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가전사들의 초고화질(UHD)TV 매출이 국내판매와 수출 양쪽에서 모두 올해 처음으로 1조 원을 넘길 것으로 전망됐다.
14일 업계와 한국전자통신연구원 등에 따르면 삼성전자와 LG전자 등 가전사들의 UHD TV 국내매출은 올해 1조2243억 원, UHD TV 판매대수는 올해 48만 대에 이를 것으로 예상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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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김현석 삼성전자 VD(영상디스플레이)사업부 사장(왼쪽)과 권봉석 LG전자 HE사업본부 부사장. |
국내에서 생산된 UHD TV의 수출액도 올해 1조3906억 원으로 1조 원을 넘길 것으로 분석됐다.
삼성전자와 LG전자가 생산하는 UHD TV가 국내매출과 수출에서 모두 올해 1조 원을 돌파하게 되면 이는 사상 처음이다.
국내 UHD TV 매출은 2013년 762억 원 수준에서 연평균 64.0%씩 가파르게 성장했다. UHD TV 국내매출은 2019년 1조4843억 원에 이를 것으로 예상돼 앞으로도 성장세가 높은 것으로 예상된다.
업계는 UHD TV 국내매출이 급증한 이유로 내년 2월 국내 UHD 방송서비스 상용화를 앞두고 방송표준이 미국식으로 정해지면서 수요가 늘어난 점을 들고 있다.
UHD TV 국내매출이 전체 TV 매출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올해 43.5%로 늘어나고 내년에 53.1%, 2018년 59.1%, 2019년 66.0%으로 점진적으로 확대될 것으로 예상된다. UHD TV가 전체 디지털TV 수상기 매출의 절반 이상을 차지하게 되는 것이다.
UHD TV 대중화가 빠른 속도로 이뤄지면서 삼성전자와 LG전자의 출하량도 큰 폭으로 늘어났다.
시장조사기관 IHS에 따르면 올해 1분기 전세계 UHD TV 출하량은 약 927만 대로 지난해 1분기 466만 대에 비해 2배 가까이 늘었다. 2014년 1분기 UHD TV 태동기 94만 대 수준에서 10배 가까이 급증한 것이다.
전 세계 UHD TV시장은 삼성전자와 LG전자가 선두권을 형성하고 일본과 중국 제조사들이 이를 뒤쫓고 있다.
삼성전자는 1분기에 UHD TV 출하량이 약 222만대로 지난해 같은 기간(113만대)에 비해 2배 가까이 증가했다. 삼성전자는 자체 브랜드인 SUHD TV로 출하량 기준 1위를 차지했다.
LG전자도 1분기 UHD TV 출하량이 114만 대로 지난해 같은 기간 69만 대에서 큰 폭으로 늘린 것으로 나타났다.
삼성전자와 LG전자 양사를 합치면 1분기 출하량은 336만대로 세계 UHD TV 출하량(927만대)의 3분의 1 가량에 이르렀다. [비즈니스포스트 김수정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