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즈니스포스트] 두산테스나 목표주가가 상향 조정됐다.
전방산업인 IT의 수요 부진에도 불구하고 실적 호조세를 보이는 데다 중장기 성장성도 갖춘 것으로 평가됐다.
▲ 두산테스나가 중장기 성장성을 갖췄다고 평가됐다. |
김양재 다올투자증권 연구원은 9일 두산테스나 목표주가를 기존 3만5천 원에서 4만5천 원으로 높였다. 투자의견은 매수(BUY)를 유지했다.
8일 두산테스나 주가는 3만3600원에 거래를 마쳤다.
두산테스나는 시스템반도체 생산의 후공정 가운데 테스트를 전문으로 하는 기업이다. 2022년 설립 뒤 테스트 위탁 사업을 국내에서 처음 시작했으며 현재 국내 웨이퍼 테스트 시장점유율 1위를 지키고 있다.
‘테스나’란 이름으로 영업을 하다 두산에 인수된 뒤 지난해 4월 두산테스나로 이름을 바꿨다.
김 연구원은 “IT 수요 약세에도 불구하고 중장기 성장 스토리는 여전히 유효한 것으로 판단한다”고 말했다.
그는 “2023년은 테스트 품목이 다변화되고 이미지센서(CIS) 테스트 시간 증가 효과가 온전히 실적에 반영된다”며 “2024년은 엑시노스 재출시와 이미지센서 기술 변화의 수혜가 기대된다”고 덧붙였다.
두산테스나는 지난해 4분기 연결기준으로 매출 935억 원, 영업이익 248억 원을 냈다고 전날 발표했다. 컨센서스(증권사 평균 전망치)를 대폭 웃도는 실적이다.
김 연구원은 “이미지센서 부문 회복과 테스트 품목 다변화에 따른 수혜로 어닝 서프라이즈를 실현했다”고 평가했다.
이미지센서 실적은 지난해 2~3분기 스마트폰 업계 재고 조정의 여파로 부진했으나 4분기에는 창사 이래 최대 매출 기록을 갈아치웠다. 전방 수요 부진에도 불구하고 2억 화소 제품의 테스트 시간이 40% 이상 늘어났기 때문으로 분석됐다.
2022년 하반기부터 테스트 품목 다변화 효과로 모바일 외 분야의 매출도 점진적으로 늘어나는 추세인 것으로 파악됐다.
다올투자증권은 두산테스나가 올해 1분기 매출 818억 원, 영업이익 207억 원을 낼 것으로 전망했다. 비수기 영향으로 매출은 감소하나 중장기 실적 개선 추세는 이어질 것으로 예상됐다.
올해 연간 기준으로는 매출 3522억 원, 영업이익 908억 원을 거둘 것으로 전망됐다. 김 연구원은 기존 매출과 영업이익 추정치를 각각 20.8%, 27.6% 상향 조정했다.
주요 부문별 매출 비중은 시스템온칩(SoC) 38%, 이미지센서 41%, 기타 14%, 패키지 7%로 추정됐다. 품목 다변화에 힘입어 시스템온칩 중심으로 실적이 개선될 것으로 예상됐다. 류근영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