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업과산업  화학·에너지

갑각류 껍질로 스티로폼 대체, 미국 스타트업 친환경 완충재 개발

이근호 기자 leegh@businesspost.co.kr 2023-02-09 14:13:38
확대 축소
공유하기
페이스북 공유하기 트위터 공유하기 네이버 공유하기 카카오톡 공유하기 카카오스토리 공유하기 유튜브 공유하기 url 공유하기 인쇄하기

갑각류 껍질로 스티로폼 대체, 미국 스타트업 친환경 완충재 개발
▲ 스티로폼 대신 갑각류 껍질 성분을 사용한 완충제를 미국의 스타트업 크루즈폼이 개발했다. 사진은 크루즈폼이 갑각류인 새우와 택배 완충제 시제품 단면 모습을 합성한 홍보사진. < CruzFoam >
[비즈니스포스트] 갑각류 껍질이 택배 파손을 막아 줄 날이 다가오고 있다.

8일(현지시각) CNBC는 미국 스타트업 크루즈폼(Cruz Foam)이 포장재 생산회사인 아틀란틱 패키징과 제휴를 맺고 친환경 완충재 공급을 시작했다고 보도했다.

현재까지 완충재로는 스티로폼으로 잘 알려진 발포 폴리스티렌(EPS)이 주로 쓰인다.
 
갑각류 껍질로 스티로폼 대체, 미국 스타트업 친환경 완충재 개발
▲ 사진 속 택배 내용물을 양쪽에서 감싸고 있는 흰색 제품이 크루즈폼의 완충제 크루즈쿠쉬(CruzCush)다. < CruzFoam >

스티로폼은 가볍고 단열성이 뛰어나 다양한 산업에 쓰이지만 분해 속도가 느리고 미세 플라스틱을 남겨 환경에 악영향을 끼친다.

특히 주변 오염 물질을 흡수하는 성질이 있어 버려진 스티로폼을 먹는 야생동물에 큰 위협이 된다.

하지만 크루즈폼이 제작하는 완충재는 갑각류 껍질 성분인 키틴을 비롯해 농업폐기물에서 추출한 전분, 섬유성분 등과 같은 성분으로 만들어진다.

존 펠츠 크루즈폼 최고경영자(CEO)는 “크루즈폼이 개발한 완충재는 다량의 물에 넣으면 녹는다”며 “잔디밭이나 정원 등에 완충재를 녹인 물을 뿌리면 기존 자연 재료에 들어있던 질소 등 성분이 토양에 영양을 공급한다“고 말했다. 

그는 “개나 물고기 등 생물이 완충제를 먹어도 안전하다”고도 덧붙였다.

크루즈폼은 2023년 중반까지 친환경 완충재 대량 생산을 위한 채비를 마친다는 계획을 세웠다. 

크루즈폼의 친환경 완충재 개발에는 배우 애쉬튼 커쳐가 세운 기후펀드인 사운드 웨이브 등이 2500만 달러(약 315억 원)가 넘는 자금을 투자하기도 했다. 이근호 기자

인기기사

삼성SDI '테슬라 메가팩'과 수주경쟁 붙나, 유럽 키프로스 ESS 입찰 관심 이근호 기자
LG엔솔·SK온 캐즘 장기화 기류에 비상경영, 신공장 보류에 인력감축도 김호현 기자
구글 '대만 태양광기업' 지분 인수, 1GW 규모 재생에너지 공급처 확보 기대 손영호 기자
트럼프 대선 청신호에 테슬라 다시 볕든다, LG에너지솔루션 수혜 주목 이근호 기자
현대차증권 “한미반도체, 미국 AI 반도체 전략적 투자기조 수혜 지속” 박혜린 기자
윤석열 탄핵 국민청원 100만 명 육박, 채 상병 특검법 거부권 나오면 더 들끓나 김대철 기자
HLB "미국 FDA와 허가심사 재개 위한 만남 마쳐, 재심사 요청서류 준비할 것" 장은파 기자
구글 '픽셀' 성장 기회 열리나, 삼성전자 대신 TSMC와 파운드리 협업 주목 김용원 기자
SK온 미국법인 추가로 인력 감축, "시장 상황 맞춰 배터리공장 운영 최적화" 이근호 기자
[여론조사꽃] 윤석열 지지율 26.2%, 정당지지도 국힘 30.3% 민주 40.2% 김대철 기자

댓글 (0)

  • - 200자까지 쓰실 수 있습니다. (현재 0 byte / 최대 400byte)
  • - 저작권 등 다른 사람의 권리를 침해하거나 명예를 훼손하는 댓글은 관련 법률에 의해 제재를 받을 수 있습니다.
  • - 타인에게 불쾌감을 주는 욕설 등 비하하는 단어가 내용에 포함되거나 인신공격성 글은 관리자의 판단에 의해 삭제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