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oreaWho
KoreaWho
기업과산업  전자·전기·정보통신

미국 규제에 중국 '반도체 굴기' 흔들, 반도체기업 하루 평균 15곳 파산

김용원 기자 one@businesspost.co.kr 2023-02-21 09:44:24
확대 축소
공유하기
페이스북 공유하기 X 공유하기 네이버 공유하기 카카오톡 공유하기 유튜브 공유하기 url 공유하기 인쇄하기

미국 규제에 중국 '반도체 굴기' 흔들, 반도체기업 하루 평균 15곳 파산
▲ 미국 정부의 수출규제 영향으로 지난해 다수의 중국 반도체기업이 파산 상태에 놓인 것으로 분석된다. 중국 SMIC 반도체 생산공장 참고용 이미지.
[비즈니스포스트] 미국 정부의 반도체산업 규제 등 영향으로 경영난을 겪으면서 결국 파산 상태에 놓이는 중국 반도체기업의 수가 빠르게 늘어나고 있다.

21일 에포크타임스 보도에 따르면 지난해 파산을 신청한 중국 반도체기업은 모두 5746곳에 이른 것으로 나타났다. 2021년과 비교해 68% 늘어난 수치다.

하루 평균 약 15곳의 기업이 경영난으로 파산 상태에 처하게 된 셈이다.

에포크타임스는 주로 경험이 없는 상태에서 반도체사업에 서둘러 뛰어든 기업들이 수익성을 확보하지 못 해 문을 닫게 되는 사례가 많다고 분석했다.

지난해 파산하는 중국 반도체기업 수가 특히 늘어난 데는 미국 정부의 규제도 큰 영향을 미쳤다.

바이든 정부는 지난해 중국 반도체산업을 겨냥한 수출 규제 조치를 강화하며 미국의 반도체 장비나 관련 소프트웨어, 인공지능 반도체 등을 중국에 사실상 판매할 수 없도록 했다.

자연히 다수의 기업이 반도체를 설계하거나 생산하기 어려워지면서 파산에 이르게 된 것이다.

에포크타임스는 중국 반도체기업들이 정부 지원을 받는 사례가 많았지만 미국 규제 영향을 이겨내기에는 충분하지 않은 수준이었다고 바라봤다.

앞으로 이러한 사례가 더 늘어날 수 있다는 전망도 나왔다.

미국이 중국을 겨냥한 반도체 산업 규제 강도를 더 높이거나 일본과 네덜란드 등 동맹국을 대중국 규제에 동참하도록 하는 방안을 적극적으로 추진하고 있기 때문이다.

에포크타임스는 중국이 반도체 개발과 생산에 필요한 핵심 기술을 대부분 미국 등 해외 국가에 의존하고 있었다는 점이 이런 결과를 낳게 됐다고 분석했다.

반도체를 제조하는 데 필요한 거의 모든 공정에서 미국의 기술이 활용되는 만큼 바이든 정부의 수출 규제가 치명적 결과로 이어질 수밖에 없었다는 것이다.

중국이 반도체산업 육성에 성과를 거두는 길은 결국 미국과 외교 관계를 개선해 규제 완화를 추진하는 것이라는 관측도 이어졌다.

다만 시진핑 정권이 미국과 글로벌 패권 경쟁에서 승리를 거두는 데 강한 의지를 보이고 있다는 점을 고려한다면 손을 내밀 가능성은 크지 않은 것으로 파악된다.

미국 규제 이외에 중국의 강경한 코로나19 대응 정책 등 여파도 다수의 반도체기업에 악영향을 미쳐 파산에 원인을 제공한 것으로 추정된다.

에포크타임스는 중국 정부의 ‘제로 코로나’ 정책이 다수의 제조공장 가동 중단으로 이어지고 반도체가 들어가는 전자제품 수요에도 악영향을 미치면서 경제 전반에 악영향이 반영되었다고 바라봤다. 김용원 기자

최신기사

트럼프 "미국 내 틱톡 금지 90일간 유예할 수 있어", 취임식 날 발표할 듯
이재명, 서부지법 발생 난동 놓고 "사법부 파괴하는 용납할 수 없는 행위"
최태원 'SK하이닉스 HBM'에 자신감, "엔비디아 젠슨 황 요구보다 개발 빨라"
최태원 "수출주도 경제 바꿔야", '경제 연대' '해외투자' '해외시민 유입' 필요
윤석열 구속에 엇갈린 반응, 국힘 "사법부에 유감" 민주당 "국민 분노 덕분"
우리금융 회장 임종룡 해외투자자에 서한, "밸류업 정책 일관되게 추진할 것"
하나금융 함영주 베인캐피탈에 국내 투자 확대 요청, "새 사업기회 창출"
'내란 우두머리' 혐의 윤석열에 구속영장 발부, 현직 대통령 사상 처음
HD현대건설기계 필리핀서 굴착기 122대 수주, 세계 시장 점유율 확대 박차
비트코인 1억5544만 원대 1%대 상승, 트럼프 취임 기대에 강세
koreawho

댓글 (0)

  • - 200자까지 쓰실 수 있습니다. (현재 0 byte / 최대 400byte)
  • - 저작권 등 다른 사람의 권리를 침해하거나 명예를 훼손하는 댓글은 관련 법률에 의해 제재를 받을 수 있습니다.
  • - 타인에게 불쾌감을 주는 욕설 등 비하하는 단어가 내용에 포함되거나 인신공격성 글은 관리자의 판단에 의해 삭제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