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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차그룹 역대급 배당 전망, 정의선 지배구조 개편 자금 차곡차곡

장은파 기자 jep@businesspost.co.kr 2023-01-31 16:39: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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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즈니스포스트] 현대자동차그룹 핵심 계열사의 지난해 역대급 실적에 배당금 규모도 커지면서 정의선 회장이 그룹 지배력을 강화하는데 필요한 재원 마련에도 보탬이 될 것으로 예상된다.

정 회장은 아직까지 현대모비스 등 그룹 지배구조 상단에 있는 핵심 계열사에 대한 지배력을 충분히 확보하지 못했는데 중장기 지배구조 개편 과제를 수행하는데 배당은 현금확보를 위한 주요한 방편이 될 수 있다. 
 
현대차그룹 역대급 배당 전망, <a href='https://www.businesspost.co.kr/BP?command=article_view&num=357450' class='human_link' style='text-decoration:underline' target='_blank'>정의선</a> 지배구조 개편 자금 차곡차곡
▲ 31일 자동차업계에 따르면 정의선 회장(사진)이 현대차그룹 핵심계열사 지배력을 강화하기 위해서는 꾸준한 실탄 확보가 절실한 것으로 분석된다.

31일 재계에 따르면 현대차그룹의 2022년 실적에 대한 연간 총 배당 규모가 4조 원이 넘어갈 수 있다는 관측이 제기된다.

지난해 현대차그룹이 3조 원이 넘는 배당을 실시하며 신기록을 세웠는데 이런 관측이 현실화하면 1년 만에 역대 최대 배당 기록을 새로 쓰게 되는 것이다.

현재 배당을 발표한 현대차그룹 계열사는 현대차와 기아, 현대오토에버, 현대글로비스, 현대오토에버 등이다.

현대차는 올해 연간 현금배당 총액으로 1조8303억 원, 기아는 1조4033억 원을 각각 결정해 이미 두 기업만 따져봐도 3조2336억 원에 이른다. 

여기에 현대글로비스도 올해 지난해보다 50% 가까이 늘린 2137억 원 규모의 배당을 실시하면서 계열사 3곳의 합산 배당 규모(3조4473억 원)만으로 이미 지난해 3조3170억 원을 넘어섰다.

이에 따라 정 회장이 올해 배당으로만 손에 쥐는 금액도 1천억 원을 훌쩍 넘길 것으로 예상된다.

현대차의 경우 2022년 실적에 대한 중간 배당과 결산 배당을 합치면 보통주 1주당 7천 원, 우선주는 종류에 따라 1주당 7050원에서 7100원으로 결정됐다.

정 회장이 현대차에서 수령하는 배당금은 392억 원으로 1년 전보다 40% 늘어난다. 여기에 기아(247억 원)와 현대글로비스(427억 원), 현대오토에버(23억 원) 등 현재 배당을 발표한 상장사만 따져봐도 전체 배당규모는 1089억 원이다.

정 회장이 지분을 보유한 계열사에서 지난해 수준과 비슷하게 배당을 실시하면 현대모비스 12억 원, 현대위아 3억7176만 원, 이노션 7억2천만 원 등까지 1100억 원 수준까지 늘어나게 된다.

정 회장은 현대차그룹 핵심계열사에 대한 지배력을 강화해야 하는데 배당은 재원을 조달할 주요한 창구가 될 수 있다.

물론 지배구조 개편 과정에서 수조 원 규모의 자금이 필요한 만큼 배당 만으로 이를 해결할 수 없지만 지배구조 개편이 중장기적 과제인 만큼 매년 꾸준한 배당을 받는다면 정 회장에게 큰 힘이 될 것으로 보인다.

특히 현대차그룹은 국내 10대 그룹 가운데 유일하게 순환출자 고리를 형성하고 있어 이를 해소하면서 정 회장의 지배력을 높여야 하는 과제를 안고 있다.

정 회장이 쥐고 있는 현대차그룹 핵심 계열사 3곳인 현대차와 현대모비스, 기아 지분은 2022년 9월말 기준으로 각각 2.62%, 0.32%, 1.74%에 그친다.

정 회장이 순환출자 고리를 끊고 이들 핵심계열사를 향한 지분율을 높이기 위해서는 천문학적 자금이 뒷받침돼야 한다.

대표적으로 현대차그룹의 핵심 순환출자 고리인 ‘현대모비스-현대차-기아-현대모비스’에서 가장 약한 부분인 기아와 현대모비스의 지분관계를 끊는데만 3조 원이 넘는 자금이 필요한 것으로 추산된다.

이런 탓에 시장에서는 정 회장이 지분을 많이 보유한 계열사와 현대모비스를 합병하는 방안을 가장 유력한 지배구조 개편 방안으로 보는 관측이 제기된다.

실제 현대차그룹은 2018년 현대모비스 인적 분할 및 현대글로비스와 합병하는 방식의 지배구조 개편을 추진하기도 했지만 두 회사 사이 합병비율을 문제 삼은 주주들의 반대에 부딪혀 무산됐다.

이런 측면에서 정 회장이 다른 계열사들이 쥐고 있는 현대모비스 지분을 직접 매입하게 되는 정공법을 선택할 가능성도 제기된다. 특히 최근 전 세계적으로 지속가능경영(ESG)이 중요해지고 있는데 한 축을 담당하고 있는 지배구조(G)의 요소까지 고려할 필요성이 높아지고 있어서다.

다만 이를 추진하기 위해서는 수조 원 이상의 자금이 필요하다.

대표적으로 현대차그룹의 지배구조 정점이 될 가능성이 높은 현대모비스 주식은 2022년 9월말 기준으로 기아가 1642만7074주(17.42%), 현대제철이 550만4846주(5.81%), 현대글로비스가 65만6293주(0.32%)씩 들고 있다. 이는 31일 현대모비스 종가 기준으로 4조6419억 원 규모다.

자동차업계 한 관계자는 “지배구조 개편이라는 숙제를 안고 있는 정 회장으로서는 현금 확보가 무엇보다 중요하다”며 “현대차그룹의 호실적 속에 배당규모가 늘어나는 것은 재원 마련에 보탬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장은파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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