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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이노텍 자율주행 부품군 강화, 정철동 전장부품 사업 흑자 바라봐

조장우 기자 jjw@businesspost.co.kr 2023-03-30 11:43: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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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이노텍 자율주행 부품군 강화, <a href='https://www.businesspost.co.kr/BP?command=article_view&num=345362' class='human_link' style='text-decoration:underline' target='_blank'>정철동</a> 전장부품 사업 흑자 바라봐
정철동 LG이노텍 대표이사 사장(사진)이 전장사업의 외형을 키우는 전략에서 벗어나 고부가 제품위주로 선별수주를 진행해 실적 개선을 노릴 것으로 전망된다.
[비즈니스포스트] LG이노텍이 자율주행 부품군을 강화하면서 전장(자동차 전자장치)부품 사업에서 미래 성장동력 만들기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정철동 LG이노텍 대표이사 사장은 지금껏 외형 성장에 집중했는데 앞으로는 자율주행 등 고부가 제품위주 수주를 통해 전장부품 사업에서 영업 흑자 전환을 노릴 것으로 예상된다.

30일 LG이노텍 사업보고서에 따르면 LG이노텍의 전장부품 사업의 매출은 꾸준히 상승곡선을 그리고 있는 것으로 파악된다.

LG이노텍은 전장부품 사업에서 2020년 매출 9102억 원, 2021년 매출 1조623억 원, 2022년 매출 1조4464억 원을 거뒀다. 

반면 전장부품 사업에서 아직 영업 흑자를 내지는 못하고 있다. LG이노텍은 전장부품 사업에서 2020년 305억 원, 2021년 576억 원, 2022년 165억 원의 영업손실을 해마다 봤다.

LG이노텍 내부사정에 밝은 관계자는 “LG이노텍은 LG전자가 그랬듯이 그동안은 외형 성장에 우선 주력하는 전략을 취해 영업손실에서는 벗어나지 못한 것으로 보인다”며 “최근 고부가 제품을 개발해 상용화를 앞둔 만큼 조만간 손익분기점을 넘을 가능성이 높다”고 말했다.

지금껏 LG이노텍은 스마트폰용 카메라 모듈사업 의존도가 지나치게 높다는 지적을 받아왔다. 이에 균형잡힌 사업구조 구축을 위해 반도체 기판과 함께 전장부품 사업 비중을 높이기 위해 힘쓰고 있다.

정 사장은 23일 열린 올해 LG이노텍 정기주주총회에서 “차량용 카메라, 라이다, 파워 모듈 등 전기차 및 자율주행 부품사업을 새로운 성장축으로 육성하겠다”고 말했다.

LG이노텍의 지난해 매출 구조를 살펴보면 카메라 모듈을 생산하는 광학솔루션 사업의 매출이 전체 매출 19조5894억 원 가운데 80%를 넘고 영업이익 측면에서도 70%에 가까울 정도로 비중이 높다. 

정 사장이 전장부품 사업을 꾸준히 키우는 이유는 이런 편중된 실적 구조를 개선하고 고객 다변화를 통해 안정적 사업 포트폴리오를 가져가려는 의도가 깔린 것으로 풀이된다.

정 사장은 그동안 수익성이 나지 않거나 미래 전망이 밝지 않은 사업들을 정리해왔는데 유독 전장부품 사업은 적자에도 정리하지 않고 연구개발을 강화해 왔다. 

LG이노텍은 2016~2018년 3년 동안 전장부품사업부에서 해마다 1개씩 연구개발 성과를 냈다.

그러나 정철동 사장이 취임 뒤인 2019년과 2020년에는 전장부품사업부에서 각각 2개, 9개의 연구개발성과가 나왔다. 2021년 전장부품 관련 연구개발 성과는 6개, 2022년에도 8개나 됐다.

정 사장이 이처럼 전장부품 사업에 힘을 주는 것은 해당 사업이 지닌 성장잠재력에 주목했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시장조사기관 스트래티지애널리틱스(SA)와 리서치앤드마켓 등의 전망을 종합하면 부품을 포함한 세계 전장사업 시장규모는 2024년에 약 500조 원, 2028년에는 약 880조 원 규모로 성장할 것으로 전망된다.

LG이노텍은 올해 세계 전자박람회 CES2023에서 ‘자율주행’을 주제로 부스를 꾸미면서 한층 강화된 전장부품 라인업을 뽐냈다. 첨단운전자보조시스템용 카메라모듈과 차량 실내용 카메라 모듈, 5G-와이파이(WiFi) 콤보 모듈 등 자율주행차용 전장부품을 대거 공개했다.

이에 더해 여기에 LG이노텍에서 최근 2세대 V2X 통신모듈을 개발하고 2025년 양산에 들어가기 전까지 고객사 선제 확보에 힘을 주겠다는 방침을 세운 것으로 파악된다.

증권업계에서는 LG이노텍이 이처럼 첨단 전장부품을 잇따라 내놓으면서 고부가 제품을 중심으로 수주를 이룰 수 있는 기반이 마련돼 올해 영업 흑자전환에 성공하고 외형 상승세를 이어나갈 것이라는 관측이 나온다.

양승수 메리츠증권 연구원은 “LG이노텍은 올해 전장부품 사업에서 매출 1조5750억 원을 거두며 외형 성장을 이어갈 것으로 전망된다”며 “또한 LG이노텍은 전장부품 사업에서 올해 영업이익 21억 원 가량을 내면서 흑자전환에 성공할 것으로 전망된다”고 말했다.

여기에 글로벌 IT기업 애플이 2026년 공개될 것으로 예상되는 자율주행 전기차 애플카까지 정상적으로 시장에 선보이게 되면 애플과 긴밀한 협력관계를 이어온 LG이노텍의 사업기회도 더욱 넓어질 가능성이 있다.

김동원 KB증권 연구원은 “LG전자와 LG이노텍을 비롯한 LG그룹 전장업체들은 전기차의 핵심부품을 동시에 납품할 수 있는 사업구조를 확보하고 있다”며 “만약 애플이 전기차를 2026년 출시한다는 방침을 확정한다면 조만간 애플카의 부품공급망 구성에 착수할 것이어서 LG 계열사에 기회가 될 것"이라고 분석했다. 조장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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