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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전자 로봇사업 중심 레인보우로보틱스, 한종희 ‘1인 1로봇’ 시대 준비

조장우 기자 jjw@businesspost.co.kr 2023-03-16 15:02: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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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즈니스포스트] 삼성전자가 레인보우로보틱스를 중심에 두고 로봇사업을 발전시켜갈 것으로 예상된다.

한종희 삼성전자 DX부문장 겸 대표이사 부회장은 삼성전자의 새로운 성장동력으로 로봇사업을 꼽았는데 레인보우로보틱스 기술을 활용해 ‘1인 1로봇’ 시대를 앞당기는데 박차를 가할 것으로 전망된다.
 
삼성전자 로봇사업 중심 레인보우로보틱스, <a href='https://www.businesspost.co.kr/BP?command=article_view&num=327017' class='human_link' style='text-decoration:underline' target='_blank'>한종희</a> ‘1인 1로봇’ 시대 준비
한종희 삼성전자 DX부문장 겸 대표이사 부회장(사진)이 레인보우로보틱스에 대한 투자를 통해 차세대 인간형 로봇 사업 확대에 고삐를 죌 것으로 예상된다.

16일 전자업계에 따르면 삼성전자가 레인보우로보틱스 지분 확대와 콜옵션 확보를 통해 사실상 경영권을 확보한 점을 놓고 이 회사를 로봇사업의 중심에 놓겠다는 의지를 보인 것이라는 관측이 나온다.

레인보우로보틱스는 협동로봇 전문 코스닥 상장사로 이족보행 인간형 로봇 ‘휴보’의 아버지라 불리는 오준호 교수가 창업한 회사다.

레인보우로보틱스는 휴보와 같은 이족보행로봇 외에도 사람과 같은 공간에서 물리적 상호작용을 할 수 있는 산업용 로봇인 협동로봇 사업도 주력으로 하고 있다. 

최근에는 의료와 식음료 등 전문 서비스업에 활용될 수 있는 서비스로봇에도 관심을 기울이는 것으로 파악된다.

특히 레인보우로보틱스는 자체개발한 구동기와 브레이크, 제어기 등 핵심부품을 개발해 경쟁사보다 높은 원가경쟁력을 확보한 것으로 알려져 있다.

삼성전자는 최근 레인보우로보틱스 보통주 91만3936주(지분율 4.77%)를 추가로 인수해 지분을 285만4136주(지분율 14.99%)로 확대했다. 또한 콜옵션(매도청구권) 계약도 맺어 콜옵션을 모두 행사할 경우 레인보우로보틱스 지분율을 59.94%까지 늘릴 수 있는 길을 열어뒀다.

삼성전자는 레인보우로보틱스의 경영권을 사실상 인수함으로써 로봇 분야 노하우를 빠르게 흡수해 기술적 융합을 노리는 것으로 풀이된다.

삼성전자는 기존 보유 기술을 바탕으로 진입이 가능한 웨어러블 로봇시장에서부터 사업 기반을 차근차근 다져왔다. 

삼성전자는 올해 ‘젬스 EX1’이라는 이름의 웨어러블 로봇 출시를 계획하고 있는 것으로 추정된다. 젬스는 노령층 케어와 장애인의 운동을 돕는 등 활동을 보조하는 삼성전자의 웨어러블 로봇 브랜드이다.

삼성전자는 지난해 미국 식품의약국(FDA) 물리의학 부문에 고관절 활동을 보조하는 로봇인 ‘젬스 힙’ 성능에 대한 최종 승인을 받고 본격 양산을 준비해왔다. 이밖에도 삼성전자는 발목과 무릎 활동을 보조하는 ‘젬스 앵클’과 ‘젬스 니’를 함께 개발하고 있다.

웨어러블 로봇은 특히 미국시장에서 커질 것으로 예상되는 분야 가운데 하나다. 미국은 전쟁에 투입된 상이군인이 많아 웨어러블 로봇에 대한 수요가 높은 것으로 알려져 있다. 

삼성전자는 웨어러블 로봇을 시작으로 기술력을 점차 키워 인간형 이족보행 로봇으로 기술을 고도화해 나갈 것으로 예상된다. 이번에 레인보우로보틱스의 경영권을 사실상 인수함로써 인간형 로봇 등 로봇 사업영역을 확대할 기술적 기반을 갖추게 됐다.

시장조사기관 마켓앤마켓은 글로벌 인간형 로봇시장이 앞으로 6년 사이 연평균 63.5%의 높은 성장률을 나타낼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삼성전자는 궁극적으로 TV나 세탁기, 냉장고 등 가전제품처럼 돌봄이나 가사 등과 같은 일상생활을 돕는 인간형 로봇을 가정마다 보급하겠다는 구상을 지닌 것으로 보인다.

한종희 부회장은 지난해 국민의힘 미래산업일자리특별위원회 인사들을 만난 자리에서 “삼성리서치 안에 로봇센터를 설립해 핵심기술을 확보하기 위한 노력을 진행하고 있다”며 “머지않은 미래에는 가정에 ‘1인 1로봇’이 보급되는 시대를 준비하고 있다”고 말했다. 

삼성전자는 DX부문 직속으로 로봇사업팀을 두고 신성장동력으로 키우기 위한 노력을 경주하고 있다. 

특히 2021년 초 10여명으로 시작한 로봇사업팀 규모는 1년 사이 10배 이상 확대돼 130여 명으로 규모가 커졌으며 그 뒤 추가적 채용공고를 내 두 자릿수의 인력충원을 완료한 것으로 전해진다.

증권업계에서는 삼성전자의 로봇사업에 대한 이같은 일련의 투자와 사업부문 확대행보가 앞으로 더욱 가속화될 것으로 내다본다.

하인환 KB증권 연구원은 “노동자의 임금은 계속 상승하지만 로봇 생산비용은 지속해서 하락하면서도 생산기여도는 커지고 있어 로봇산업의 시장성은 밝다”며 “삼성전자의 지난 경영행보에 비춰볼 때 로봇산업에 투자는 앞으로도 속도를 더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조장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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