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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엔지니어링 전기차 충전브랜드 EV& 출시, 홍현성 캐시카우 키운다

류수재 기자 rsj111@businesspost.co.kr 2023-03-21 14:14: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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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즈니스포스트] 홍현성 현대엔지니어링 대표이사가 급성장이 예고된 전기차시장에 뛰어들어 캐시카우 육성에 나섰다. 

홍 대표는 전기차 충전시설 전담조직을 설치하고 외부기관과 업무협약을 맺으며 신사업을 준비해왔다. 올해부터 자체 브랜드를 앞세워 본격적으로 사업을 진행할 것으로 예상된다.
 
현대엔지니어링 전기차 충전브랜드 EV& 출시, <a href='https://www.businesspost.co.kr/BP?command=article_view&num=346008' class='human_link' style='text-decoration:underline' target='_blank'>홍현성</a> 캐시카우 키운다
홍현성 현대엔지니어링 대표이사가 전기차 충전 브랜드를 곧 내놓고 현금창출원으로 키워나간다.

21일 현대엔지니어링에 따르면 독자 전기차 충전 브랜드 이브이엔(EV&)을 곧 출시하고 올해 전기차 충전기 4500대를 설치한다는 계획을 세워뒀다. 

전기차 충전시장이 크게 성장할 것으로 예상되는 상황에서 현대차그룹과 시너지를 기대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현대엔지니어링은 2025년까지 전기차 충전기 2만 대를 설치하고 업계 5위에 진입한다는 목표도 정했다. 

현대엔지니어링은 초소형원자로(MMR), 수소 및 암모니아를 활용한 발전연료 활용 등 에너지사업으로 발을 뻗고 있다. 전기차 충전사업도 에너지사업의 일환으로 추진하는 신사업이다.

전기차 충전기 사업은 시공, 설치, 유지관리 역량이 모두 필요하다. 홍 대표는 현대엔지니어링이 이미 이런 역량을 갖추고 있는 만큼 경쟁이 심화되기 전에 시장에 진입해 ‘골든타임’을 잡겠다는 것으로 읽힌다. 

이미 전기차 충전 시장에는 GS에너지 계열 지에스커넥트를 비롯해 파워큐브, 홈앤서비스, 에버온, 스타코프, 이지차저, 휴맥스이브이, 플러그링크, 레드이앤지, 차지비, 이카플러그, 대영채비, 한국전자금융 등 다양한 기업이 뛰어들었다.

전기차 충전 인프라시장은 급속도로 성장하고 있다. 환경부에 따르면 2022년 말 기준 전국 전기차 충전기는 모두 20만5205대로 2021년 10만6701대와 비교해 두 배 가까이 늘어났다. 

최근 3년 동안 전기차 충전기 연평균 증가율은 60%에 이른다. 정부가 2021년 발표한 4차 친환경차 기본계획을 보면 2025년까지 완속 공용충전기를 보급한다는 목표를 세워두고 있어 앞으로도 성장세가 이어질 것으로 예상된다. 

경쟁사인 GS그룹은 GS에너지를 통해 지난 2022년 11월 차지비 지분 50%를 500억 원에 인수하는 등 충전시장 선점에 공을 들이고 있다. 

올해 1월 기준 파워큐브가 3만 기, 에버온 2만 기 등의 전기차 충전기 설치를 한 점을 고려하면 현대엔지니어링이 2025년까지 2만 대의 충전기를 설치해 5위에 진입한다는 계획을 세운 것은 일단 인수합병(M&A)없이 자력으로 성장산업에 진입하려는 의도로 풀이된다.

홍 대표는 특히 힐스테이트 주택단지에 전기차 충전기를 설치·운영·유지보수하는 사업을 통해 캐시카우로 삼으려는 것으로 보인다.
 
현재 아파트 내 전기차 충전기는 관리사무소에서 유지관리를 하고 있는 것으로 파악된다. 전문 유지관리사가 관리하는 시스템이 아니라 충전기가 고장이 나 방치돼 있는 사례가 빈번한 것으로 알려졌다. 

친환경 모빌리티 충전 플랫폼 이브이인프라(EV Infra) 운영사 소프트베리가 지난 2021년 10월 이브이인프라 애플리케이션 이용자 1532명으로 조사한 결과 잦은 충전기 고장(31%)이 불편 경험 1위에 뽑히기도 했다. 

현대엔지니어링은 앞으로 분양할 힐스테이트에 전기차 충전 시스템을 구축해 시공수익을 거두는 것을 물론 연 수천 여 기의 충전기를 설치해 운영수익을 올리고 해마다 유지보수관리 계약을 갱신하며 꾸준한 현금흐름을 창출한다는 전략을 마련했다.

이를 위해 현대엔지니어링은 힐스테이트의 사물인터넷(IoT)서비스인 하이오티(Hi-oT)와 현대차그룹의 전기차 충전 서비스 플랫폼인 E-CSP(E-Pit Charging Service Platform)와 연동을 추진하고 있다.

전기차 충전기 고장 때 신고를 받으면 바로 출동하는 체계를 구축해 품질을 높이고 현대차 초급속 충전시설 브랜드 E-Pit 회원은 별도 회원가입 없이 현대엔지니어링이 운영하는 아파트 충전소에서 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도록 한다는 방침을 세웠다. 

E-CSP는 현대차그룹에서 지난해 4월 출시한 플랫폼으로 충전소 운영을 위한 관제시스템과 충전사업자와 회원 사이 중개 시스템으로 구성된다. 
 
현대엔지니어링 전기차 충전브랜드 EV& 출시, <a href='https://www.businesspost.co.kr/BP?command=article_view&num=346008' class='human_link' style='text-decoration:underline' target='_blank'>홍현성</a> 캐시카우 키운다
▲ 현대엔지니어링의 전기차 충전 솔루션 브랜드 이브이엔(EV&). 현대엔지니어링 유튜브 내집마련TV 갈무리.

현대엔지니어링은 지난해 10월 자산관리사업부 내 전기차 충전시설사업 전담조직인 EVC(Electric Vehicle Charging Service)팀을 신설했다. 이후 전기차 충전기사업에 힘을 싣기 위해 지자체·유관기관과 다양한 업무협약을 맺어왔다. 

현대엔지니어링은 현대차·기아·우리관리와 2월 ‘아파트 전기차 충전 인프라 확산 협력’을 위한 업무협약을 맺었고 환경부로부터 ‘2023년 전기차 충전 보조금 지원 사업자’에 선정됐다. 

또한 전남 고흥군청(급속·완속 93기), 충남 당진시청(급속·완속 104기), 강원 고성군청(급속·완속 69기), 경남 김해시청(완속 15기), 서울시(완속 15기), 경상남도 합천군·한국교통안전공단(급속·완속 181기) 등과 750여 기에 이르는 급속·완속 전기차 충전 설치에 대한 사업협력에 나서고 있다.

현대엔지니어링 관계자는 “전기차 충전사업 본격화를 위한 파일럿 테스트나 사업 조직 정비 등 충분한 사전 준비와 검증을 거쳤다”며 “전기차 충전사업은 플랜트·주택사업·에너지분야 신사업 등과 함께 균형감 있는 사업 포트폴리오를 확보하는 데 큰 기여를 할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류수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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