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즈니스포스트] 한국은행이 국내 금융시장 상황을 주시하고 있으며 필요하면 시장 안정화 조치에 나서겠다는 뜻을 내비쳤다.
한은은 이승헌 한국은행 부총재 주재로 23일 ‘시장상황 점검회의’를 열고 미국 연방준비제도(Fed, 연준)의 정례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결과가 국내외 금융시장에 미치는 영향을 점검했다.
▲ 한국은행이 국내금융시장 상황을 주시하고 있으며 필요하면 시장 안정화 조치를 하겠다는 뜻을 내보였다.
미국 연준은 현지시간으로 22일 기준금리를 4.75~5.00%로 0.25%포인트 올렸다.
한은은 이를 두고 “금융시장이 불안한 상황에서 물가안정을 위해 금리를 올려야 하는 미국 연준의 고민이 반영된 결과다”고 바라봤다.
그 가운데서도 주목할 점으로는 미국 연방공개시장위원회의 의결문구와 제롬 파월 연준 의장의 올해 안 금리 인하 가능성 부인 등을 꼽았다.
연방공개시장위원회 의결문구에는 “여전히 높은 인플레이션율”이나 “미국 은행체계는 회복력이 있다”는 등의 금리인상을 뒷받침하는 내용들이 담긴 것으로 전해졌다. 제롬 파월 의장은 이에 연방공개시장위원회가 끝나고 올해 안으로 금리를 내릴 가능성은 없다고 하기도 했다.
다만 한은은 미국 실리콘밸리은행(SVB)과 유럽 크레딧스위스 등 은행권에서 비롯한 금융시장 불안감이 남아있다는 점을 언급하며 경계감을 늦추지 않겠다고 했다.
이 부총재는 “국내외 금융시장의 변동성은 시장의 경계감이 여전히 큰 상황에서 앞으로의 전개와 미국 통화정책 관련 변화 등으로 확대될 수 있다”며 “대외 여건 변화와 국내 가격변수, 자본 유출입 동향 등을 주시하면서 필요하면 적극적으로 시장 안정화 조치를 하겠다”고 말했다. 김환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