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토스뱅크 자본확충으로 영업력 충전, 홍민택 카카오뱅크 추격 발판 마련

조윤호 기자 uknow@businesspost.co.kr 2023-03-26 06: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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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즈니스포스트] 홍민택 토스뱅크 대표이사가 유상증자를 통해 영업자금을 확보한 데 이어 기업금융 진출을 위한 퍼즐도 맞춰가고 있다.

26일 토스뱅크에 따르면 자본 확충을 통해 인터넷은행 업계 1위 카카오뱅크를 추격하기 위한 발판을 준비하고 있다. 
 
토스뱅크 자본확충으로 영업력 충전, 홍민택 카카오뱅크 추격 발판 마련
▲ 홍민택 토스뱅크 대표이사가 자본확충을 통해 카카오뱅크 추격의 발판을 마련했다.

토스뱅크는 최근 2천억 원의 유상증자를 통해 자본금 약 1조6500억 원을 확보했다. 

경쟁 인터넷은행인 카카오뱅크와 케이뱅크가 모두 2조 원대 자본금 규모를 내고 있지만 이들이 설립한 지 각각 7년이 지났고 토스뱅크는 이제 1년4개월여가 된 것을 고려하면 토스뱅크의 성장 속도는 빠른 것으로 여겨진다. 

금융업계 일각에서는 이번 토스뱅크의 유상증자가 향후 금리 인상과 중저신용대출 등으로 어려워질 상황을 대비하기 위해서라는 시선이 나오기도 했다. 

토스뱅크 관계자는 비즈니스포스트와 통화에서 “금융업계에서 토스뱅크의 안정성에 관한 우려가 나오지만 이는 사실이 아니다”며 “7번째 유상증자에서 많은 주주사가 투자를 한 것은 토스뱅크의 성장성에 확신이 있었기 때문이며 확보한 자금으로 영업력을 강화할 계획이다”고 말했다. 

이번 유상증자를 통해 토스뱅크에는 한국투자캐피탈, 홈앤쇼핑 등이 주주사로 새로 합류하게 됐다. 

홍 대표는 한국투자캐피탈, 홈앤쇼핑 등과 협업을 통해 토스뱅크의 기업금융 역량을 강화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 

토스뱅크는 2022년 2월 ‘토스뱅크 사장님 대출’을 출시해 현재까지 운영하고 있다. 그동안 1조5천억 원의 개인사업자 대출을 했으며 올해 1월에는 1830억 원의 자금을 공급했다. 

토스뱅크에 따르면 개인사업자 대출을 운영하는 전체 은행 가운데 25%의 개인사업자 대출이 토스뱅크에서 이뤄진 셈이다. 

토스뱅크는 홈앤쇼핑과 협업해 중소상공인에 관한 데이터를 확보하고 포인트 제휴 등 금융과 유통·커머스를 결합한 새로운 상품 등을 내놓을 계획을 세웠다. 

이번 협업으로 토스뱅크는 향후 유통업을 영위하는 개입사업자 고객을 더 많이 유인할 수 있는 상품을 개발할 수 있을 것으로 여겨진다. 

금융업계에서는 개인사업자 대출 상품이 결국은 기업금융 상품 출시를 위한 발판인 만큼 개인사업자 대출에서 성과를 낸 토스뱅크가 기업금융 상품을 출시할 것으로 바라본다. 

한국투자캐피탈은 2014년 설립한 한국금융지주 계열 여신전문금융회사로 부동산프로젝트파이낸스(PF), 기업일반대출, 구조화금융 대출 등에서 강점을 갖고 있다. 

토스뱅크가 개인사업자 대출에서 쌓은 신용평가 노하우와 새로 주주사로 합류한 한국투자캐피탈이 힘을 더해 시너지를 낸다면 토스뱅크의 기업금융 진출에 힘을 받을 것으로 전망된다. 

이에 더해 토스뱅크가 기업금융에 수월하게 진출하게 된다면 경쟁 인터넷은행 1위 기업인 카카오뱅크와도 경쟁할 수 있을 것으로 여겨진다. 

카카오뱅크는 지난해 11월 개인사업자 전용 금융플랫폼을 선보이며 전용 콘텐츠를 내놓고 있다. 

카카오뱅크는 개인사업자 대출, 통장, 카드 서비스 출시를 시작으로 세금 조회·신고 서비스 등을 출시했다. 향후 업장 관리를 위한 데이터와 금융 서비스, 폐업을 위한 콘텐츠 등도 보강할 준비를 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금융업계에서는 카카오뱅크도 개인사업자 금융플랫폼을 통해 향후 기업금융까지 섭렵하려 할 것으로 바라본다. 

KDB미래전략연구소에 따르면 2022년 기업의 자금조달 규모는 181조1천억 원으로 2021년보다 6조6천억 원 늘었다. 

2023년에는 약 190조에 가까울 것으로 전망되는 기업금융 시장에 토스뱅크가 먼저 진출하게 된다면 카카오뱅크와 본격 경쟁할 수 있는 발판이 될 것으로 관측된다. 조윤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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