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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장] 남양유업 주총 참석 소액주주 "홍원식은 소송 끌지 말고 퇴진해야"

이호영 기자 eesoar@businesspost.co.kr 2023-03-31 14:52: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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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즈니스포스트] "새로 선임된 감사가 법적 방안을 확인해서 이번에 선임한 홍진석 사내이사를 반드시 해임해야 한다."

31일 남양유업 정기 주주총회가 끝난 뒤 한 주주는 남양유업 오너일가의 잘못을 하나씩 따지며 격앙된 목소리로 이렇게 말했다.
 
[현장] 남양유업 주총 참석 소액주주 "<a href='https://www.businesspost.co.kr/BP?command=article_view&num=148795' class='human_link' style='text-decoration:underline' target='_blank'>홍원식</a>은 소송 끌지 말고 퇴진해야"
▲ 31일 남양유업 주주총회 직후 주주들이 주총장을 빠져나가고 있다.

그는 "감사 선임을 제외하고는 모두 홍원식 회장이 의도한 대로 다 됐는데 홍 회장은 주주는 안중에도 없다"며 "홍진석 상무는 횡령 논란이 있는 인물인데 이번에 재선임됐고 앞으로 이런 상황이 계속 벌어지지 않으리라는 보장이 없다"고 말했다. 

그는 "홍원식 회장은 자기 가족만 챙기고 주식회사를 무슨 자신의 구멍가게로 알고 있다"며 목소리를 높였다. 

또 다른 한 주주는 "한앤컴퍼니와 2년 전 계약을 깨면서 훼손된 기업 가치만 무려 1000억 원이 넘고 재작년 영업손실만 거의 700억 원인데 작년엔 더 늘었다"며 "아무나 경영을 하더라도 이렇게까지 영업손실을 크게 낼 수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홍 회장을 이해할래야 할 수가 없다. 항소심에서 재판부가 받아들이지 않고 끝낸 것을 봤으면 주주들을 위해 물러나야 하는 게 맞다"며 "언제까지 주주들 발목을 잡고 자기 배만 불리겠다는 것인지 모르겠다"고 덧붙였다. 

그는 새로 남양유업의 주주가 된 사람들은 홍원식 회장과 기존 남양유업의 경영진이 아니고 한앤컴퍼니를 보고 주주가 된 것이라고 강조했다. 

다른 주주들은 소액주주들이 더 이상 피해를 보지 않게 법원에서 빨리 최종 판결을 내는 것이 필요하다고 입을 모았다. 

한 주주는 "시간이 갈수록 기업가치가 훼손되고 주주들은 더 피해를 본다"며 "대법원에서 빨리 판결을 내야 주주들이 그나마 손실을 면하지 않을까 싶다"고 말했다. 

이날 남양유업 주총 현장은 행동주의 펀드 차파트너스자산운용에서 내놓은 감사 선임 주주제안과 관련해 표대결이 예상되면서 주총 시작 전부터 묘한 긴장감이 돌았다. 

주총이 시작된 시각은 예정 시간인 오전 9시를 훌쩍 넘어선 오전 9시50분이었다.

차파트너스와 남양유업 양쪽 모두 주주 위임장에 혹시라도 있을지 모르는 중복신청 등 적법성 확인을 거치면서 시간이 지체됐다. 

주총에서는 차파트너스의 4가지 주주제안을 포함해 모두 7개 안건이 표결에 부쳐졌다.

안건마다 일일이 참석 주주들의 찬반 투표를 거치면서 핵심 안건으로 지목된 감사 선임안도 오전 11시를 훌쩍 넘어서 올라왔다.

오전 11시20분경에서야 감사 선임의 표결에 들어갔고 심혜섭 감사위원 선임안이 최종 가결됐다. 주주제안에서는 유일한 가결안이었다. 

주총 시작 전부터 많은 주주들이 차파트너스의 주주제안과 관련해 "당연히 찬성한다"는 입장을 내보이기도 했다. 높은 지지에 힘입어 감사위원 선임안은 12만 표와 4만 표로 3배 가량의 차이를 보이며 통과됐다. 

주총이 시작되기 전에 한 주주는 "차파트너스가 정말 잘 하고 있다"며 "매년 기업이 적자를 내고 있는데 법적 공방을 하고 있어 주주 입장에서는 화가 날 수밖에 없고 하루속히 대주주를 한앤컴퍼니로 바꿔야 한다"고 말하기도 했다. 이호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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