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즈니스포스트] 배우 유아인씨의 '프로포폴' 상습 투약 의혹을 뒷받침할 근거가 확보된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은 식약처를 통해 확보한 자료를 토대로 조만간 유씨를 상대로 조사를 진행한다는 계획을 세웠다.
▲ 경찰당국은 배우 유아인씨가 2021년 프로포폴을 모두 73회 투약했다는 식약처 자료를 확보한 것으로 전했다. <연합뉴스> |
26일 경찰에 따르면 서울경찰청 마약범죄수사대는 유씨가 2021년 1년 동안 모두 73회 향정신성의약품인 프로포폴을 투약했으며 합계 투약량이 4400㎖가 넘는다는 기록을 식품의약품안전처(식약처)로부터 확보했다.
식약처는 '의료용 마약류 안전사용 기준 및 조치기준' 보고서에서 프로포폴 투약은 시술 및 진단 목적으로 월 1회를 초과하지 않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권고한다. 경찰이 확보한 자료에 따르면 유씨는 1달에 6회가 넘는 횟수로 프로포폴을 투약한 것이다.
식약처는 유씨가 반복적으로 프로포폴을 처방받은 점을 짚으며 지난해 유씨를 비롯해 총 51명을 경찰에 수사 의뢰했다.
프로포폴은 마취제의 일종으로 환각효과를 일으키기 때문에 향정신성의약품으로 관리된다. 의료 목적이 아닌 투약 행위는 모두 불법이다.
경찰은 2월5일 미국에서 인천국제공항으로 입국하는 유씨의 신체 압수수색 영장을 집행하고 유씨의 소변과 모발을 채취했다.
당시 국립과학수사연구원 감정에 따르면 유씨의 신체에서 대마와 프로포폴 양성 반응이 나왔다.
경찰은 조만간 유씨를 마약류관리법 위반 피의자 신분으로 소환해 투약 경위 등을 조사할 방침이다.
유씨의 소속사 UAA는 "추후 조사 일정을 아직 전달받진 않았으나 성실하게 조사를 받을 예정이다"며 "심려를 끼쳐드려 죄송하다"고 입장을 밝혔다. 이근호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