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 대통령은 한국이 먼저 나서면 일본도 화답할 것이라며 윈윈관계를 이루겠다는 의지를 드러냈다.
▲ 윤석열 대통령이 21일 서울 용산 대통령실 청사에서 열린 국무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연합뉴스>
윤석열 대통령은 21일 서울 용산 대통령실 청사에서 국무회의를 열고 약 25분 동안의 모두발언을 통해 "한일관계를 방치하는 것은 대통령으로서의 책무를 저버리는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한일관계 정상화는 결국 우리 국민에게 새로운 자긍심을 불러일으킬 것이며 우리 국민과 기업들에게 커다란 혜택으로 보답할 것”이라며 “한일관계 정상화는 미래세대 청년들에게 큰 희망과 기회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윤 대통령이 생중계까지 진행하면서 사실상의 대국민담화를 진행한 것은 강제 징용 해법 ‘제3자 변제’ 방안, 한일 정상회담 추진 등 한일 외교 행보로 국민 여론이 악화하고 있는 국면을 정면 돌파하기 위한 것으로 풀이된다.
윤 대통령은 이날 1965년 박정희 전 대통령의 한일 국교 정상화, 1998년 김대중 전 대통령의 ‘김대중-오부치 선언’, 2010년 '간 나오토 담화' 등을 차례로 언급했다. 과거에는 적이었으나 이제는 가장 가깝게 협력하는 이웃이 된 독일과 프랑스의 사례를 들기도 했다.
윤 대통령은 “한일관계도 이제 과거를 넘어서야 한다”며 “한일관계는 함께 노력해 함께 더 많이 얻는 윈-윈(win-win) 관계가 될 수 있고, 또 반드시 그렇게 돼야 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