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즈니스포스트] 한국토지주택공사(LH)가 공공주택에 민간 기술과 브랜드를 적용하는 민간협력사업을 본격화한다.
토지주택공사는 앞으로 5년 동안 공공주택 9만 호를 민간 자본과 기술력을 활용하는 민간협력사업으로 추진해 공급하겠다고 26일 밝혔다.
▲ 한국토지주택공사(LH)가 공공주택에 민간 기술과 브랜드를 적용하는 민간협력사업을 본격화한다. 사진은 민간사업참여지구인 과천 제이드 자이 단지 모습. <한국토지주택공사> |
우선 올해에는 공공주택 1만2천 호를 대상으로 민간참여 및 시공책임형 CM사업 공모를 추진한다.
토지주택공사는 민간 협업형 사업을 본격적으로 실시하기 위한 전담조직인 민간협력사업단도 신설하고 '민간협력사업 활성화 계획'도 발표했다.
토지주택공사는 첫 번째로 민간사업자 사업 참여도를 높이기 위해 공사비 등을 현실화하기로 했다. 구체적으로 기준 공사비에 물가 상승분을 충분히 반영하고 분양경비 등 기타 공사비도 조정한다.
사업 협약 뒤 법령 개정 및 급격한 물가상승 등 예측하지 못한 환경의 변화가 있을 때에도 사업비를 조정할 수 있게 한다.
토지주택공사는 공공주택에 국민이 선호하는 민간 우수 브랜드를 적용하고 설계 자율성을 부여하는 등 품질향상 부분의 협력도 강화한다.
또 겨울철 난방비 절감, 층간소음 저감 등 주거문제 해결을 위한 특화계획을 공모 평가기준에 반영해 민간의 선진기술 적용을 확대한다는 방침을 세웠다.
이 밖에도 분양대금 회수 지연으로 민간 자금조달이 어려운 경우 토지주택공사가 회수한 분양대금 안에서 민간에 자금을 우선 지원하고 준공 뒤 이자를 정산하는 등 안정적 사업추진 환경 조성에도 힘을 싣는다.
토지주택공사는 민간 건설사 의견을 반영해 3월 안에 민간협력사업 활성화 계획 세부 추진방안을 마련하기로 했다. 그 뒤 4월부터 사업설명회를 열고 민간참여사업 공모를 실시한다.
이탁훈 토지주택공사 공공주택사업본부장은"공공과 민간이 '윈윈'하는 안정적 사업구조를 만들어 고품질 공공주택을 공급하는 데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박혜린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