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즈니스포스트] 국내 무역수지 적자가 3월부터는 조금씩 개선될 것으로 전망됐다. 중국수출 회복여부는 변수로 꼽혔다.
박상현 하이투자 연구원은 14일 “겨울철을 지나면서 국내 무역수지 적자폭이 개선될 가능성이 있다”며 “다만 중국을 상대로 한 수출이 회복되는지의 여부가 관건이다”고 내다봤다.
▲ 국내 무역수지 적자가 3월부터는 점진적으로 개선될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다. 사진은 부산항 모습. <연합뉴스> |
올해 1월 무역수지는 127억 달러 적자를 기록했다. 월간 기준으로 적자폭이 100억 달러를 넘어선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박 연구원은 “국내 무역수지는 지난해 3월 이후 월간 기준으로 적자가 계속되고 있다”며 “국내 경제와 기업에는 규모도 문제지만 적자 흐름이 굳어지고 있는 것도 큰 위험이다”고 분석했다.
다만 무역수지 적자폭은 겨울이 지나면 에너지 수입액이 줄어 개선될 수 있을 것으로 전망됐다.
박 연구원은 “에너지 수입액이 무역수지 적자의 주된 요인인데 이는 계절이 바뀌면서 줄어들 것이다”며 “더욱이 천연가스 가격이 내리면서 유가도 안정세를 유지하고 있어 2월 뒤로는 에너지 무역수지 적자폭도 축소될 것이다”고 내다봤다.
중국 대상 수출회복 여부도 무역수지 개선의 핵심으로 꼽혔다.
무역수지 적자가 지속되고 늘어난 주된 요인에는 에너지 수지 악화뿐 아니라 대중국 무역수지 적자 전환도 있기 때문이다.
박 연구원은 “대중국 무역수지는 국내 무역수지의 효자역할을 해왔다”며 “하지만 지난해 5월 상하이 봉쇄조치를 기점으로 적자로 돌아선 뒤 그 폭이 확대되고 있다”고 바라봤다.
지난 해 대중무역수지는 12억 달러 흑자였다. 하지만 하반기만 떼어놓고 보면 29억6천만 달러의 적자인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지난 달 대중국 무역수지는 39억7천만 달러로 월간 기준 사상 최대 규모 적자다.
중국을 상대로 한 수출이 회복될 수 있는 시기도 3월로 예상됐다.
박 연구원은 “시장에서 기대하는 중국 리오프닝(경제활동 재개) 효과 가시화 시기가 관건인데 3월 즈음부터 대중화권 수출 및 무역수지가 점진적이지만 개선될 것이다”며 “이는 그 때 리오프닝 효과가 본격적으로 나타날 것으로 예상되기 때문이다”고 분석했다. 김환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