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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준호 '유동성 비상' 다올투자증권 구원투수로, 리스크 관리능력 보일까

정희경 기자 huiky@businesspost.co.kr 2023-03-06 16:45: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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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즈니스포스트] 황준호 다올저축은행 사장이 다올투자증권 대표이사 사장에 오른다. 이병철 다올금융그룹 회장과 투톱을 이루며 다올투자증권을 이끌게 됐다.

다올투자증권이 증시 침체와 프로젝트파이낸싱(PF) 부실에 따른 위기극복에 심혈을 기울이고 있는 만큼 황 대표가 다올투자증권의 ‘구원투수’가 될 수 있을지 시장의 이목이 모인다. 
 
황준호 '유동성 비상' 다올투자증권 구원투수로, 리스크 관리능력 보일까
▲ 6일 다올투자증권에 따르면 다올투자증권은 24일 정기주주총회를 거쳐 황준호 다올저축은행 대표를 다올투자증권 대표로 신규 선임하기로 했다. 

6일 다올투자증권에 따르면 다올투자증권은 24일 정기주주총회를 거쳐 황준호 다올저축은행 대표를 다올투자증권 대표로 신규 선임하기로 했다. 황준호 대표는 24일 이후 이병철 다올금융회장과 함께 다올투자증권을 이끌게 된다.

24일 임기가 만료되는 이창근 대표는 다올투자증권 '원년멤버'로 2021년 3월부터 다올투자증권의 성장기를 이끌어왔다. 지난 2년 동안 실적 성장에 크게 기여했다는 평가를 받으면서 연임 가능성에 무게가 실리기도 했다. 

하지만 지난해 연말 경영관련 직무에서 상무급 이상 임원 전원이 실적부진의 책임으로 사직서를 제출하는 등 경영진 세대교체 가능성이 제기되자 황 대표에게 바통을 넘겨주게 된 것으로 파악된다.

이창근 대표는 대표 자리에서 내려온 뒤에도 다올투자증권 등기이사 부회장의 자격으로 회사 경영에 참여하게 된다. 

이창근 대표에 이어 새로 선임된 황 대표는 증권업계에서 주요 경력을 쌓아온 증권업계 대표적인 전략가다. 

1963년생인 그는 서울대 경영학 학사 및 석사를 마치고 와튼스쿨 MBA를 졸업했다. 이후 1987년 대우증권을 시작으로 증권업계에서 36년의 오랜 경력을 쌓았다. 대우증권 부사장과 다올투자증권 그룹전략부문 대표를 역임했으며 현재는 다올저축은행 대표이사를 맡고 있다.

최고재무관리자(CFO) 출신 대표라는 점도 특징이다. 황 대표는 대우증권, 우리투자증권(현 NH투자증권), 다올투자증권 CFO를 역임한 바 있다. 

불확실성이 커진 금융환경에서 위험관리 능력과 경영효율화에 뛰어난 CFO 출신들이 구원투수로 속속들이 등장하는 가운데 다올투자증권도 이러한 흐름에 동참했다.

금융권에서는 지난해부터 CFO 출신 경영자가 늘어나고 있다. 불확실한 금융환경 속에서 확장적인 영업능력보다 재무역량의 중요성이 커지면서다. 

이러한 가운데 황 대표는 위기관리 능력을 발휘하며 다올투자증권의 유동성 위기를 넘어서야 한다는 과제를 안았다. 

레고랜드발 PF 불이행 상태로 증권업계에 유동성 위기가 촉발된 가운데 특히 PF 자산유동화기업어음(ABCP) 비중이 큰 다올투자증권은 특히 유동성 확보에 힘쓰고 있다. 자회사를 매각하며 유동성을 확보하며 위기를 해쳐나가기 위해 심혈을 기울이는 모습이다.

다올투자증권은 지난해 말 태국법인 매물로 내놓은 데 이어 다올인베스트먼트, 다올신용정보도 매각에 나섰다. 

다올투자증권은 앞서 2월말 다올인베스트매각을 위해 우리금융지주와 주식양수도계약(SPA)를 체결했다. 매각 대상은 다올투자증권이 보유한 다올인베스트먼트 지분 52%(2125억 원)이다.

다올신용정보는 메이슨캐피탈, 리드캐피탈매니지먼트에 매각하기로 했다. 정희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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