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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Who] 이재용 삼성전자 승부수, 파운드리 역량 '안전한' 한국에 쌓는다

나병현 기자 naforce@businesspost.co.kr 2023-03-16 15:34: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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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즈니스포스트]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이 경기도 용인에 300조 원을 투자해 세계 최대 ‘반도체 클러스터’를 구축하는 청사진을 내놓으며 삼성전자의 미래를 위해 본격적으로 움직이기 시작했다.

이 회장은 최근 반도체 패권을 둘러싼 미국과 중국의 분쟁 리스크가 커진 만큼 해외보다는 국내에서 반도체 생산을 확대하는 것이 더 이득이라고 판단한 것으로 분석된다.
 
[오늘Who] <a href='https://www.businesspost.co.kr/BP?command=article_view&num=357278' class='human_link' style='text-decoration:underline' target='_blank'>이재용</a> 삼성전자 승부수, 파운드리 역량 '안전한' 한국에 쌓는다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사진)이 해외 대신 경기도 용인에 세계 최대 반도체 클러스터를 구축한다고 밝힘으로써 글로벌 리스크를 최소화한 반도체사업 청사진을 제시했다.

게다가 해외 기술유출 가능성과 인력 확보, 협력업체와의 연구개발 시너지 등을 종합적으로 고려하면 삼성전자는 국내를 중심으로 첨단 반도체를 생산할 것으로 전망된다.

16일 반도체업계에 따르면 삼성전자가 용인에 20년 동안 300조 원을 투자해 첨단 반도체 제조공장 5개를 짓기로 한 것은 최근 급격히 커지고 있는 글로벌 리스크를 염두에 둔 결정으로 해석된다.

반도체를 패권을 둘러싼 미중 분쟁으로 미국과 중국에서 모두 반도체 공장을 운영하고 있는 삼성전자의 사업 불확실성은 날이 갈수록 높아지고 있다.

미국 정부는 반도체 지원금 지급 조건으로 ‘10년 동안 중국 투자를 금지’를 내걸었다. 삼성전자는 중국 시안에서 전체 낸드플래시 출하량의 약 40%를 생산하고 있는데 미국의 조건을 받아들여 추가적인 설비투자가 막힌다면 첨단공정으로 전환이 불가능해 수익성이 낮은 반도체만을 생산해야 한다.

삼성전자는 미국 반도체 공장 투자에도 골머리를 앓고 있다.

삼성전자는 테일러 반도체공장 신설에 모두 170억 달러(약 22조5천억 원)를 투자하겠다는 계획을 세웠다. 하지만 인플레이션 영향으로 애초 계획보다 80억 달러 넘게 늘어난 250억 달러(약 32조7천억 원)가 투입돼야 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오고 있다,

로이터는 15일 “건설 비용이 전체 비용 상승의 80%를 차지할 것”이라며 “미국 정부가 반도체지원법을 마련했지만 기업이 받을 수 있는 지원금 규모는 비용 상승분과 비교해 매우 제한적”이라고 평가했다.

사실상 중국과 미국 모두에서 반도체 생산설비를 구축하는 데 어려움을 겪게 된 셈이다.

이재용 회장은 3월 하순 중국 베이징에서 열리는 중국발전포럼(CDF)에 참석하고 연이어 4월에는 미국을 방문하는 일정을 추진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전례 없는 위기 상황에 이 회장이 직접 타개책 마련을 위해 나서는 것으로 읽힌다.

하지만 반도체를 둘러싼 미국과 중국의 갈등은 한 기업이 감당하기 어려운 문제이고 미중 갈등도 지속될 공산이 큰 만큼 이 회장이 직접 나선다 해도 뾰족한 방법을 찾기는 쉽지 않다.

이런 상황에서 이재용 회장은 대안으로 국내에 반도체 투자를 확대라는 결단을 내린 것으로 보인다.

글로벌 갈등이 심화되는 상황에서 해외투자를 확대하는 것보다는 국내에서 반도체 단지를 확장하는 것이 향후 더 안정적으로 반도체를 생산할 수 있다고 판단한 것으로 풀이된다. 

삼성전자는 미국과 중국뿐만 아니라 유럽, 인도, 동남아시아에서도 반도체 공장 유치 제안을 받았던 것으로 전해진다.

하지만 해외에 반도체 공장을 확대하게 되면 첨단 반도체기술 유출 등 위험 요인이 커질 수 있다.

최근 미국 정부는 반도체 보조금을 지급받으려면 기업 재정 여력과 현금 흐름, 고용계획 등 내부 정보를 공개해야 한다고 밝히기도 했다. 이는 사실상 반도체기업의 영업비밀을 모두 내놓으라고 하는 것과 마찬가지다.
 
[오늘Who] <a href='https://www.businesspost.co.kr/BP?command=article_view&num=357278' class='human_link' style='text-decoration:underline' target='_blank'>이재용</a> 삼성전자 승부수, 파운드리 역량 '안전한' 한국에 쌓는다
▲ 15일 시스템 반도체 국가산업단지로 지정된 경기도 용인시 처인구 남사읍 일대 모습. <연합뉴스>
반면 국내에 반도체 공장을 확대하게 된다면 이런 걱정을 덜 수 있다.

또 용인은 삼성전자 반도체 연구개발(R&D) 센터와 10~15분 거리에 위치해 향후 연구개발 시너지도 기대할 수 있을 뿐만 아니라 수도권에 있는 만큼 기존 소부장업체들과 협력하고 우수 인재를 유치하는 데도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된다.

김동원 KB증권 연구원은 “삼성전자의 국내 투자는 최선의 선택”이라며 “이번 대규모 용인 반도체 클러스터 조성을 통해 기흥, 화성, 평택단지에 조성된 반도체 공장과 함께 메모리반도체뿐 아니라 시스템반도체 부문의 경쟁력을 동시에 제고할 수 있을 것"이라고 바라봤다.

이재용 회장은 용인 반도체 클러스터를 시스템반도체 1등을 위한 전초기지로 삼을 것으로 보인다.

삼성전자는 메모리반도체에서는 압도적인 글로벌 1등을 차지하고 있지만 시스템반도체로 분류되는 파운드리(반도체 위탁생산)에서는 TSMC에 밀려 2위에 머물러 있다. 2022년 4분기 기준 삼성전자의 파운드리 시장점유율은 15.8%로 58.5%의 TSMC과 비교해 3분의 1에도 미치지 못한다.

파운드리 설비투자 규모도 TSMC는 지난해 46조3천억 원을 지출한 반면 같은 기간 삼성전자의 파운드리 투자 규모는 15조5천억 원에 그쳤다.

하지만 용인 반도체 클러스터는 첨단 파운드리 설비를 중심으로 구축되는 만큼 TSMC와 격차를 좁히는데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된다. 용인 반도체 클러스터 구축만으로 한국의 반도체 생산 능력은 25% 이상 확대될 것으로 전망된다.

CNBC는 “메모리반도체로 유명한 삼성전자가 이제 파운드리 사업을 강화하고 있다”며 “한국 정부의 지원이 삼성전자가 파운드리에서 TSMC를 따라잡는 데 도움이 될 수 있을 것”이라고 보도했다. 나병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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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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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용찬
재용아.그렇지말구애버랜드나신경써라.거기가서.
니네가파는돈가스나처먹어봐라.세상에나.몃천원짜리.
냉동새우2개.냉동까스.주고.15000원은개사기아니냐?맛대가리졸없는!
깔로썰리지도않더라!ㅅㅂ 니주둥이에쳐박어주고싶더라!
ㅅㅂ!
   (2023-03-23 15:01:53)
남일호
반도체산업에 대한 한국정부의 미온적 자세와 특히나 민주당의 발목잡기는 과연 한국이 사업하기에 적합한 곳인지 의아스러울 때가 많습니다.
재벌을 박살내지 못해서 안달하는 좌익세력들과 노조의 비생산성과 과격한 쟁의행위들에 산업한국의 미래가 불투명해지는 현실속에서도 삼성의 용단은 대단한 결정입니다.
기흥과 수원 용인벨트를 잇는 반도체 특화단지는 이천 청주를 연계하는 세계적인 단지로 성장되도록 지자체나 정부가 복잡한 행정규제들을 신속히 풀어서 모든 공정들이
   (2023-03-19 15:22:12)
정승은
이재용 회장님 화이팅하세요 ~♡삼성 흥해라   (2023-03-19 14:43:15)
디지탈
전라남도에 세워 목포에 세워 공단도 있고 바다해양으로 가깝고 공하에인구밀도 적어 최고의 입지다ㅡ경기도 수도권 밀집말고 목포 남쪽으로가라 전쟁나도 폭탄핏하고 이보다 좋은곳은 없다 삼성전자 공부좀하자 윤재앙 왜국민의힘당 이잡것들 반도체 외교망해서 다 죽고 있다 믿지마라    (2023-03-17 20:44:4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