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즈니스포스트] 한미약품이 개발해 미국에 선보인 호중구감소증 치료제 '롤베돈(한국 제품이름 롤론티스)'이 단기간에 상당한 판매 실적을 달성했다.
한미약품은 23일 미국 파트너사 스펙트럼이 지난해 말 기준으로 현지 롤베돈 매출 1011만4천 달러(약 130억 원)를 거뒀다고 밝혔다.
▲ 한미약품이 개발한 신약 '롤베돈'이 미국에서 출시 3개월 만에 매출 130억 원가량을 기록했다. 롤베돈 제품. |
지난해 9월 미국 식품의약국(FDA) 시판허가 승인을 받고 10월 미국에 출시한 뒤 약 3개월 만이다.
스펙트럼에 따르면 지난해 4분기 동안 거래처 70개가 롤베돈을 구매했다. 지난해 12월에는 미국국가종합암네트워크(NCCN)가 제시하는 열성 호중구감소증 예방 및 치료옵션 가이드라인에 롤베돈이 포함됐다.
또한 롤베돈은 올해 4월부터 미국 공공보험 환급 대상 의약품 목록에도 등재된다. 이를 통해 환자들의 의료비 부담이 낮아지는 한편 롤베돈 매출이 증가할 것으로 예상됐다.
톰 리가 스펙트럼 사장은 "실제 상업화에 집중하는 회사로 변모함에 따라 스펙트럼은 혁신적 한 해를 보냈다"며 "우리는 견고한 출발을 하고 있으며 롤베돈에 대한 초기 시장 반응에 고무돼 있다"고 말했다.
한미약품은 롤베돈을 개발해 2012년 스펙트럼에 기술수출했다. 올해부터 롤베돈 매출 일부를 로열티로 받고 롤베돈 원료의약품(DS)에 관한 매출도 발생할 것으로 예상된다. 임한솔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