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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엔지니어링 이자부채 제로 무차입경영, 홍현성 재무체력 다졌다

류수재 기자 rsj111@businesspost.co.kr 2023-03-31 11:56: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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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즈니스포스트] 홍현성 현대엔지니어링 대표이사가 무차입 경영으로 재무위험을 관리하고 있다.

현대엔지니어링은 건설업계에서 가장 높은 신용등급(AA-) 등을 갖춘데다 건설업 뇌관으로 지목되는 부동산 프로젝트파이낸싱(PF) 관련 우발채무 규모도 아 재무구조가 탄탄하다는 평가를 받는다. 홍 사장이 신사업 투자 등을 무리없이 진행할 수 있는 체력을 확보한 것으로 파악된다. 
 
현대엔지니어링 이자부채 제로 무차입경영, <a href='https://www.businesspost.co.kr/BP?command=article_view&num=346008' class='human_link' style='text-decoration:underline' target='_blank'>홍현성</a> 재무체력 다졌다
홍현성 현대엔지니어링 대표이사가 재무체력을 다지고 있다. 

31일 현대엔지니어링 사업보고서를 보면 단기차입금, 사채 등 이자부채를 모두 상환하고도 되레 현금및현금성 자산은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현대엔지니어링은 2022년 말 연결기준으로 현금및현금성자산 1조3천억 원, 단기금융상품 3807억 원 등을 포함해 단기간 유동성 재원으로 활용할 수 있는 자산이 1조7천억 원 수준에 이른다. 

반면 단기차입금, 사채 등 이자지급부채는 제로(0)으로 나타났다. 

현대엔지니어링의 단기차입금은 2020년 188억6500만 원에서 2021년 150억4400만 원으로 줄었고 2022년에는 사라졌다. 회사채도 2020년 말 1천억 원을 보유했다가 2021년에 모두 상환했다. 

현대엔지니어링은 2021년 말 해외사업에서 미청구공사가 늘면서 현금흐름에 일시적 어려움을 겪어 현금보유량이 감소했다. 

홍 대표가 초소형모듈원자로(MMR), 전기차 충전, 수소 등 신사업에 재원을 투자해야 할 곳이 많은 상황에서 현금곳간이 줄어 재무관리에 신경을 써야 한다는 말이 나왔는데 1년새 현금성자산은 크게 늘리고 이자지급부채는 모두 상환한 것이다. 

현대엔지니어링의 현금 및 현금성자산은 2021년 말 8090억 원으로 전년(9083억 원)보다 1천억 원 가까이 줄었다. 순현금(현금성자산+단기금융상품-총차입금)도 2020년 2조1900억 원 수준에서 2021년 말에는 1조9천억 원가량으로 2900억 원가량 감소했다. 

이는 미청구공사가 2021년 말 기준 9891억 원으로 전년 4302억 원보다 크게 늘었기 때문이다. 특히 폴란드PKN프로젝트(3285억 원), 인도네시아 발릭파판 정유공장 프로젝트(3142억 원)의 해외 프로젝트 관련 미청구공사가 크게 늘었다. 

미청구공사는 아직 발주처에게 공사비를 청구하지 못한 계약자산을 말한다. 회계상 손실이 아니라 자산으로 분류돼 손익에는 영향을 미치지 않으나 현금흐름에는 영향을 준다. 이에 따라 현대엔지니어링은 2021년 영업활동현금흐름이 마이너스 값을 보이면서 현금보유량이 감소했다. 

홍 대표는 2021년과 달리 지난해 현금흐름을 플러스로 돌려놓았다.

현대엔지니어링의 현금흐름표를 보면 2022년 말 기준으로 영업활동현금흐름(2억5880만 원)을 창출했고 금융상품 처분 등을 통해 투자활동현금흐름에서 7289억 원가량을 확보했다. 이를 통해 유동성장기부채(1천억 원), 단기차입금(151억 원)을 상환했다.

다만 미청구공사가 계속 늘어나고 있는 부분은 홍 대표의 관리가 필요한 대목이다.

현대엔지니어링의 2022년 말 기준 미청구공사는 1조2269억 원가량으로 2021년 9891억 원, 2020년 4302억 원보다 크게 늘고 있기 때문이다. 

폴란드PKN프로젝트 미청구공사는 2167억 원가량으로 전년(3285억 원)보다 1118억 원가량 줄었지만 인도네시아 발릭파판 정유공장 프로젝트 미청구공사가 4870억 원가량으로 1728억 원 늘었다.

또한 알제리 전력발전 플랜트 501억 원, 동북선도시철도 민군투자사업 건설공사 234억 원 등에서 미청구공사가 증가했다. 

이들 사업장에서 돈을 떼일 위험은 크지 않은 것으로 여겨지나 미청구공사 증가는 향후 부담이 될 수 있다는 시선이 나온다.

우선 홍 대표는 해외 플랜트 공사 일정을 맞추는 데 주력하고 있다. 공사기간이 미뤄지면 이익률이 크게 낮아질 수 있고 공기를 제대로 맞춰야 발주처에서 공사대금이 제때 들어올 수 있기 때문이다.  

인도네시아 발릭파판 정유공장 프로젝트는 2022년 말 기준 공정률이 72%로 전년(49%)보다 올라와 공사가 순조롭게 진행되고 있다. 알제리 전력 플랜트는 공사를 마친 상황에서 대금회수를 위해 협상이 진행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현대엔지니어링은 건설업계 뇌관으로 지목되고 있는 부동산프로젝트 파이낸싱 관련 우발채무도 낮은 수준이다. 

2022년 말 기준 현대엔지니어링의 프로젝트파이낸싱 관련 우발채무는 4997억3천만 원으로 집계됐다. 이는 사업규모와 비교해 크게 적은 수준으로 현대엔지니어링의 현금성자산으로도 감당 가능하다.

홍 대표는 최고 수준의 재무건정성을 유지하고 있는 만큼 올해 본격적으로 실적을 끌어올릴 것으로 예상된다. 현대차 조지아주 미국공장과 에쓰오일의 국내 최대 석유화학 프로젝트 두 건이 올해 착공해 실적에 기여할 것으로 기대된다.

현대엔지니어링은 2022년 연결기준으로 매출 8조8125억 원, 영업이익 1165억 원, 순이익 1034억 원을 거뒀다. 2021년보다 매출은 19.8% 늘었지만 영업이익은 68.1%, 순이익은 58.3% 감소한 것이다.

현대엔지니어링 관계자는 “사업포트폴리오가 다각화돼 있고 우발채무가 현실화할 가능성도 낮다”며 “미청구공사도 수금계획이 잡혀 있어 자금회수에 무리가 없을 것으로 예상되고 있고 풍부한 현금성자산으로 최고 수준의 재무건전성 유지에 최선을 다하고 있다”고 말했다. 류수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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