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 대표는 지난해 10월26일 열린 3분기 실적발표 콘퍼런스콜에서 "미르4가 블록체인 게임 생태계에서 새로운 장을 열었다면 그 바통을 이어받는 게임이 미르M 글로벌이다"며 "미르M 글로벌은 블록체인 토크노믹스에 더 맞게 설계된 게임인 만큼 미르4 글로벌보다 더 나은 성과를 낼 것으로 전망한다"고 말했다.
게다가 장 대표는 미르M의 성공이 출시 2년이 넘은 미르4의 흥행 유지에도 기여할 것으로 본다.
장 대표는 지난해 11월18일 '지스타 2022' 콘퍼런스에서 "미르4 글로벌의 대표적 인게임 토큰 '하이드라'가 미르M 글로벌에서도 요긴하게 쓰인다"며 "미르M 글로벌이 성공하면 하이드라를 얻기 위해 미르4 이용자가 늘어나는 선순환 구조가 생겨날 것이다"고 내다봤다.
특히 장 대표 입장에서는 미르M 글로벌 버전의 흥행이 절실하다.
위메이드는 지난해 연결기준으로 매출 4809억 원, 영업적자 638억 원, 순손실 1461억 원을 낸 것으로 추산됐다. 미르M의 국내 버전이 인기를 얻는 데 실패한 반면 인건비와 마케팅 비용 등 영업비용의 증가가 원인으로 꼽힌다.
또한 위메이드는 지난해 10월 공개한 블록체인 메인넷 '위믹스 3.0'에서 기축통화 역할을 할 가상화폐 '위믹스'가 국내 4대 가상화폐 거래소에서 상장이 폐지되는 악재도 있었다. 상장폐지 이후 위메이드 주식과 위믹스 코인의 가격은 급락했다.
다만 장 대표는 블록체인 게임 사업에 대한 의지를 내려놓지 않았다.
그는 올해 1분기까지 위믹스 3.0에 100개의 게임을 온보딩하겠다는 목표를 달성하기 위해 계속해서 여러 게임사들과 파트너십을 체결하고 있다. 최근에는 중동과 아프리카에서 사업 확장을 위해 아랍에미리트에 현지법인 '위믹스메나'를 설립했다.
박관호 위메이드 창업자 겸 이사회 의장도 위믹스 살리기에 동참하고 있다. 박 의장은 지난해 300억 원 규모에 이어 올해도 300억 원 규모의 위믹스를 매입하겠다는 계획을 발표했다.
가상화폐 시장에서도 미르M의 글로벌 출시에 대한 기대감이 크다.
위믹스 가격은 지난해 11월24일 상장폐지가 결정되고 2250원에서 260원까지 하락했지만 1월 들어 조금씩 상승하기 시작해 31일 오후 3시 기준 970원에 거래되고 있다. 임민규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