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삼성 전자계열사 노조 연대는 2일 기자회견을 열고 "상설 연대체를 구성해 현안에 공동대응 하겠다"고 밝혔다. <연합뉴스> |
[비즈니스포스트] 삼성 전자계열사 소속 노동조합 9곳이 모인 '삼성 전자계열사 노조 연대‘가 결성됐다.
삼성 전자계열사 노조 연대는 2일 서울 강남구 삼성디지털프라자 삼성대치본점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상설 연대체를 구성해 현안에 공동 대응하겠다"고 밝혔다.
삼성 전자계열사 노조 연대에는 삼성전자, 삼성디스플레이, 삼성SDI, 삼성전자서비스, 삼성전자판매 등 삼성 전자계열사 다섯 곳의 9개 노조가 참여한다.
참여하는 노조는 △전국삼성전자노조(한국노총) △삼성디스플레이노조(한국노총) △금속노조 삼성전자서비스통합지회(민주노총) △삼성전자판매지회(민주노총) △삼성SDI천안지회(민주노총) △삼성SDI울산지회(민주노총) △삼성전자노조 '동행'(기업노조) △삼성전자사무직노조(기업노조) △삼성디스플레이 열린노조(기업노조) 등이다.
손우목 전국삼성전자노조 부위원장은 "2020년
이재용 회장이 무노조 경영에 대해 대국민 사과를 한 지 3년이 지났다"며 "
이재용 회장은 삼성 노동조합 중 어느 한 곳도 만나지 않았고 삼성전자 대표이사에게도 면담을 요청했지만 매번 핑계를 대며 면담을 거부했다"고 노조 연대를 결성하게 된 배경을 설명했다.
손 부위원장은 "민주노총, 한국노총, 기업노조로 서로 소속은 다르지만 앞으로 노조 연대를 통해 하나의 목소리를 내고자 한다"고 말했다.
물론 삼성에 그동안 노조 연대가 존재하지 않았던 것은 아니다. 다만 기존에 있던 노조 연대는 소속된 상급 단체별로 따로 활동하여 그 영향력이 제한적이었고 활동 과정에서 특정 대선후보를 공개적으로 지지하는 등 정치적 행보를 보이기도 했다.
기존과 달리 다양한 상급 단체 소속의 노조가 참여했다는 점에서 이번 노조 연대는 상급 단체의 영향력에서 벗어난 구체적이고 단결된 목소리를 낼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
삼성 전자계열사 노조 연대는 이번 결성과 동시에 삼성 경영진에게 안전하고 건강하게 일하는 일터 만들기, 회사와 노동자가 함께 사회 취약층을 돕기 위한 노사 상생 기금 조성 등을 요구했다. 김홍준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