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즈니스포스트] LX세미콘이 전방산업의 부진으로 인해 실적 감소를 나타낼 것이라는 증권업계 분석이 나왔다.
정원석 하이투자증권 연구원은 27일 “LX세미콘은 2023년 전방 TV와 IT세트 수요의 불확실성으로 수익성이 지난해보다 악화될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 LX세미콘이 전방산업인 IT와 TV세트 수요의 불확실성에 따라 수익성이 지난해보다 악화될 것이라는 증권업계 전망이 나왔다.
제품별로 살펴보면 중대형 디스플레이구동칩(DDI) 부문 매출이 정체되는 점이 부각될 것으로 전망된다.
LX세미콘의 주력 고객사인 LG디스플레이가 LCD TV 패널 사업 구조조정과 올레드TV 생산 라인의 보수적 가동 운영을 할 것으로 예상되기 때문이다.
다만 정 연구원은 “LX세미콘의 중국 고객사인 BOE와 COST의 반사이익이 예상돼 LX세미콘의 해당 업체 내 점유율 상승 가능성은 존재한다”며 “이는 삼성전자와 LG전자 등 국내 TV세트 업체들이 LG디스플레이로부터 가져오던 LCD패널을 중국 업체로부터 공급받을 경우 LX세미콘의 DDI 채택을 요구하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LX세미콘은 2022년 4분기 계절적 성수기임에도 불구하고 매출 4565억 원, 영업이익 127억 원을 거두며 시장 기대치(영업이익 585억 원)을 크게 밑돌았다.
정 연구원은 “LX세미콘이 시장 기대치를 크게 하회하는 실적을 지난해 4분기 거둔 것은 거시경제 불확실성으로 인해 IT기기 수요가 크게 둔화되면서 전방 세트와 패널 업체들의 재고수준이 높았기 때문이다”고 말했다.
하이투자증권은 LX세미콘이 2023년 연결기준으로 매출 2조3천억 원, 영업이익 2449억 원을 거둘 것으로 전망했다. 2022년보다 매출은 7% 늘지만 영업이익은 21% 줄어드는 것이다. 조장우 기자