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즈니스포스트] 대표적 가상화폐인 비트코인 시세가 다시 2만 달러 안팎으로 떨어질 수 있다는 전망이 나왔다.
미국 경제가 올해 안에 경기침체 상태에 놓이면서 주식과 가상화폐 등 위험자산 시세도 전반적으로 큰 하락세를 겪을 가능성이 열리고 있기 때문이다.
▲ 미국 경기침체 발생 가능성이 높아지면서 비트코인 등 가상화폐 시세에 악영향을 미칠 수 있다는 전망이 나왔다. 비트코인 그래픽 이미지. |
6일 가상화폐 전문지 코인텔레그래프에 따르면 미국이 ‘소프트랜딩’ 달성에 실패하며 비트코인 시세를 2만 달러 수준으로 끌어내릴 수 있다는 예측이 나온다.
코인텔레그래프는 가상화폐 투자 전문기관 에이트의 분석을 인용해 보도하며 위험자산 시세가 전반적으로 불리한 상황에 놓이고 있다고 바라봤다.
소프트랜딩은 미국 연방준비제도(Fed)가 효과적 통화정책을 활용해 경기침체 없이 물가 안정화를 이끄는 것을 말한다.
에이트는 연준이 기준금리를 지나치게 인상한 만큼 미국이 경기침체를 겪는 일은 피하기 어려울 것이라며 비트코인 시세가 2만 달러까지 하락하는 결과로 이어질 수 있다고 전망했다.
현재 주요 거래소에서 비트코인 시세는 2만2913달러 안팎에 거래되고 있는데 10% 이상 하락할 가능성이 있다고 내다본 셈이다.
에이트는 “투자자들은 미국에 소프트랜딩이 나타나지 않을 수 있다는 점을 받아들여야 한다”며 “시장 침체기가 계속 이어질 수도 있다”고 예측했다.
비트코인 시세가 1월 들어 40%에 가까운 상승폭을 기록했지만 당장 2월에는 투자자들에게 실망스러운 흐름을 보일 것이라는 전망도 이어졌다.
코인텔레그래프는 “14일 발표되는 미국 소비자물가지수(CPI)가 인플레이션 완화에 부정적 상황을 나타낸다면 가상화폐 등 위험자산 시장에 역풍이 불게 될 수 있다”고 바라봤다.
다만 코인텔레그래프는 전문가 분석을 인용해 수많은 비트코인 낙관론자들이 자산을 매도하는 대신 보유하고 있다며 중장기적으로 시세 반등에 기여할 가능성이 있다는 예측도 제시했다. 김용원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