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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 혼자? 아니, 강아지와 산다! 부동산시장도 '펫 친화' 주거상품 인기

박혜린 기자 phl@businesspost.co.kr 2023-03-23 15:49: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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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 혼자? 아니, 강아지와 산다! 부동산시장도 '펫 친화' 주거상품 인기
▲ 국제 강아지의 날인 23일 오후 경기도 수원시 팔달구 경기도 반려동물 입양센터에서 관계자들이 입양을 기다리는 강아지들을 돌보고 있다. <연합뉴스>
[비즈니스포스트] 3월23일은 국제 강아지의 날이다. 

한국도 강아지 등 반려동물과 함께 사는 인구가 1500만 명을 넘어섰다. 나 혼자 사는 1인 가구(약 1천만 명)보다 더 큰 시장이다.

특히 사회적 인식과 문화의 변화로 반려동물을 가족으로 여기는 ‘펫팸족’이 많아지면서 부동산시장에서도 ‘펫 프렌들리’ 주거상품이 늘어나고 있다.

23일 건설부동산업계에 따르면 최근 대단지 아파트와 오피스텔, 빌라 등 도심 공동주택시장에서 반려동물 특화설계와 옵션에 수요자의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한국농촌경제연구원 자료 등에 따르면 한국 반려동물 시장 규모는 2015년 1조9천억 원에서 2027년 6조 원 규모로 성장할 것으로 전망된다. 반려동물을 키우는 가구 수는 이미 2020년 600만 가구를 넘어서 10가구 가운데 3가구는 강아지 등 반려동물과 동거 중이다.

게다가 KB금융연구소의 한국반려동물보고서를 보면 서울지역 반려가구가 131만 가구, 경기·인천 196만 가구로 전체 반려가구의 절반 이상이 서울과 수도권에 살고 있다.
 
나 혼자? 아니, 강아지와 산다! 부동산시장도 '펫 친화' 주거상품 인기
▲ 2022년 3월 입주한 충남 천안시 포레나천안두정 아파트 단지 안에 조성된 반려동물 놀이터 '펫 프렌즈 파크' 모습. <한화 건설부문>
이에 건설사들도 최근 몇 년 사이 시장 수요에 발맞춰 아파트 커뮤니티시설로 반려동물 전용 공원 등 특화상품을 개발해 선보이고 있다.

한화 건설부문은 대표 브랜드 포레나로 짓는 새 아파트 단지들에 반려동물 놀이터와 특화 인테리어 옵션 등을 도입했다.

한화 건설부문은 2022년 3월 입주한 충남 천안시 포레나천안두정 아파트 단지에 반려동물 놀이터인 ‘펫 프렌즈 파크’를 조성했다. 

올해 9월 입주예정인 한화포레나 수원장안과 2025년 입주하는 한화포레나 청주매봉 단지에도 커뮤니티시설로 펫 프렌즈 파크와 각 세대 옵션으로 펫 프렌즈 인테리어를 적용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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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한화건설부문이 한화포레나 수원장안, 한화포레나 청주매봉 등 신축 아파트 단지에 세대 내부 옵션으로 제공하는 반려동물 세면대 등 '펫 프렌즈 인테리어'. <한화건설부문>
펫 프렌즈 인테리어는 기존 다용도실을 반려동물을 편하게 씻길 수 있는 일체형 세면대, 살균수 수전, 핸드 샤워기 등을 갖춘 펫 전용공간으로 바꿀 수 있는 옵션부터 ‘층견(犬)소음’을 줄이기 위한 현관 중문, 반려동물이 미끄러지지 않는 바닥재 등이 있다.

한화 건설부문 관계자는 “포레나천안두정에 조성한 펫 프렌즈 파크는 입주민들의 시설 활용도나 만족도가 높고 반응이 좋다”며 “단지 규모 등 조건적 부분이 뒷받침돼야 하지만 반려인구가 늘어나고 있는 만큼 펫 특화 주거상품 수요가 늘어날 것으로 보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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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코오롱글로벌이 2022년 6월 선보인 반려동물 특화 조경상품인 '하늘채 펫짐'. 코오롱글로벌은 구미 인의동2차 하늘채 단지에 하늘채 펫짐을 도입하고 적용 단지를 늘려간다는 계획을 내놓았다. <코오롱글로벌>
코오롱글로벌은 지난해 반려동물 특화 조경상품으로 ‘하늘채 펫짐’을 개발해 선보였다.

하늘채 펫짐은 땅굴 미로, 시냇물 건너기 등 반려동물의 놀이공간과 휴식을 위한 시설물부터 펫 화장실, 펫 전용 음수대 시설, 사회성이 부족한 반려동물을 위한 패밀리룸 등으로 구성했다.

코오롱글로벌은 반려동물을 가족처럼 키우는 ‘펫팸족’이 많아지는 만큼 전국 주요 하늘채 아파트 단지에 펫짐을 적극 반영하겠다는 계획을 밝혔다.

현대건설, GS건설 등도 신축 아파트 단지 입주민 생활 서비스로 반려동물 산책 등 ‘펫 케어 서비스’를 내놓고 있다. 롯데건설은 21일부터 사전청약을 진행하고 있는 강서구 마곡 고급 시니어주택인 ‘VL 르웨스트’를 반려동물을 허용하는 펫 프렌들리 주택으로 공급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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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삼후종합건설이 서울 노원구 공릉동에 건설한 반려동물 친화 퍼즐주택. 세대 내부 현관문과 중문 차음 기능을 강화하고 방문 아래쪽에 반려동물이 지나다닐 수 있는 '펫 도어'가 설치됐다. <삼후종합건설 퍼즐주택 홈페이지>
최근에는 민간에서 공공까지 건물 설계부터 반려가구를 대상으로 지어진 ‘펫주택’, ‘펫빌라’ 등도 등장하고 있다.

삼후종합건설이 서울 노원구 공릉동에 공급한 ‘퍼즐주택’은 설계, 시공단계에서부터 반려동물을 키우는 입주자들의 의견을 반영해 건설한 점이 특징이다.

공릉동의 반려동물 특화 퍼즐주택은 우선 현관문과 중문부터 소음차단 기능을 강화했고 현관에 산책 뒤 반려동물의 발을 씻길 수 있는 공간이 마련돼 있다. 또 세대 내부 조명도 블루라이트 등을 차단한 펫 전용 조명으로 설치됐고 바닥에는 미끄럼 방지 코팅이 돼 있다. 

반려동물 용품을 수납할 수 있는 공간 등도 따로 마련돼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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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서울시 서대문구와 서울주택도시공사(SH)가 2021년 공급한 반려동물 친화 공공임대주택 '견우일가'. <서대문구청>
최근 방송에도 소개되면서 관심을 모은 서울 서대문구 반려동물 친화 주택 ‘견우일가’는 서울주택도시공사(SH)가 2021년 공급한 맞춤형 공공임대주택이다.

반려견을 키우는 만 19세에서 37세 이하 청년을 대상으로 공급된다.

견우일가는 지상 5층 규모 건물로 각 세대는 전용면적 30㎡의 원룸형 구조로 설계됐고 주거공간 곳곳에 반려견을 위한 특화시설이 설치됐다.

대표적으로 견우일가 1층 주차공간에는 리드줄을 걸 수 있는 고리가 부착돼 있고 입구에는 반려견 산책 뒤 씻길 수 있는 세족실, 욕조, 배변처리기 등이 있다. 소리에 민감한 반려동물들을 위해 각 세대에도 초인종 대신 초인등을 달고 실내에는 빛 깜박임이 없는 ‘플리커 프리’ 조명, 펫도어 등을 적용했다.

앞으로 공공임대시장에서 견우일가와 같은 특화 주택이 더 늘어날 가능성도 있다. 서울시는 지난해부터 ‘서울 임대주택 3대 혁신방안’으로 공공임대주택의 고급화를 추진하면서 특화 커뮤니티시설로 반려동물 놀이터 등을 예로 들기도 했다. 

국제 강아지의 날은 반려견 생명 존중·보호와 유기견 입양을 권장하는 취지로 2006년 미국 반려동물학자 콜린 페이지가 제안해 제정된 날이다.

공식 기념일은 아니지만 반려동물 인구가 증가하고 있는 만큼 유통업계, IT업계를 비롯해 산업계에서도 다양한 캠페인과 특별 콘텐츠, 기념상품 등을 내놓으면서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박혜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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