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스코가 2분기에 해외 철강법인에서 큰 폭의 실적개선이 이뤄졌다.
포스코는 2분기에 연결기준으로 매출 12조8574억 원, 영업이익 6785억 원을 거뒀다고 21일 밝혔다.
자동차강판 등 고부가가치 제품의 판매가 늘면서 1분기보다 매출은 3.2%, 영업이익은 2.8% 증가했다. 영업이익률은 5.3%로 1분기와 비슷한 수준을 유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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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권오준 포스코 회장. |
그러나 지난해 2분기와 비교하면 매출과 영업이익이 각각 15.4%, 1.1% 감소했다.
포스코는 “건설과 에너지부문 등 비철강부문의 부진에도 철강부문의 개선으로 연결기준 영업이익이 1분기보다 증가했다”고 설명했다.
해외 철강법인은 그동안 큰 폭의 적자를 냈는데 2분기에 실적개선이 두드러졌다.
해외 철강법인은 2분기에 106억 원의 흑자를 냈다. 지난해 3991억 원의 적자를 냈는데 올해 1분기 적자규모를 423억 원으로 줄인 데 이어 흑자전환한 것이다.
중국 스테인리스스틸 생산법인인 장가항포항불수강은 니켈 등 원료가격이 오르면서 판매가격도 상승해 1분기에 이어 흑자를 냈다. 인도네시아 법인인 크라카타우포스코와 베트남 법인 포스코 SS-VINA의 적자폭도 크게 축소됐다.
포스코는 2분기에 별도기준으로는 매출 6조96억 원, 영업이익 7127억 원을 냈다.
1분기보다 각각 4.2%, 22.4% 증가했다. 지난해 2분기보다는 매출은 8.6% 감소했지만 영업이익은 17.3%나 증가했다. 영업이익률은 11.9%를 기록했다.
포스코는 자체 고부가가치 제품인 월드프리미엄(WP) 제품 판매량이 증가해 실적이 개선됐다고 설명했다.
2분기 포스코의 월드프리미엄 제품 판매량은 1분기보다 15만7천 톤이 늘어난 383만9천 톤을 기록했다. 전체 제품 판매에서 월드프리미엄 제품이 차지하는 비중은 45.2%로 1분기보다 0.7%포인트 높아졌다.
재무건전성도 지속적으로 개선되고 있다.
포스코의 부채비율은 연결기준으로 75.9%로 2010년 이후 최저 수준으로 나타났다. 별도기준으로는 19.2%로 창업 이래 가장 낮은 수준을 보였다.
포스코는 상반기 계열사 구조조정 실적도 발표했다.
포스코는 포스코AST와 포스코P&S를 합병하고 청도포금강재 가공센터를 매각하는 등 올해 상반기까지 모두 45개 계열사의 매각과 청산, 합병을 마무리했다고 밝혔다. [비즈니스포스트 조은아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