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희경 기자 huiky@businesspost.co.kr2023-03-17 17:16: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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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즈니스포스트] 오익근 대신증권 대표이사 사장이 ‘종합부동산 금융그룹’을 목표로 사업 다각화에 속도를 내고 있다.
비금융 부문의 존재감이 커지면서 대신파이낸셜그룹이 10년에 걸쳐 추진해온 수익 다각화가 오 사장을 중심으로 결실을 맺고 있다는 평가가 나온다.
▲ 17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대신증권은 지난해 연결기준 영업수익으로 4조2313억 원, 영업이익 2535억 원, 순이익 1317억 원을 거뒀다.
17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대신증권은 지난해 연결기준 영업수익으로 4조2313억 원, 영업이익 2535억 원, 순이익 1317억 원을 거뒀다.
지난해 외부상황이 악화되면서 아쉬운 성적표를 받아들었다. 영업수익은 16.4% 늘었지만 영업이익이 71.4%, 78.6% 각각 줄면서 수익성이 크게 악화됐다.
증시침체에 따라 사업비중이 높았던 위탁매매 부문에서 부진한 영향이 컸다.
그럼에도 여러 해 힘써왔던 사업다각화에 따라 비금융 부문의 존재감이 돋보였다는 평가를 받는다. 계열사들이 시장에 안정적으로 자리 잡으며 수익을 내기 시작했다는 것이다.
부실채권(NPL) 시장에서 견조한 성장세를 이어가고 있는 대신에프앤아이는 지난해 935억 원의 세전이익을 거두면서 전체 세전이익 가운데 11% 비중을 기록했다. 2020년 흑자전환에 성공한 대신자산신탁도 지난해 이익이 큰 폭으로 증가했다. 세전이익 기준 96%가량 늘었다.
대신증권은 종합 부동산 금융그룹으로 도약한다는 목표를 세우고 금융과 부동산 부문으로 수익 다각화에 나서고 있다.
대신증권이 사업다각화에 나선 것은 10여 년 전부터다. 대신증권은 주식 위탁매매와 리서치센터를 중심으로 성장해왔으나 2008년 금융위기로 주식시장 불황에 접어들면서 사업다각화의 필요성이 커졌다.
대신파이낸셜그룹은 대신증권을 필두로 부동산에 방점을 찍고 수익 다각화에 나섰다. 증시 활황기에는 주식 위탁매매 등 금융부문에서 성과를 내고, 불황에는 비금융 부문에는 수익을 낼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됐다.
이에 오익근 대신증권 대표이사도 2020년 취임 첫 해부터 리츠, 대체투자 시장을 본격적으로 공략하는 등 수익 다각화를 강조해왔다.
오 대표는 올해에도 사업 다각화에 속도를 낸다는 계획이다. 최근에는 부동산 조각투자기업을 인수하면서 STO(토큰증권발행) 기반을 마련했다.
최근 대신파이낸셜그룹은 15일 부동산 조각투자 1호 플랫폼 카사 인수계약을 마무리했다. 카사는 소액으로 상업용 빌딩에 투자할 수 있는 플랫폼이다. 대신증권이 강조하고 있는 부동산 부문과 시너지를 낼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됐다.
대신파이낸셜그룹 관계자는 “대신파이낸셜그룹의 우량 부동산 선별 능력과 카사의 플랫폼 경쟁력이 시너지를 낼 수 있을 것이다”고 설명했다. 정희경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