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oreaWho
KoreaWho
기업과산업  소비자·유통

KT&G 주총 외국인 43% 표심 안갯속, 백복인 리더십에 어떤 영향 주나

신재희 기자 JaeheeShin@businesspost.co.kr 2023-03-19 15:44:45
확대 축소
공유하기
페이스북 공유하기 X 공유하기 네이버 공유하기 카카오톡 공유하기 유튜브 공유하기 url 공유하기 인쇄하기

[비즈니스포스트] ‘43.32%’. 지난해 마지막 거래일(12월29일) 기준 KT&G의 외국인 지분율이다. 

28일 열릴 예정인 KT&G의 주주총회에서 행동주의를 표방하는 사모펀드들과 KT&G 이사회 가운데 외국인 주주들이 누구의 편을 들어줄지 관심이 모이고 있다.
 
KT&G 주총 외국인 43% 표심 안갯속, <a href='https://www.businesspost.co.kr/BP?command=article_view&num=288919' class='human_link' style='text-decoration:underline' target='_blank'>백복인</a> 리더십에 어떤 영향 주나
▲ 행동주의를 표방하는 사모펀드들과 KT&G 이사회 사이의 주주총회 표대결 양상이 가열되고 있다. 세계적인 의결권 자문기관인 ISS와 글래스루이스가 각각 다른 편에 섰기 때문이다. 이에 따라 외국인 주주들의 의결권 행사를 예측하기 어렵게 됐다. 



19일 KT&G의 주주총회 안건을 두고 글로벌 의결권 자문기관 ISS와 글래스루이스가 서로 반대 견해를 나타냄에 따라 표대결 양상이 가열되고 있다.

사모펀드 안다자산운용, 플래쉬라이트캐피탈파트너스(FCP)는 지난해부터 KT&G에게 △KGC인삼공사 분리 △사외이사 선임 △주주 환원 확대 등을 요구했다.

이 가운데 사모펀드 측이 3월 주주총회에 상정에 성공한 안건은 △현금배당 1만원 △정관 변경 △자기주식 소각 △자기주식 취득 △사외이사 정원 8명으로 확대 및 신규 선임 △감사위원 선임 등이다.

이에 반해 KT&G 이사회 측은 △현금배당 5천 원 △현금배당 △사외이사 정원 6명 유지 및 신규 선임 △감사위원 선임 등의 안건을 상정했다.

KGC인삼공사 분리 안건은 이번 정기주주총회에 상정되지 않았다.

일단 ISS는 사모펀드들의 손을 들어주고 있다. ISS는 △사외이사 정원 8명으로 확대 및 신규 선임 △사외이사로 차석용 전 LG생활건강 부회장 선임 △주당 1만 원 현금배당 △자기주식 취득 등의 사모펀드 측 안건에 지지의사를 밝혔다.

반면 글래스루이스는 KT&G 이사회가 상정한 안건에 찬성표를 행사할 것을 권고했다. 글래스루이스는 △사외이사 정원 6명 유지 △주당 5천 원 현금배당 등의 안건을 지지했다. 또한 사모펀드 측 안건인 △자사주 매입·소각에는 반대의사를 표시했다. 

글래스루이스는 "제안주주 측 주장이 설득력이 부족한 상황에서 2023년 KT&G 주주총회에서 제안주주 측 안건을 반대하고 KT&G 이사회를 지지하는 것이 주주이익을 대변하는 길이라고 판단한다"고 말했다.

정리하자면 주총 안건을 두고 'KT&G 이사회-글래스루이스 vs 사모펀드 측-ISS' 구도가 형성된 것이다.

ISS와 글래스루이스의 영향력은 막강하다. 두 자문기관을 합치면 시장점유율이 97% 이르는데 이들의 의견 하나하나가 투자자들의 민심에 큰 영향을 준다. 

외국인 주주들이 어떤 의결권 자문기관의 권고를 더 많이 따를지는 아직까지 섣불리 예측할 수 없다. 자문업계 시장은 점유율 기준 절반 이상을 차지하고 있는 ‘전통의 강자’ ISS에 ‘후발주자’인 글래스루이스가 맹추격하는 구도다.

KT&G 이사회로서는 사모펀드 측 안건 통과 여부에 촉각을 곤두세울 수밖에 없다.  

만약 사모펀드 측 안건이 통과되면 백복인 대표이사를 비롯한 경영진의 리더십이 흔들릴 수도 있기 때문이다.

사모펀드 측 안건이 가결되거나 찬성율이 높게 나오는 것만으로도 사모펀드 측의 ‘안일한 경영진’이란 비판에 힘이 실리는 것으로 볼 수 있다. 

KT&G는 지난해부터 행동주의를 표방하는 사모펀드로부터 거센 압박을 받고 있다. 이들은 KT&G의 주가가 수년째 정체 중이라며 그 원인을 ‘주인없는 회사’였던 KT&G의 경영진이 현실에 안주할 생각만 하고 있다고 주장하고 있다.

이런 비판이 나오는 가운데 FCP가 추천한 사외이사 후보인 차석용 전 LG생활건강 부회장이 KT&G에 입성하게 된다면 외부에서는 현 KT&G 경영진보다 차석용 부회장에게 자연스럽게 시선이 쏠릴 수도 있다.

다만 이번 주총 표대결이 백 사장에게는 전화위복이 될 수도 있다.

백 사장은 2015년부터 KT&G를 이끌어 온 KT&G 사상 최장수 대표이사다. 백 사장은 KT&G의 2022년 사상 최대 연간실적 달성을 이끌었으며 해외진출, 궐련형 전자담배 사업 등 KT&G의 성장동력을 마련했다는 평가를 받는다.

그는 2024년 3월 임기만료를 앞두고 있다. 이번에 사모펀드 측 주장을 받아들여지지 않는다면 연임에도 청신호가 켜질 것으로 예상된다.

최근 KT의 사례에서 보듯 민영화된 공기업의 대표이사 선임을 두고 정치권의 외풍이 거세지고 있어 백 사장의 연임을 불안하게 보는 시선도 존재한다. 일각에서는 KT, 포스코와 함께 민영화 공기업으로 묶이는 KT&G의 최대주주가 국민연금이라는 점에 주목하고 있다.

지난해 말 기준 KT&G 지분구도를 살펴보면 국민연금공단이 7.08%로 최대주주에 올라있다. 또한 IBK기업은행이 6.93%, 우리사주조합이 2.96%, 기타 67.73%이다. 이밖에 의결권을 행사할 수 없는 자사주 15.3%가 있다. 신재희 기자

최신기사

경총회장 손경식, 이재명 만나 "반도체 보조금, 주52시간 규제 완화 입법 검토해달라"
국민의힘 한지아도 탄핵 찬성 의사, 윤석열 탄핵 가결까지 '1표'만 남아
민주당 전현희 "윤석열 대국민 담화는 대국민 거짓말이자 선전포고"
[12일 오!정말] 정성호 "국정안정을 위해서 한덕수 탄핵은 바람직하지 않아"
'밥캣 합병무산'에 성장성 애매해진 두산로보틱스, 류정훈 AI·로봇 기업 M&A 속도낸다
온코크로스 'IPO 몸값' 낮춰 흥행몰이는 성공, 김이랑 AI 신약 플랫폼에 집중
민주당 "탄핵반대에 적극적으로 나선 권성동, 협상 상대로 인정 못해"
삼성전자 17~19일 글로벌 전략회의, 한종희·전영현 주관
현대차 자율주행 기업 '모셔널' GM 크루즈 전철 밟나, 외신 "불안한 신호" 경고
'코인열풍' 타고 또 다시 블록체인 게임 도전하는 장현국, 위믹스 조작 불신이 최대 걸림돌
koreawho

댓글 (1)

  • - 200자까지 쓰실 수 있습니다. (현재 0 byte / 최대 400byte)
  • - 저작권 등 다른 사람의 권리를 침해하거나 명예를 훼손하는 댓글은 관련 법률에 의해 제재를 받을 수 있습니다.
  • - 타인에게 불쾌감을 주는 욕설 등 비하하는 단어가 내용에 포함되거나 인신공격성 글은 관리자의 판단에 의해 삭제 합니다.
KT&G주주
2022년 사상최대 실적이라는 말은 KT&G 홍보팀에서나 중요시하는거구요, 실제로는 아무 의미 없습니다. KT&G 이익이 3년전 대비 줄었는데, 매출 늘어난게 무슨 소용입니까? 회사한테 남는거는 이익이지, 매출액이 아닙니다. 그리고 그것을 성과라고 계속 홍보하는 것도 주주 입장에서는 기가찹니다.   (2023-03-19 22:44:3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