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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전자 MZ세대 겨냥 '슈케이스' 출시 임박, 류재철 '신가전 명가' 굳힌다

나병현 기자 naforce@businesspost.co.kr 2023-03-24 15:24: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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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즈니스포스트] 류재철 LG전자 H&A(생활가전과 공조)사업본부장 사장이 MZ세대를 겨냥한 신발관리기를 준비하고 있다. 신생활가전에서도 ‘가전 명가’의 입지를 다져나갈 것으로 보인다.

LG전자는 2011년 의류관리기 ‘트롬 스타일러’를 출시한 뒤 식물재배기 ‘틔운’, 수제맥주 제조기 ‘홈브루’ 등 이색가전을 선보이면서 전체 가전 매출에서 신가전 비중을 확대하고 있다.
 
LG전자 MZ세대 겨냥 '슈케이스' 출시 임박, <a href='https://www.businesspost.co.kr/BP?command=article_view&num=340875' class='human_link' style='text-decoration:underline' target='_blank'>류재철</a> '신가전 명가' 굳힌다
류재철 LG전자 H&A사업본부장 사장이 '신가전 명가' 굳히기에 들어가고 있다. 

24일 LG전자에 따르면 지난해 말부터 기대를 모았던 LG전자의 신발관리기인 ‘LG 스타일러 슈케이스’와 ‘LG 스타일러 슈케어’가 올해 상반기 안으로 출시될 것으로 예상된다.

LG전자는 3월10일부터 3월24일까지 신발관리기인 ‘LG 스타일러 슈케이스’와 ‘LG 스타일러 슈케어’ 체험단 신청을 받고 있으며 3월29일 당첨자를  발표한다.

LG전자 관계자는 출시일정과 관련해 “체험단으로부터 피드백을 받고나면 올해 상반기에는 정식출시가 가능할 것 같다”고 말했다.

LG전자는 지난해 9월 독일 베를린에서 열린 유럽 최대 가전 전시회 ‘IFA 2022’에서 스타일러 슈케이스와 슈케어를 공개했는데 국내에서 패션과 스니커즈에 관심이 많은 MZ세대부터 상당히 좋은 반응을 얻었다.

네이버 패션 커뮤니티인 디젤매니아의 한 네티즌은 “신발이 많은데 이건 정말 갖고 싶다”며 “가전은 역시 LG”라는 반등을 보였다.

패션과 신발에 관심이 높아진 최근 몇 년 동안 젊은 세대 사이에서는 한정판 스니커즈를 최적화된 습도와 온도로 보관하려는 수요가 늘고 있다.

LG전자는 2008년 유사한 기능의 신발관리기를 내놓았지만 당시 소비자들은 냉담한 반응을 보였다. 신발관리기를 찾는 소비자들이 많지 않았을 뿐만 아니라 제품 기능도 미흡했기 때문이다. 

류재철 사장은 ‘IFA 2022’에서 “2008년 세탁기 밑에 신발관리기능을 탑재했었고 당시에는 바람을 불어 건조시키는 방식을 사용했다”며 “근본적으로 신발을 관리해 준다는 것은 습기제거도 있지만 냄새제거 신경을 많이 써야 하는데 이를 신제품의 차별점으로 삼았다”고 말했다.

경쟁사인 삼성전자는 2021년 ‘비스포크 슈드레서’라는 신발관리기를 출시했지만 100만 원 정도의 높은 가격 때문에 아직 젊은 층들이 구매하기에는 부담이 큰 것으로 분석된다.

또 시중에 15만 원 대의 중국산 슈케이스가 판매되고 있지만 사실상 신발 건조기에 불과해 소비자들에게 외면을 받고 있다.
 
LG전자 MZ세대 겨냥 '슈케이스' 출시 임박, <a href='https://www.businesspost.co.kr/BP?command=article_view&num=340875' class='human_link' style='text-decoration:underline' target='_blank'>류재철</a> '신가전 명가' 굳힌다
▲  LG전자 모델이 의류관리기 대명사 'LG 스타일러'의 스팀 기술을 계승한 프리미엄 신발관리기 'LG 스타일러 슈케어' 시제품을 사용하고 있다. < LG전자 >
LG전자는 여러 신발을 보관할 수 있는 스타일러 슈케어 외에 신발 하나만 보관해 전시할 수 있는 스타일러 슈케이스를 출시함으로써 소비자들에게 다양한 가격대를 제시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게다가 스타일러 슈케이스는 기존에 사람들이 많이 사용하던 슈케이스처럼 투명한 외관으로 예술 작품처럼 감상하는 것과 같은 느낌을 줄 수 있다는 차별점을 가졌다.

LG전자 관계자는 가격과 관련해 “아직 출시 일정이 확실히 잡히지 않은 시점이기 때문에 가격이 어느정도로 책정될지는 알 수 없다”고 말했다. 

류재철 사장은 LG전자의 생활가전 포트폴리오에 기존에 없던 ‘신가전’을 지속해서 추가하는 사업전략을 펼치고 있다.

LG전자는 2011년 의류관리기 ‘트롬 스타일러’를 시작으로 LED마스크, 탈모치료기, 식물생활가전 등 다양한 새로운 제품을 선보이며 신생활가전에서도 ‘명가’로 입지를 다지고 있는 것으로 평가된다.

트롬 스타일러는 처음에는 너무 높은 가격으로 큰 인기를 얻지 못했지만 점차 트렌디한 제품으로 부각되며 현재는 LG전자를 대표하는 인기 제품으로 완전히 자리잡았다. 탈모치료기, 식물생활가전 등도 아직 매출 비중은 낮지만 사용한 소비자들로부터는 좋은 평가를 받고 있다. 

신가전사업이 LG전자에서 차지하는 의미도 확대되고 있다.

2022년 소비경기가 최악인 상황에서도 LG전자의 신가전사업은 성장세를 지속하며 가전사업 매출에서 신가전 비중이 20%를 넘어선 것으로 추산된다. 신가전 매출 비중은 2018년 14% 수준에서 꾸준히 증가하고 있다.

LG전자의 신가전 매출은 국내보다 해외에서 더 급격하게 성장하고 있다. LG전자 신가전의 해외 매출 비중은 2020년 40%에서 2022년에는 55%를 넘어선 것으로 추정된다.

김지산 키움증권 연구원은 “LG전자의 가전은 신가전의 해외 확판에 초점을 맞추고 있으며 신가전 해외 매출이 국내 매출을 추월한 상태”라며 “판매가격 인상 효과가 점진적인 수익성 개선으로 반영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나병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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