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한솔 기자 limhs@businesspost.co.kr2023-02-24 14:38: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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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즈니스포스트] 대웅제약이 당뇨 치료제 '엔블로(성분이름 이나보글리플로진)'의 글로벌 진출을 시작했다.
대웅제약은 24일 중남미 제약사 목샤8(Moksha8)과 엔블로정을 브라질, 멕시코에 수출하는 계약을 체결했다고 밝혔다.
▲ 대웅제약은 24일 당뇨 치료제 '엔블로'를 브라질과 멕시코에 수출한다고 밝혔다.
계약에 따라 대웅제약은 목샤8에 엔블로정을 공급하고 목샤8은 브라질과 멕시코 내 판매를 담당하게 된다. 계약 규모는 기술료를 포함해 약 8436만 달러(약 1082억 원) 규모다.
대웅제약은 올해까지 현지 허가절차를 거쳐 2024년 하반기 발매를 목표로 하고 있다.
시장조사업체 아이큐비아에 따르면 브라질과 멕시코의 당뇨 치료제 시장 규모는 약 2조 원으로 중남미 전체 당뇨 치료제 시장의 70%를 차지한다.
엔블로는 신장에서 포도당 재흡수에 관여하는 단백질 'SGLT-2'를 선택적으로 억제해 포도당을 직접 소변으로 배출시킴으로써 혈당을 낮춘다. 대웅제약에 따르면 임상을 통해 기존 약물보다 뛰어난 혈당 및 당화혈색소(HbA1C) 강하 효과와 안전성을 입증했다.
대웅제약은 지난해 11월 식품의약품안전처로부터 엔블로정 품목허가를 받은 뒤 올해 상반기 국내 판매를 계획하고 있다.
이번 수출 계약을 시작으로 중국, 사우디아라비아, 러시아 등 엔블로의 추가 해외 진출에도 속도를 내 2025년까지 15개 국가, 2030년까지 50개 국가에 진출한다는 목표를 세웠다.
전승호 대웅제약 대표는 "이번 목샤8과의 수출 계약은 대웅제약의 합성 신약이 글로벌 블록버스터로 인정받고 있다는 것을 증명하는 사례다"며 "이번 중남미 계약을 출발점으로 국산 36호 신약 엔블로정이 향후 글로벌 시장 전역으로 진출이 확장되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임한솔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