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기후위기평가기관 XDI이 작성한 세계 열 지도. < XDI 웹사이트 갈무리 > |
[비즈니스포스트] 지구 온난화가 현재 속도로 진행되면 2050년에는 경기 경북 충남 등 국내 8지역이 세계 기후위험 상위 10% 안에 들어갈 것이라는 분석 결과가 나왔다.
호주 기반의 글로벌 기후위기 평가기관 XDI는 현지시각 20일 전 세계 2639개 지역에 대한 ‘국내 총 기후위험(Gross Domestic Climate Risk)’ 분석결과를 발표했다.
그 결과 기후위기에 가장 위험한 지역은 중국 장쑤성과 산둥성인 것으로 나타났다. 그 다음도 허베이성, 광둥성, 허난성 등 중국 지역이었다.
XDI는 미디어 배포 자료에서 “2050년에 기후 위기에 가장 위험한 지역 50곳 중 80%가 중국, 미국, 인도에 있다”고 밝혔다.
미국에서는 캘리포니아, 텍사스, 플로리다 등 경제적으로 중요한 시설이 많은 주들이 큰 영향을 받는 것으로 나타났다.
유럽에서는 런던, 밀라노, 뮌헨, 베니스가 50위권 안에 포함됐다.
기후위험 50위권 안에 한국 지역은 없었다.
그러나 상위 10% 안에 들어간 지역은 8곳이었다. 해당지역은 경기도(66위), 경상북도(109위), 충청남도(135위), 전라남도(168위), 전라북도(202위), 강원도(204위), 경상남도(209위), 경상북도(229위)다.
순위의 의미와 관련, XDI는 “순위가 높을수록 해당지역의 주거, 산업 또는 상업 건축물이 기후변화와 극단적인 날씨의 피해를 더 큰 비율로 받을 수 있다는 뜻”이라고 설명했다.
이를 분석하기 위해 XDI는 기후변화에 관한 정부 간 협의체(IPCC)의 시나리오 중 대표농도경로(RCP)8.5를 사용했다. 이는 인류의 온실가스 배출이 현재 추세대로 지속되는 것을 가정한 시나리오다.
XDI는 “이는 세계 대부분의 은행과 규제기관들이 물리적 기후변화 위험을 평가하기 위해 사용하는 시나리오”라며 “특히 투자자들에게 의미가 있다”고 설명했다. 이경숙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