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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왼쪽부터)황인준 라인 CFO와 신중호 라인 CGO, 마스다 준 라인 CSMO가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진행된 라인 상장 기념 행사에서 타종하고 있다. |
네이버의 일본 자회사인 라인이 미국과 일본 증시 첫날 폭등세로 마감했다.
라인은 14일(미국 현지시간) 미국 뉴욕증권거래소에 주식예탁증서(DR)로 1750만 주를 상장하고 일본 도쿄증권거래소에 원주 1750만 주를 15일 상장했다.
라인은 뉴욕증권거래소에서 공모가 32.84달러보다 26.61% 높은 41.58달러로 거래를 마감했다. 라인의 주가는 장중 한때 공모가보다 35% 오른 44.49달러까지 오르기도 했다. 라인의 주가는 이후 시간외거래에서도 추가 상승해 43달러에 거래됐다.
라인은 일본 증시에서 공모가 3300엔보다 31.67% 오른 4345엔으로 마감했다. 장 초반 매수주문이 매도주문의 5배에 이르면서 거래되지 않다가 10시 35분에 시초가 4900엔으로 첫 거래가 성사됐다.
라인의 시가총액은 종가 기준으로 9214억 엔(9조8679억 원)에 이른다. 이는 올해 일본 증시에 상장한 인터넷 기업 가운데 최대 규모다.
라인의 시가총액은 국내 증시 기준으로 LG와 고려아연, 롯데케미칼 등과 비슷한 수준이다. 트위터의 시가총액(13조 원)과 비교해도 큰 차이가 없다.
2011년 6월 일본에서 출시한 라인의 월간 사용자수는 2억1,800만 명이며 일본과 대만, 태국, 인도네시아 등 4개국이 전체 이용자의 66%가량을 차지한다.
라인은 지난해 매출 1,200억 엔(1조 2,900억 원), 순손실 76억 엔을 올렸다.
이해진 네이버 이사회 의장은 15일 춘천 네이버 데이터센터 '각'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라인상장과 관련해 “일본은 라인의 사용자가 가장 많은 데다 매출도 가장 큰 곳이고 미국은 해외 인수합병을 위해 필요한 곳”이라며 “미국과 일본에 동시 상장하는 것이 최적의 모델이라고 생각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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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해진 네이버 이사회 의장. |
이 의장은 라인의 상장이 늦은 게 아니냐는 질문에 “2014년부터 라인 상장을 준비한 것은 자금을 확보할 수 있는 가능성을 열어둔 것”이라며 “라인의 매출구조가 확립된 지금이 투자자들에게 좋은 기회라는 판단에 상장을 진행했다”고 설명했다.
이 의장은 “많은 돈을 확보할 수 있을 때 상장하는 것과 사업에 자신이 있고 좋은 투자가 가능할 때 상장하는 것은 다르다”고 덧붙였다.
이 의장은 라인 상장을 계기로 라인의 기존 시장을 지키는 동시에 새로운 시장을 개척하겠다는 의지를 드러냈다.
이 의장은 “라인이 1위에 오른 일본과 태국, 인도네시아 등 국가에서 사업을 확장할 분야가 많다”며 “북미와 유럽에 대한 도전도 시간이 얼마나 걸릴지 모르겠지만 기회를 찾아 나가겠다”고 밝혔다. [비즈니스포스트 최석철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