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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화 '3세 경영' 틀 완성, 김동관-방산·에너지 김동원-금융 김동선-유통

장상유 기자 jsyblack@businesspost.co.kr 2023-02-14 14:10: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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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즈니스포스트] 한화그룹이 김승연 회장의 세 아들 김동관 부회장, 김동원 사장, 김동선 전무의 ‘3세 경영’ 구도를 확실하게 정리해가고 있다.

김동관 부회장이 지주사격인 한화와 함께 한화에어로스페이스, 한화솔루션 대표이사로서 방산과 에너지사업을, 김동원 한화생명 사장이 금융사업을, 김동선 한화호텔앤드리조트 전무는 호텔과 유통사업을 맡는 방식으로 오너3세의 역할이 더욱 명확해졌다.
 
한화 '3세 경영' 틀 완성, <a href='https://www.businesspost.co.kr/BP?command=article_view&num=358104' class='human_link' style='text-decoration:underline' target='_blank'>김동관</a>-방산·에너지 <a href='https://www.businesspost.co.kr/BP?command=article_view&num=361166' class='human_link' style='text-decoration:underline' target='_blank'>김동원</a>-금융 <a href='https://www.businesspost.co.kr/BP?command=article_view&num=348709' class='human_link' style='text-decoration:underline' target='_blank'>김동선</a>-유통
▲ 한화그룹이 김승연 회장의 세 아들의 3세 경영을 본격화한다. 첫째 아들인 김동관 부회장(사진)은 방산과 에너지, 그룹 경영 전반을 총괄한다.

14일 한화솔루션에 따르면 전날 임시 주주총회에서 갤러리아 부문(한화갤러리아) 인적분할 안건이 승인됨에 따라 다음 달 1일을 기일로 인적분할이 이뤄진다. 한화갤러리아 주식의 재상장은 3월31일에 이뤄진다.

한화솔루션과 갤러리아 부문은 사업 집중에 따른 경영 효율화를 목적으로 이번 분할을 추진했다. 한화솔루션은 지난해 9월23일 임시 이사회를 열고 갤러리아 부문을 인적분할하기로 결의했다.

한화솔루션은 이때 갤러리아 부문과 함께 첨단소재 부문의 일부 사업(자동차 경량 소재와 EVA 시트)도 물적분할하기로 했다. 이를 통해 태양광, 기초소재, 한국 태양광 개발사업 등 3개 부문으로 사업구조를 단순화에 에너지·소재 중심으로 ‘선택과 집중’을 하겠다는 방침을 정했다.

신설될 한화갤러리아도 인적분할 뒤 신속한 의사결정 구조를 갖춰 유통업과 신규 사업에 관한 투자를 늘리고 경쟁력을 강화한다는 계획을 세우고 있다.

특히 한화갤러리아 분할은 김승연 회장의 셋째 아들인 김동선 전무의 한화그룹 경영 참여를 더욱 본격화한다는 의미가 크다.

한화갤러리아는 2021년 4월 한화솔루션에 합병된 지 2년 만에 다시 분할되는 것으로 김동선 전무는 한화호텔앤드리조트와 함께 한화갤러리아를 이끌고 있다. 특히 한화갤러리아에서는 전략본부장으로서 신사업을 이끌고 있다.

이를 통해 한화그룹이 그간 추진해온 오너3세 경영구도는 완벽히 자리를 잡은 것으로 평가된다.

김 회장의 첫째 아들 김동관 한화·한화에어로스페이스·한화솔루션 전략부문 대표이사 부회장은 그룹의 핵심 사업인 방산과 에너지사업 및 그룹 전반 경영을 총괄한다.

둘째 아들 김동원 사장은 한화그룹 금융 부문의 지배구조 최상단에 위치한 한화생명을 이끌며 금융사업을 책임진다. 김동선 전무는 호텔과 리조트, 유통사업을 담당한다.

한화그룹은 최근 3세 경영 구도를 갖추고 여기에 힘을 싣기 위한 인사 및 지배구조·조직 개편, 대규모 투자를 단행해왔다.

우선 김동관 부회장이 사장에 오른 지 2년 만인 지난해 9월 다시 한 계단 더 승진해 한화와 한화에어로스페이스 전략부문 대표까지 맡게 된 것이 가장 큰 변화다.

김동관 부회장이 기존 태양광사업을 중심으로 이끌어온 한화솔루션의 에너지사업에서 방산으로 경영 보폭을 넓힌 것이다.

한화그룹은 지난해부터 한화에어로스페이스에 그룹 방산역량을 한 데 모으는 작업을 진행하고 있으며 한화에어로스페이스를 주축으로 5개 계열사가 참여해 대우조선해양 인수를 추진하고 있다. 육·해·공·우주 기술을 모아 2030년까지 글로벌 톱10 방산기업으로 성장하겠다는 비전이다.

한화솔루션은 올해 초 미국 조지아주 태양광 통합 생산단지 ‘솔라허브’ 건설계획을 내놓고 미국에서 잉곳·웨이퍼·셀·모듈 등 대부분의 태양광 제품 가치사슬을 구축하기로 했다. 한화솔루션의 솔라허브 투자 규모 3조2천억 원은 미국 태양광 에너지산업 역사상 최대 규모다.

김동원 사장은 2월 초 부사장에서 사장으로 승진하고 신설된 한화생명 최고글로벌책임자(CGO)를 맡게 됐다.

이전까지 최고디지털전략책임자(CDSO)로 한화생명의 디지털 혁신에 앞장서 왔는데 향후 글로벌 사업을 총괄하게 되면서 최고경영자로서 능력을 더욱 강화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한화 '3세 경영' 틀 완성, <a href='https://www.businesspost.co.kr/BP?command=article_view&num=358104' class='human_link' style='text-decoration:underline' target='_blank'>김동관</a>-방산·에너지 <a href='https://www.businesspost.co.kr/BP?command=article_view&num=361166' class='human_link' style='text-decoration:underline' target='_blank'>김동원</a>-금융 <a href='https://www.businesspost.co.kr/BP?command=article_view&num=348709' class='human_link' style='text-decoration:underline' target='_blank'>김동선</a>-유통
김동원 사장(왼쪽)은 한화그룹 금융사업을, 김동선 전무는 한화그룹 유통사업을 책임진다.

김동선 전무는 지난해 10월 상무에서 전무로 승진하며 본격적으로 한화그룹 경영 일선에 나서기 시작했다.

김동선 전무는 지난해 10월 갤러리아백화점이 미국 3대 프랜차이즈 햄버거 브랜드로 여겨지는 ‘파이브가이즈’ 한국 사업권을 확보하고 올해 하반기 고급 식재료사업으로 이베리코 돼지 상품을 국내에 선보이기로 한 과정을 주도적으로 이끌며 경영능력 입증에 속도를 내고 있다.

이제 한화그룹 오너3세 경영의 남은 과제는 한화그룹 오너3세들이 그룹 지주사 격인 한화 지분을 확보하는 일이 꼽힌다.

2월1일 기준 김승연 회장 세 아들의 한화 지분 보유 현황을 보면 김동관 부회장이 4.44%(333만 주), 김동원 사장과 김동선 전무가 각각 1.67%(125만 주) 규모의 한화 주식을 들고 있다.

세 아들의 지분을 모두 합쳐도 7.78%에 불과해 김승연 회장의 22.65%(1697만7949주)에 한참 못 미친다. 안정적으로 그룹을 지배하기 위해서는 추가적으로 한화 지분을 확보해야 한다.

재계에 따르면 비상장 '알짜 계열사' 한화에너지가 세 아들이 한화 지분율을 늘리는 데 핵심 역할을 할 가능성이 크다는 관측이 많다. 한화에너지는 김동관 부회장이 50%, 김동원 사장과 김동선 전무가 각각 25%의 지분을 가지고 있다.

한화에너지를 활용한 한화그룹 승계 시나리오로는 한화에너지가 한화 지분을 매입하는 방안, 한화에너지에서 들어오는 배당을 통해 세 아들이 직접 한화 지분을 매입하는 방안 등이 거론된다. 장상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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