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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금리 불확실성 커져, 미국 경기침체 전망에도 추가 인상 가능성 거론

김용원 기자 one@businesspost.co.kr 2023-03-29 11:53: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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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금리 불확실성 커져, 미국 경기침체 전망에도 추가 인상 가능성 거론
▲ 미국 연방준비제도가 경제 성장 둔화와 경기침체 발생 가능성을 감수하고 기준금리를 높은 수준으로 유지할 수 있다는 전망이 나온다. 제롬 파월 연방준비제도 의장.
[비즈니스포스트]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의 올해 기준금리 정책과 관련해 엇갈린 예측이 나오면서 금융시장과 증시에 미칠 영향을 두고 불확실성이 더욱 커지고 있다.

은행 연쇄 파산으로 촉발된 금융위기가 연준의 금리 인하 전망에 무게를 싣고 있지만 증권사 JP모건은 현재 기준금리도 낮은 수준이라며 추가 인상이 이뤄질 가능성을 시사했다.

경제전문지 포브스는 29일 “미국 경기침체가 연준의 기준금리 인하를 강제하는 요인으로 작용할 수 있다”며 “이미 부동산 등 시장에서 이런 신호가 나타나고 있다”고 보도했다.

포브스는 연준의 5월 정례회의에서 0.25% 추가 금리 인상이 유력하게 점쳐지고 있지만 하반기에는 금리정책과 관련한 변수가 더욱 커질 수 있다고 바라봤다.

미국 경기지표에 핵심인 부동산 가격이 하락하는 추세를 나타내고 있는 만큼 경기침체가 현실화될 가능성이 높아졌다고 볼 수 있다는 것이다.

지난해부터 이어진 연준의 공격적 금리 인상은 미국 경제가 경기침체 발생을 충분히 막을 만한 방어 능력을 갖추고 있다는 전망을 바탕에 두고 있는 것으로 분석된다.

하지만 경기침체가 발생하면 경제성장률이 크게 낮아져 금리 인하를 통한 경기 부양이 필수적으로 자리잡게 될 뿐만 아니라 물가 상승률도 대폭 둔화할 공산이 크다.

연준의 금리 인상은 물가 안정화로 인플레이션을 정상화하는 데 목표를 두고 있었는데 금리를 높은 수준으로 유지해야 할 이유가 그만큼 줄어드는 셈이다.

포브스는 실리콘밸리은행(SVB) 등 미국의 여러 은행이 금리 인상 영향으로 큰 손실을 보며 파산하는 사례가 늘어나고 있다는 점도 금리 인하가 필요한 이유로 꼽았다.

증권사 골드만삭스도 최근 보고서를 내고 연준이 금융위기 여파 확산을 막가 위해 금리 인상을 중단할 수밖에 없을 것이라며 일치한 시각을 나타냈다.

포브스는 이르면 9월 정례회의부터 금리 인하가 시작될 것이라는 전망을 제시했다.

하지만 다른 대형 투자기관들은 이와 상반되는 예측을 내놓고 있다. 연준이 미국 경기침체 가능성을 감수하고 물가 안정화에 더욱 고삐를 당길 수 있다는 것이다.

CNBC에 따르면 투자기관 블랙록은 보고서를 통해 “연준이 올해 안에 금리를 낮출 것이라는 투자자들의 기대는 근거가 부족하다”며 “미국 경기침체를 오히려 유도하게 될 것”이라고 바라봤다.

지금처럼 심각한 수준의 인플레이션에 대응하기 위해서는 경기침체 발생을 피하기 어려운 만큼 연준이 조기에 금리를 낮추며 이를 막으려 할 가능성은 낮다는 의미다.

씨티그룹도 보고서에서 연준이 인플레이션 완화를 최우선 과제로 둘 가능성이 크다며 아직 경기침체가 심각한 수준으로 발생할 수 있다는 근거는 부족하다는 점을 이유로 들었다.
 
미국 금리 불확실성 커져, 미국 경기침체 전망에도 추가 인상 가능성 거론
▲ 미국 뉴욕 월스트리트.
은행발 금융위기 사태가 금융시장 전체로 번질 것이라는 확실한 신호가 나타나지 않는 이상 연준이 물가 안정화 목표에서 눈길을 돌리지 않을 것이라는 관측도 이어졌다.

증권사 JP모건은 현재 미국 기준금리도 지나치게 낮은 수준이라면서 공격적 금리 인상이 더 이어질 가능성도 거론했다.

제이 배리 JP모건 금리정책 연구원은 블룸버그와 인터뷰에서 연준의 금리정책에 불확실성이 매우 커진 시점이라며 현재 미국 증시가 이런 상황을 온전히 반영하지 않고 있다고 분석했다.

그는 미국 경제 성장이 느린 속도로 둔화하는 흐름을 보이고 있는 만큼 현재의 기준금리도 매우 낮은 수준이라고 판단할 수 있다고 덧붙였다.

기준금리 인상이 경제에 큰 악영향을 미치고 있지 않기 때문에 연준이 내년까지 기준금리를 높은 상태로 유지할 가능성도 충분하다는 것이다.

연준이 이런 예상대로 기준금리 인하 시점을 늦춘다면 미국 증시와 금융시장에 상당한 영향을 미칠 잠재력이 있다.

JP모건은 현재 증시에 연준이 올해부터 금리 인하를 시작할 가능성이 반영되어 있다고 분석했다. 만약 하반기에 금리 수준이 유지되거나 오히려 더 높아지면 투자자들의 기대가 무너져 증시 하락을 주도할 공산이 크다.

또한 채권 발행 금리가 동반해 상승하면 기존에 발행된 채권 가격은 더 낮아지는 만큼 실리콘밸리은행과 같이 대부분의 자산을 채권에 투자한 금융기관의 손실도 더 커질 수 있다.

CNBC에 따르면 블랙록과 뱅크오브아메리카는 투자자들이 미국 증시 상승을 예측한 투자 전략보다 증시 하락에 대비하는 자세를 취하는 일이 바람직할 것이라는 데 일치한 의견을 냈다. 김용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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