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둔촌주공 무순위청약 완판 변수는 '소형', 시공사업단 부담은 이미 해소

류수재 기자 rsj111@businesspost.co.kr 2023-03-07 14:24: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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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즈니스포스트] 둔촌주공(현 올림픽파크포레온)이 무순위청약을 진행한다.

정부의 무순위청약 규제완화가 적용되는 첫 단지로 완판 가능성이 높게 점쳐지지만 일각에서는 소형 면적이라 완판이 어려울 것이란 관측도 나온다.
 
둔촌주공 무순위청약 완판 변수는 '소형', 시공사업단 부담은 이미 해소
▲ 둔촌주공(현 올림픽파크포레온)이 무순위청약에서 완판될 수 있을지 도시정비업계 관심이 쏠리고 있다. 한편 시공사업단(현대건설·대우건설·HDC현대산업개발·롯데건설)은 한숨 돌릴 것으로 보인다. 사진은 서울 올림픽파크포레온 견본주택.

다만 무순위청약 완판 여부와 관계 없이 시공사업단(현대건설·대우건설·HDC현대산업개발·롯데건설)은 한숨 돌렸다는 분석이 지배적이다.

7일 도시정비업계에 따르면 둔촌주공은 8일 하루 동안 소형면적 잔여세대를 놓고 무순위 청약을 접수한다. 당첨자는 13일에 발표되고 계약은 20일에 진행된다. 

둔촌주공 무순위청약 모집 공고문을 보면 무순위청약 물량은 전용면적 29㎡ 2세대, 39㎡ 638세대, 49㎡ 259세대 등 모두 899세대다. 

무순위청약은 1·2순위 청약을 마친 뒤 미계약 된 물량에 청약 신청을 받는 절차를 말한다.

국토부는 지난 2월28일 무순위청약의 무주택·거주지요건이 폐지되는 내용이 담긴 ‘주택공급에 관한 규칙’ 일부 개정령을 공포했다. 

이전에는 무순위청약을 신청하려면 청약자 본인이 해당 주택 건설지역에 거주해야 하고 본인과 배우자, 해당 가구 구성원 모두가 무주택자여야 했다. 이번 규칙 개정으로 다른 지역에 사는 유주택자도 무순위청약을 할 수 있게 됐다.

신청 조건이 완화된 만큼 분양업계에서는 둔촌주공의 완판 가능성이 크다고 바라보고 있지만 불안요소도 있다는 의견도 존재한다. 소형면적은 선호도가 높지 않은 데다가 이번 무순위청약 물량은 면적 대비 가격에 이점이 없다는 말이 나온다. 

둔촌주공의 소형면적 분양가로 서울 다른 지역의 전용면적 59㎡도 충분히 노려볼 수 있기 때문이다. 선착순분양까지 진행이 돼야 완판이 될 수 있다는 관측이 나오는 이유다.

이번 무순위청약 대상의 분양가는 △29㎡ 4억9300만~5억2340만 원 △39㎡ 6억7360만~7억1520만 원 △49㎡ 8억2970만~8억8100만 원이다.

이날 1순위 청약접수를 진행하는 서울 영등포구 영등포자이 디그니티의 전용면적 59㎡의 분양가는 8억5800만~8억6900만 원이고 10일 1순위 접수가 예정된 서울 은평구 센트레빌 아스테리움 시그니처의 전용면적 59㎡의 분양가는 5억4천만~6억5천만 원 수준이다. 

다만 무순위청약 진행으로 시공사업단은 한숨 돌리게 된 것으로 보인다. 둔촌주공의 현재 계약률은 81%로 이미 공사비 회수는 문제가 없는 수준이기 때문이다.

개별 프로젝트마다 차이는 있지만 통상적으로 초기 분양률 40~50% 수준이면 공사 진행에 큰 차질이 없고 공사 완료 때까지 분양률 70~80%를 달성하면 전반적으로 공사대금 회수가 가능하다. 

이에 앞서 주택도시보증공사(HUG)가 1월12일 7500억 원 규모의 둔촌주공 사업비 대출을 보증하고 승인해 시공사업단의 연대보증 의무도 해제됐다.

연대보증 의무 해제로 신용평가업계에서 위험요소로 지적하는 우발채무 규모가 크게 줄어들게 됐다. 시공사업단별로 둔촌주공 사업비 관련된 연대보증 규모는 현대건설 2005억 원, HDC현대산업개발 1808억 원, 롯데건설 1710억 원, 대우건설 1708억 원 등 7231억 원이었다. 

둔촌주공 시공사업단은 미청구공사가 감소해 영업활동현금흐름에도 긍정적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인다. 

미청구공사는 아직 발주처에게 공사비를 청구하지 못한 계약자산을 말한다. 미청구공사는 발주처로부터 받을 미수금으로 회계상 손실이 아니라 자산으로 분류된다. 공사가 진척되면서 손익은 반영이 되지만 미청구공사가 발생하면 현금이 유입되지 않아 현금흐름표의 영업활동현금흐름에 잡히지 않는다.

둔촌주공은 지난해 12월 청약을 진행했고 지난 1월 정당계약을 진행했다. 계약금이 들어오면 공사비를 회수할 수 있어 미청구공사도 줄어들 것으로 예상된다. 

2022년 3분기 기준 둔촌주공 관련 미청구공사를 시공사업단별로 보면 현대건설 3286억 원, 대우건설 2606억 원, HDC현대산업개발 3291억 원, 롯데건설 2600억 원가량이다.

같은 기간 전체 미청구공사에서 차지하는 비중으로 보면 현대건설(별도기준) 13.4%, 대우건설 20.7%, HDC현대산업개발 40.3%, 롯데건설 15.8% 수준이다. 

시공사업단이 최근 공시한 주주총회소집공고 등을 보면 2022년 말 기준 미청구공사는 지난해 3분기와 큰 차이를 보이지 않는 것으로 파악된다. 31일이 제출기한인 12월 결산 기업의 사업보고서도 달라지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시공사업단 관계자는 “2022년 말 기준으로 제출될 사업보고서에는 둔촌주공 재건축사업과 관련된 연대보증과 미청구공사 금액이 남아있을 것이다”며 “올해 초 주택도시보증공사가 대출보증을 승인해 의무가 사라졌고 분양도 진행되며 계약금이 들어오면서 미청구공사 금액도 줄어들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류수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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