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병현 기자 naforce@businesspost.co.kr2023-02-28 11:54:22
확대축소
공유하기
[비즈니스포스트] AMD가 2022년 데이터센터 중앙처리장치(CPU) 시장에서 인텔과 격차를 좁힌 것으로 나타났다.
2022년 글로벌 데이터센터 CPU 시장 규모는 거시경제 상황이 악화되면서 소폭 축소됐다.
▲ 시장조사기관 카운터포인트는 AMD가 2022년 데이터센터 CPU(중앙처리장치)시장에서 인텔과 점유율 격차를 좁힌 것으로 조사됐다고 밝혔다.
시장조사기관 카운터포인트는 27일 “글로벌 데이터센터 CPU 시장의 2022년 전체 매출 규모가 2021년 대비 4.4% 감소했다”며 “거시경제적 역풍과 에너지 비용 증가가 지난 한 해 동안 데이터센터 CPU 판매에 악영향을 미쳤다”고 분석했다.
글로벌 데이터센터 업체들은 지난해 경기가 어려워지자 추가 CPU를 구매하는 대신 서버에 가속기를 추가하는 방식으로 늘어나는 트래픽에 대응한 것으로 파악된다.
AMD의 2022년 데이터센터 CPU 매출은 2021년보다 62% 급증하며 19.84%의 시장점유율을 차지했다. 2021년 AMD의 데이터센터 CPU 시장점유율은 11.74%였다.
AMD는 데이터센터용 x86 기반 CPU에서 지배적인 기업이 되고 있으며 클라우드 공급자와 서버 회사에서 점점 더 많이 채택되고 있다.
반면 같은 기간 인텔의 데이터센터 CPU 매출은 16% 감소했고 시장점유율은 80.71%에서 70.77%로 10%포인트 가까이 떨어졌다.
인텔의 새 데이터센터 CPU인 사파이어 래피즈의 출시가 계속 지연된 영향이 큰 것으로 분석된다.
아크샤라 바시 카운터포인트 연구원은 “인텔이 여전히 데이터센터 CPU 시장 선두주자이지만 AMD가 인텔보다 좋은 제품을 출시함으로써 상당한 시정점유율을 빼앗겼다”며 “AMD는 2022년 시장점유율 성장성에서 인텔을 압도했다”고 평가했다.
데이터센터에서 ARM 기반 CPU 채택이 늘고 있는 점도 특징적이다.
ARM 기반 CPU는 아마존, 알리바바 클라우드에 대거 채용되면서 2022년 처음으로 매출 10억 달러를 넘어섰다.
파운드리(반도체 위탁생산)에서 데이터센터 고성능컴퓨팅(HPC)의 중요성도 커지고 있다.
데일 가이 카운터포인트 연구원은 “TSMC의 웨이퍼 수요와 첨단 파운드리 용량에서 알 수 있듯이 데이터센터 CPU부문에서 2022년 4~5나노 총 웨이퍼 판매량은 2021년보다 85% 증가했다”며 “데이터센터에서 첨단 파운드리 수요가 늘고 있다”고 분석했다. 나병현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