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애플의 주요 협력업체 가운데 하나인 폭스콘이 인도 투자를 발표했다. 중국을 넘어 다양한 국가로 생산체제를 넓혀 사업기회를 확대하려는 것으로 풀이된다. |
[비즈니스포스트] 애플의 협력업체 폭스콘이 인도에 투자한다.
중국 기반의 생산체제를 넘어 생산기지를 다변화함으로써 사업기회를 넓히려는 것으로 풀이된다.
3일 블룸버그에 따르면 폭스콘은 전자제품 제조를 위해 인도 남부 테란가나주와 투자계약을 맺었다.
이번 투자협약식에는 영 리우 폭스콘 회장과 찬드라세카 라오 테란가나 주지사가 참석했다.
찬트라세카 라오 주지사는 "폭스콘의 이번 투자가 인도 전자부문에 대한 가장 큰 투자로 10만 개의 일자리를 창출할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다만 주정부와 폭스콘은 이번 투자 규모나 만들어질 제품에 대해서는 구체적으로 언급하지 않았다.
모디 인도 총리의 제조업 부흥 정책과 기업들에 대한 재정적 인센티브로 인해 애플의 협력업체인 폭스콘과 위스트론, 페가트론 등은 인도에서 투자를 확대해 나가고 있다.
폭스콘의 이번 투자는 코로나19의 세계적 대유행 당시 중국정부의 강력한 봉쇄조치로 어려움을 겪은데 따른 대책으로 분석된다.
폭스콘은 지난해 중국 정부의 강도 높은 ‘제로코로나’ 규제정책에 반발하는 근로자들의 이탈로 크라스마스와 올해 1월 설 연휴를 앞두고 생산에 차질을 빚은 바 있다.
또한 폭스콘의 생산기지 다변화 행보는 애플의 탈중국 움직임과 맞물려 있는 것으로 풀이된다.
전자업계와 외신보도를 종합하면 애플은 코로나19의 세계적 대유행 뒤 중국의 강한 방역규제에 따른 충격을 경험한 뒤 공급망 다변화를 추진해오고 있다.
애플은 지난해 9월 말 인도에서 아이폰14를 생산하기로 결정했으며 베트남, 인도 등 중국 이외의 지역에서 생산을 확대하는 방안을 찾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조장우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