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즈니스포스트] 하나은행이 지난해 11월 문을 연 개방형 수장고 ‘하트원’과 연계한 신탁상품을 출시했다.
21일 하나은행은 ‘미술품 동산관리처분신탁(미술품 신탁)’을 출시했다고 밝혔다.
▲ 하나은행은 지난해 11월 문을 연 개방형 수장고 ‘하트원’과 연계한 미술품 신탁상품을 출시했다. |
이번 미술품 신탁은 하트원과 연계해 은행이 미술품을 신탁받아 보관하거나 전시하다가 작품을 처분하는 상품이다.
하나은행은 2월 하트원에서 최영욱 작가 전시전을 열었을 때 전시 기간에 파악된 작품 구매 수요를 신탁과 연결하면서 이번 상품을 출시하게 됐다.
하트원은 하나은행의 수장고를 본 따 만들어진 일종의 미술관으로 하나은행의 보유 작품 등이 전시돼 있다. 수장고는 박물관 등에서 유물처럼 값진 물품을 보관하는 창고를 말한다.
하나은행에 따르면 금융회사가 동산인 미술품을 신탁받아 처분까지 실행하는 상품은 국내에서 처음이다.
하나은행은 미술품 신탁을 통해 그동안 사적 영역으로 여겨졌던 미술품 시장과 유행에 민감하고 특화한 투자를 원하는 고객들에게 맞춤형 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하나은행은 이번 미술품 신탁 출시를 시작으로 작품 작가, 전시기획자, 위탁판매업자, 미술품 애호가 등 다양한 고객을 대상으로 미술품 신탁 저변을 넓히면서 ‘아트뱅킹’의 확장모델로 신탁을 활용한다는 계획을 세워뒀다.
또 미술품 조각투자 플랫폼인 ‘테사’, 음악저작권 유통 플랫폼 ‘뮤직카우’ 등 주요 조각투자 플랫폼들과 전략적 파트너십을 체결하고 금융규제 샌드박스를 통해 상반기 안으로 은행권 최초로 조각투자 관련 ‘수익증권 발행신탁’도 출시한다.
하나은행 관계자는 “신탁 사업 환경변화에 선제적으로 대응하여 차별화된 신탁을 만들고 손님 중심의 자산관리 역할을 강화시켜 ‘신탁 명가’ 이미지를 더욱 확고히 할 것이다”고 말했다. 차화영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