉐이크쉑' 흥행, 오너3세 허희수 경영능력 시험대  
▲ 허희수 SPC그룹 마케팅전략실장.
‘쉐이크쉑’ 한국 1호점인 ‘강남점’이 22일 문을 열었다. 오픈 전에 이미 1500여명이 300m 넘게 줄을 설 정도였다.

일부 고객들은 전일 밤부터 줄을 서 기다리기도 했을 정도다. 쉐이크쉑은 개점 전 고가 논란이 일기도 했으나 뉴욕 명물 수제버거에 대한 소비자들의 관심은 뜨거웠다.

쉐이크쉑 강남점의 상품가격은 미국보다 약간 비싼 편이다. 상반기 평균환율인 1182원으로 따졌을 때 미국의 쉑버거는 6252원이다. 한국에서는 쉑버거 6900원으로 가격이 책정됐다.

현지 방침에 따라 미국 쉐이크쉑 매장과 마찬가지로 한국에서도 세트메뉴는 제공되지 않는다. 맥도날드 세트메뉴처럼 햄버거와 감자튀김, 음료를 주문한다면 약 1만5천 원이 든다.

SPC그룹은 강남점을 시작으로 올해 안에 서울에 두번째 쉐이크쉑 점포를 열고 앞으로 전국 25개 매장을 운영한다는 계획을 세웠다.

쉐이크쉑은 SPC그룹의 3세경영인 허희수 실장이 주도해 들여왔다. 그는 쉐이크쉑을 들여오기 위해 5년이나 공을 들였고 19일 오픈 기념 기자간담회에 직접 모습을 나타내기도 했다.

업계 관계자는 “그동안 언론에 모습을 비추지 않던 3세 경영인이 직접 미디어 행사에 참석해 쉐이크쉑 국내 도입을 주도했음을 밝히고 책임경영 의지를 내비쳤다”며 “쉐이크쉑을 국내에 안착시켜 외식사업 몸집을 키워내느냐가 앞으로 입지를 구축하는 데 핵심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맥도날드와 롯데리아, 버거킹 등 기존 햄버거 프랜차이즈업체의 아성을 극복하고 상대적으로 고가의 수제버거 브랜드가 성공한 사례가 없었다”며 “허 실장이 쉐이크쉑을 성공시키면 그만큼 경영능력을 높게 평가받을 수 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허 실장은 기자간담회에서 “쉐이크쉑을 한국에 도입해 파인캐주얼(Fine Casual) 시장을 새롭게 개척할 것”이라며 “외식사업을 강화해 2025년까지 파리크라상의 외식사업 매출 2천억 원을 달성하겠다”고 말했다.

파인캐주얼은 최고급 레스토랑을 의미하는 파인 다이닝(Fine Dining)과 간편함을 의미하는 캐주얼(Casual)의 합성어인데 합리적인 가격으로 최고급 서비스를 제공하는 음식점을 뜻한다.

  SPC그룹 '쉐이크쉑' 흥행, 오너3세 허희수 경영능력 시험대  
▲ ‘쉐이크쉑’ 국내 1호점 개점일인 22일 오전 서울 강남구 쉐이크쉑 강남점에서 많은 인파가 건물 외벽을 둘러 줄을 선 채로 개점 시간을 기다리고 있다.
허 실장은 2007년 파리크라상에 입사해 경영수업을 시작했지만 그동안의 활동은 잘 알려지지 않았다. 그는 지난 2014년 SPC그룹 계열사 BR코리아 총괄임원 상무에서 전무로 승진한 뒤 지난해부터는 SPC그룹 마케팅전략실장을 겸하고 있다.

허영인 회장의 장남 허진수 SPC그룹 부사장은 해외사업 확대에 주력하고 있다.

그는 지난해 말 파리크라상 글로벌경영전략실장에서 그룹 부사장으로 승진했다. 2014년 전무로 승진했고 올해 3월에 동생과 함께 그룹의 모태기업인 삼립식품의 등기이사에 올랐다.

SPC그룹이 올해 중국과 미국에서 본격적인 가맹사업을 추진하면서 허 부사장의 역할도 커지고 있다.

SPC그룹은 올해부터 본격적으로 글로벌 가맹사업을 시작해 지난해 기준으로 200개인 파리바게뜨 매장을 2020년까지 3천개로 확대한다는 목표를 세웠다. 이전까지 해외매장은 중국을 제외하고 대부분 직영체제였다. [비즈니스포스트 백설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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