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팀 쿡 애플 CEO가 중국 베이징에서 열리는 경제교류 포럼 참석을 앞두고 중국과 애플 사이 협력 관계를 강조하는 연설을 진행했다. |
[비즈니스포스트] 팀 쿡 애플 CEO가 애플과 중국의 굳건한 협력 관계를 재확인하며 중국이 기술 혁신에 속도를 내고 있다는 점을 강조했다.
26일 로이터 등 외국언론 보도에 따르면 팀 쿡은 25일부터 27일까지 베이징에서 개최되는 중국발전고위급포럼 일정과 관련해 중국에 머무르고 있다.
중국발전고위급포럼은 중국에서 열리는 중요한 대외 경제교류 행사다. 팀 쿡 CEO 이외에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 등 전 세계 대기업 경영자가 다수 참석한다.
팀 쿡은 포럼을 앞두고 열린 행사에서 “애플은 그동안 중국과 상징적 관계를 이어 왔다”며 “이는 양측에 모두 긍정적으로 기여해 왔다”고 말했다.
애플이 중국 스마트폰시장에서 영향력을 꾸준히 확대하며 성장에 도움을 받았고 중국 경제에도 상당 부분 기여했다는 점을 앞세운 것으로 해석된다.
팀 쿡은 중국에서 운영하는 교육 프로그램에 들이는 투자 규모를 기존 1500만 위안(약 28억 원)에서 1억 위안(약 189억 원)까지 늘리겠다는 계획도 제시했다.
그는 중국의 기술 혁신이 앞으로 더 가속화될 것이라며 중국시장에 더 큰 기대를 걸고 있다는 점도 강조했다.
팀 쿡 CEO가 중국과 관련해 긍정적 발언을 내놓으며 협력 관계를 강조한 것은 최근 아이폰 생산 거점을 중국에서 인도 등 다른 국가로 다변화하고 있는 점과 관련있는 것으로 해석된다.
애플이 그동안 아이폰 등 제품을 대부분 중국에서 생산하던 구조에서 벗어나 세계 여러 지역에 생산 거점을 설립하면서 중국 정부가 점차 우려하는 태도를 보이고 있기 때문이다.
중국 정부가 애플의 아이폰 등 사업에 불이익을 줄 가능성을 염두에 두고 팀 쿡이 적극적으로 중국과 관계 개선에 힘쓰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팀 쿡은 중국 베이징에 위치한 애플스토어를 방문해 소비자들과 직접 대면하는 등 현지 여론을 고려한 적극적 행보를 보였다.
블룸버그에 따르면 팀 쿡은 포럼이 열리기 전 중국 정부 관계자들과 별도로 미팅을 열고 현지 경제에 기여할 수 있는 방안 등을 논의한 것으로 전해졌다. 김용원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