담배판매가 다시 증가세로 돌아섰다.
20일 시장조사기관 닐슨에 따르면 상반기 국내에 판매된 담배는 353억여 개비인 것으로 조사됐다. 2014년 상반기 400억여 개비에서 지난해 상반기 310억여 개비로 줄었다가 올해 다시 14% 늘어난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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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편의점에 담배가 진열돼 있다. |
업계 관계자는 “지난해 초에 담뱃값이 2000원 인상되면서 2014년 말 담배 사재기 열풍이 불었다”며 “담배 사재기 영향으로 지난해 상반기에 담배판매가 주춤했다가 인상된 담뱃값이 지난해 연말부터 시장에 정착한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월별로 살펴보면 담배판매의 증가세는 더욱 뚜렷해진다.
국내 담배는 지난해 2월에는 39억 개비, 3월에는 49억 개비가 팔린 데 반해 올해 2월 53억 개비, 3월 58억 개비가 팔렸다. 5월로 들어서면 담배판매는 더욱 늘어 5월과 6월 각각 63억여 개비가 판매됐다. 지난해 상반기보다 매달 6~14억여 개비나 더 팔린 것이다.
이에 따라 잠깐 주춤했던 흡연율이 원상태로 돌아왔을 것이라는 관측이 제기된다.
만 19세 이상 성인남성 흡연율은 2014년 43.1%에서 지난해 39.3%로 3.8%포인트 줄어들었지만 업계 관계자들은 흡연율이 다시 40%를 넘어섰을 것으로 보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연말이 될수록 연초에 세웠던 금연결심이 흐트러져 하반기에 흡연율이 다시 높아지는 경향이 있다”며 “올해 흡연율이 담뱃값이 인상되기 이전 수준으로 높아질 것”이라고 말했다. [비즈니스포스트 이지혜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