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SDS가 올 2분기에 양호한 실적을 낸 것으로 추정됐다. 하지만 향후 분할 이슈에 따른 불확실성은 여전히 큰 것으로 분석됐다.
권성률 동부증권 연구원은 15일 "삼성SDS는 2분기에 괜찮은 실적을 냈을 것"이라며 "하지만 분할과정과 분할 뒤 회사모습에 대한 불확실성이 존재한다"고 진단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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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정유성 삼성SDS 대표이사 사장. |
삼성SDS는 2분기에 영업이익 1757억 원을 거뒀을 것으로 추정됐다. 지난해 2분기보다 7.3%, 직전분기보다 41.2% 오르는 것이다.
삼성SDS는 2분기 물류사업 매출이 30% 이상 늘며 실적개선을 이끌었을 것으로 분석됐다.
권 연구원은 "삼성SDS의 물류사업은 삼성전자의 스마트폰사업, 가전사업 등의 호조로 2분기에 8천억 원 넘는 매출을 올렸을 것"이라며 "물류사업의 영업이익률도 4%를 넘었을 것"이라고 추정했다.
삼성SDS는 지난해 물류사업에서 1%대의 영업이익률을 기록했다. 올 1분기 물류사업의 영업이익률은 3.6%까지 올라갔는데 2분기에는 4%를 넘겼을 것으로 추정된 것이다.
삼성SDS는 물류사업이 지속적으로 성장해 하반기에도 좋은 실적을 거둘 것으로 전망됐다.
삼성SDS는 하반기에 영업이익 3800억 원을 올릴 것으로 예상됐다. 지난해 하반기보다 29%, 올해 상반기 전망치보다 26% 늘어나는 것이다.
하지만 삼성SDS는 실적이 아닌 분할이슈에 따른 불안감이 지속될 것으로 분석됐다.
권 연구원은 "삼성SDS의 영업상황은 예상보다 괜찮지만 주가는 분할 이슈가 제기된 이후 지속적으로 약세를 보이고 있다"며 "결국 투자자들은 회사의 실적보다 분할 뒤 회사가 어떻게 바뀔지에 대한 불확실성을 안고 있다"고 판단했다.
삼성SDS 주가는 15일 전날보다 0.33% 내린 14만9천 원에 장을 마쳤다. 분할 이슈가 본격적으로 제기되기 전인 5월 말보다 18.58% 내린 것이다. [비즈니스포스트 이한재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